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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장충체육관, 이렇게 바뀌었다!
입력 2014.11.06 (06:02) 수정 2014.11.06 (14:58) 종합
프로레슬러 김일의 박치기, 권투 선수 김기수의 한국 최초 세계 챔피언 등극, 오빠 부대를 이끈 농구 대잔치…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가 작성된 장소인 서울 장충체육관이 내년 1월 다시 문을 연다.

시설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대두되자 2012년 6월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지 2년 6개월 만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오늘(6일)부터 이달 말까지 내년도 장충체육관 대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관 희망자는 배구 등 주요 체육 일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공공 행사나 문화 예술 행사를 위한 대관 신청을 할 수 있다.

대관 희망자는 서울시설공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사진> 리모델링 전 장충체육관(왼쪽)과 리모델링 후 장충체육관 조감도

◆ 면적은 늘고 좌석은 줄고

장충체육관은 1963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실내 체육관으로 프로레슬링, 복싱, 농구 대잔치 등 국민의 큰 관심을 받은 스포츠 행사를 치른 장소다. 12대 대통령을 선출한 이른바 '체육관 선거'가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장충체육관의 총면적은 기존 8299㎡에서 1만1429㎡로 증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체육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커졌다.

지하 2층에는 선수들의 연습 공간으로 활용될 보조 경기장이 새로 설치된다.

체육관 규모는 확대됐지만 관중들이 올 좌석수는 오히려 줄었다. 장충체육관 관람석은 4658석에서 151석 감소한 4507석으로 재조정됐다.

애초 장충체육관 좌석은 리모델링 후 5077석으로 419석 증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차례 변경 후 결국 150석 넘게 감소했다

이는 관람석이 고급화했기 때문이다. 의자 크기가 확대됐고 음료를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컵걸이가 설치됐다. 가족석, 연인석 등 테마별 관람석을 총 160여석 설치해 많은 관중이 더욱 편하게 행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장충체육관 정면도 및 우측면도

◆ 1년 이상 지연된 재개장

서울시는 2012년 6월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면서 2013년 10월 완공을 예고했다. 하지만 같은 해 말 준공 기한을 2013년 12월로 연기했다.

2013년 9월 서울시는 주민, 체육계와 공연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전 강화, 편의 시설 개선, 공연 인프라 설치에 대한 의견이 나왔으며, 시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한 리모델링을 위해 공사 기간을 2014년 8월까지로 연장했다.

그 후 서울시는 다시 한 번 체육관 리모델링 기한을 연장했다. 2014년 2월 천장 구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앵글 트러스 구조에서 파이프 트러스로 바꾼 것이다.

이는 80톤이 넘는 새로운 무대 시설을 설치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 사고 이후 체육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함께 지붕의 외관도, 관리가 어려운 '고슴도치형'(철판에 철막대가 꽂힌 형태)에서 미끈한 알루미늄으로 된 '비행접시형'으로 변경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착공 당시 추산된 리모델링 비용 236억원은 결국 362억원으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이렇게 큰 리모델링 공사를 한 적이 없다"며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사업은 향후 대규모 보수 공사를 진행하는 데 공사 기간, 비용 등에서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추억의 장충체육관, 이렇게 바뀌었다!
    • 입력 2014-11-06 06:02:27
    • 수정2014-11-06 14:58:15
    종합
프로레슬러 김일의 박치기, 권투 선수 김기수의 한국 최초 세계 챔피언 등극, 오빠 부대를 이끈 농구 대잔치…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가 작성된 장소인 서울 장충체육관이 내년 1월 다시 문을 연다.

시설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대두되자 2012년 6월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지 2년 6개월 만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오늘(6일)부터 이달 말까지 내년도 장충체육관 대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관 희망자는 배구 등 주요 체육 일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공공 행사나 문화 예술 행사를 위한 대관 신청을 할 수 있다.

대관 희망자는 서울시설공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사진> 리모델링 전 장충체육관(왼쪽)과 리모델링 후 장충체육관 조감도

◆ 면적은 늘고 좌석은 줄고

장충체육관은 1963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실내 체육관으로 프로레슬링, 복싱, 농구 대잔치 등 국민의 큰 관심을 받은 스포츠 행사를 치른 장소다. 12대 대통령을 선출한 이른바 '체육관 선거'가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장충체육관의 총면적은 기존 8299㎡에서 1만1429㎡로 증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체육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커졌다.

지하 2층에는 선수들의 연습 공간으로 활용될 보조 경기장이 새로 설치된다.

체육관 규모는 확대됐지만 관중들이 올 좌석수는 오히려 줄었다. 장충체육관 관람석은 4658석에서 151석 감소한 4507석으로 재조정됐다.

애초 장충체육관 좌석은 리모델링 후 5077석으로 419석 증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차례 변경 후 결국 150석 넘게 감소했다

이는 관람석이 고급화했기 때문이다. 의자 크기가 확대됐고 음료를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컵걸이가 설치됐다. 가족석, 연인석 등 테마별 관람석을 총 160여석 설치해 많은 관중이 더욱 편하게 행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장충체육관 정면도 및 우측면도

◆ 1년 이상 지연된 재개장

서울시는 2012년 6월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면서 2013년 10월 완공을 예고했다. 하지만 같은 해 말 준공 기한을 2013년 12월로 연기했다.

2013년 9월 서울시는 주민, 체육계와 공연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전 강화, 편의 시설 개선, 공연 인프라 설치에 대한 의견이 나왔으며, 시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한 리모델링을 위해 공사 기간을 2014년 8월까지로 연장했다.

그 후 서울시는 다시 한 번 체육관 리모델링 기한을 연장했다. 2014년 2월 천장 구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앵글 트러스 구조에서 파이프 트러스로 바꾼 것이다.

이는 80톤이 넘는 새로운 무대 시설을 설치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 사고 이후 체육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함께 지붕의 외관도, 관리가 어려운 '고슴도치형'(철판에 철막대가 꽂힌 형태)에서 미끈한 알루미늄으로 된 '비행접시형'으로 변경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착공 당시 추산된 리모델링 비용 236억원은 결국 362억원으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이렇게 큰 리모델링 공사를 한 적이 없다"며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사업은 향후 대규모 보수 공사를 진행하는 데 공사 기간, 비용 등에서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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