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시선’ 확 잡은, 하나외환 외인 심스!

입력 2014.11.02 (22:21) 수정 2014.11.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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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그 선수 때문에 오늘 졌다고 생각했어요."

1일 개막한 여자프로농구에서 팬들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외국인 선수가 등장했다. 미국 국가대표 가드인 오디세이 심스(22·173㎝)이 그 주인공이다.

부천 하나외환 소속인 심스는 2일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22분13초를 뛰며 팀내 최다인 19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 가로채기 2개의 성적을 냈다.

비록 팀이 4쿼터 역전을 당해 60-75로 졌지만 이날 체육관에서 팬들의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심스이었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도 워낙 출중한 개인기를 발휘한 심스 때문에 경기 도중에 "기분이 다운됐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하나외환은 경기 시작 후 5분 가까이 한 점도 넣지 못하고 0-8까지 끌려가는 등 고전했다. 이때 코트에 투입된 심스는 작은 키에도 거침없이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올려놓고 과감한 3점포도 쏘아 올리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하인드 백 드리블도 여러 차례 보여주는 등 통통 튀는 개인기를 자랑한 심스는 이날이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지만 이후 그가 교체돼 코트로 들어올 때면 팬들의 환호성이 터질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큰 키가 아니지만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2순위에 지명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는 선수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확실히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상대팀 외국 선수의 수비를 따돌려 줬다면 더 좋은 활약을 펼쳤을 것"이라고 칭찬하며 "앞으로 국내 가드인 신지현과 동시에 기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상대팀으로 뛴 김단비는 "포지션이 달라 직접 상대한 적은 별로 없지만 힘과 개인기가 워낙 좋아 막기 어려운 선수"라며 "경기 중간에는 워낙 잘해서 '끝났다'고 생각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정인교 감독도 "심스에게 얻어맞을 때는 정신이 없더라"며 "그 선수가 뛰면 높이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우리 국내 선수들도 어릴 때부터 그런 스타일을 배우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스는 개막에 앞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의 인터뷰를 통해 "앨런 아이버슨을 닮고 싶다"며 "드리블과 패스, 빠르다는 것이 뭔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홈 개막전에서는 졌지만 하나외환은 심스의 존재로 인해 이번 시즌 팬들의 관심을 잡아끌 팀으로 기대를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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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들 시선’ 확 잡은, 하나외환 외인 심스!
    • 입력 2014-11-02 22:21:24
    • 수정2014-11-02 22:21:40
    연합뉴스
"중간에 그 선수 때문에 오늘 졌다고 생각했어요."

1일 개막한 여자프로농구에서 팬들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외국인 선수가 등장했다. 미국 국가대표 가드인 오디세이 심스(22·173㎝)이 그 주인공이다.

부천 하나외환 소속인 심스는 2일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22분13초를 뛰며 팀내 최다인 19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 가로채기 2개의 성적을 냈다.

비록 팀이 4쿼터 역전을 당해 60-75로 졌지만 이날 체육관에서 팬들의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심스이었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도 워낙 출중한 개인기를 발휘한 심스 때문에 경기 도중에 "기분이 다운됐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하나외환은 경기 시작 후 5분 가까이 한 점도 넣지 못하고 0-8까지 끌려가는 등 고전했다. 이때 코트에 투입된 심스는 작은 키에도 거침없이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올려놓고 과감한 3점포도 쏘아 올리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하인드 백 드리블도 여러 차례 보여주는 등 통통 튀는 개인기를 자랑한 심스는 이날이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지만 이후 그가 교체돼 코트로 들어올 때면 팬들의 환호성이 터질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큰 키가 아니지만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2순위에 지명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는 선수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확실히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상대팀 외국 선수의 수비를 따돌려 줬다면 더 좋은 활약을 펼쳤을 것"이라고 칭찬하며 "앞으로 국내 가드인 신지현과 동시에 기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상대팀으로 뛴 김단비는 "포지션이 달라 직접 상대한 적은 별로 없지만 힘과 개인기가 워낙 좋아 막기 어려운 선수"라며 "경기 중간에는 워낙 잘해서 '끝났다'고 생각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정인교 감독도 "심스에게 얻어맞을 때는 정신이 없더라"며 "그 선수가 뛰면 높이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우리 국내 선수들도 어릴 때부터 그런 스타일을 배우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스는 개막에 앞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의 인터뷰를 통해 "앨런 아이버슨을 닮고 싶다"며 "드리블과 패스, 빠르다는 것이 뭔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홈 개막전에서는 졌지만 하나외환은 심스의 존재로 인해 이번 시즌 팬들의 관심을 잡아끌 팀으로 기대를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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