전북, 서울에 극적 승리 ‘우승까지 단 1승’

입력 2014.11.02 (16:27) 수정 2014.11.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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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카이오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과의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상위 스플릿)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8분 카이오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따낸 전북은 21승8무5패(승점 71)로 2위 수원 삼성(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렸다.

전북은 오는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짓는다.

제주에 패하더라도 9일 수원이 서울에 패하면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서울 상대로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에 그치며 생긴 '천적 관계'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깔끔하게 해소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3위 탈환이 시급한 서울은 승점 50에 그치면서 5위로 밀렸다.

전북으로서는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골잡이' 이동국의 빈자리가 아쉬웠지만 카이오가 공백을 대신했다.

서울만 만나면 유독 침묵하는 전북은 '최소한 지지 않겠다'는 전략을 앞세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수비벽을 두텁게 세운 스리백(3-back) 전술을 가동했다.

강한 중원 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은 전북은 전반 15분 이승기의 왼쪽 측면 프리킥이 서울의 골대 안쪽으로 향하면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기희가 쇄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잡혔다.

짧은 패스로 서울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어간 전북은 전반 35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카이오의 강한 땅볼 프리킥마저 서울의 왼쪽 골대를 때린 뒤 골키퍼 유상훈의 몸을 맞고 아웃되면서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서울의 공세에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서울도 후반 11분 에스쿠데로의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8분 뒤 몰리나의 슈팅마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45분도 지나고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지면서 무승부의 기운이 무르익은 상황에서 전북의 카이오가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카이오는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살짝 내준 볼을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면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그룹B(하위 스플릿) 34라운드에서는 원정팀인 9위 부산 아이파크가 '꼴찌' 상주 상무를 3-2로 꺾었다.

부산의 임상협은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 11골을 작성, 단숨에 득점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또 그룹B의 8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위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7분 이천수의 도움을 이석현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3분 만에 경남의 스토야노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보탠 경남(승점 32·골득실-21)은 10위 성남(승점 32·골득실-9)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1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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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서울에 극적 승리 ‘우승까지 단 1승’
    • 입력 2014-11-02 16:27:14
    • 수정2014-11-02 22:17:41
    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카이오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과의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상위 스플릿)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8분 카이오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따낸 전북은 21승8무5패(승점 71)로 2위 수원 삼성(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렸다.

전북은 오는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짓는다.

제주에 패하더라도 9일 수원이 서울에 패하면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서울 상대로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에 그치며 생긴 '천적 관계'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깔끔하게 해소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3위 탈환이 시급한 서울은 승점 50에 그치면서 5위로 밀렸다.

전북으로서는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골잡이' 이동국의 빈자리가 아쉬웠지만 카이오가 공백을 대신했다.

서울만 만나면 유독 침묵하는 전북은 '최소한 지지 않겠다'는 전략을 앞세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수비벽을 두텁게 세운 스리백(3-back) 전술을 가동했다.

강한 중원 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은 전북은 전반 15분 이승기의 왼쪽 측면 프리킥이 서울의 골대 안쪽으로 향하면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기희가 쇄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잡혔다.

짧은 패스로 서울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어간 전북은 전반 35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카이오의 강한 땅볼 프리킥마저 서울의 왼쪽 골대를 때린 뒤 골키퍼 유상훈의 몸을 맞고 아웃되면서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서울의 공세에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서울도 후반 11분 에스쿠데로의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8분 뒤 몰리나의 슈팅마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45분도 지나고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지면서 무승부의 기운이 무르익은 상황에서 전북의 카이오가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카이오는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살짝 내준 볼을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면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그룹B(하위 스플릿) 34라운드에서는 원정팀인 9위 부산 아이파크가 '꼴찌' 상주 상무를 3-2로 꺾었다.

부산의 임상협은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 11골을 작성, 단숨에 득점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또 그룹B의 8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위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7분 이천수의 도움을 이석현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3분 만에 경남의 스토야노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보탠 경남(승점 32·골득실-21)은 10위 성남(승점 32·골득실-9)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1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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