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빈 본회의장…스마트폰 검색에 잡담까지

입력 2014.11.06 (06:29) 수정 2014.11.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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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 수단이라는 대정부 질문에 정작 의원들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아예 불참하거나 자리를 일찍 비우는 것은 예사고, 휴대전화 검색에 잡담과 전화까지 문제가 많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정부 질문 오후 개회 시간에 맞춰 온 의원은 단 아홉 명.

<녹취> "본회의가 속개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회의장에 입장해주시길 바랍니다."

15분이 지나서야 의사 정족수인 재적의원 5분의 1을 겨우 채웠습니다.

<녹취> 이형백(충남 보령시) : "우리 국회에 실망이 너무 많아요. 동료 의원의 질의 중에도 잡담에..."

돌아다니며 인사도 나눕니다.

휴대전화 화면에 몰입하고 연신 전화도 합니다.

맨 뒤의 여야 지도부 자리는 오후엔 텅 비었습니다.

같은 당 의원의 질의가 끝나면 우루루 나오는 구태도 반복됐습니다.

<녹취> ○○○(국회 의원) : "(어디가세요?) 회의 있어요. (의원님 본회의장 안에 많이 계세요?) 평균 정도..."

대정부 질문 시작된지 1시간 뒤엔 고작 40여명이 남았습니다.

오후엔 의원 네명 중 한명만 자리를 지킬 정도로 불성실한 대정부 질문은 아예 폐지하자는 제안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문병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300명을 하나의 단위로 하는 회의체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소위나 청문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들은 본회의 참석 말고도 중요한 의정활동이 많다고 해명하지만 대정부 질문은 행정부 견제의 기본이라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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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텅’ 빈 본회의장…스마트폰 검색에 잡담까지
    • 입력 2014-11-06 06:32:01
    • 수정2014-11-06 07: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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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 수단이라는 대정부 질문에 정작 의원들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아예 불참하거나 자리를 일찍 비우는 것은 예사고, 휴대전화 검색에 잡담과 전화까지 문제가 많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정부 질문 오후 개회 시간에 맞춰 온 의원은 단 아홉 명.

<녹취> "본회의가 속개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회의장에 입장해주시길 바랍니다."

15분이 지나서야 의사 정족수인 재적의원 5분의 1을 겨우 채웠습니다.

<녹취> 이형백(충남 보령시) : "우리 국회에 실망이 너무 많아요. 동료 의원의 질의 중에도 잡담에..."

돌아다니며 인사도 나눕니다.

휴대전화 화면에 몰입하고 연신 전화도 합니다.

맨 뒤의 여야 지도부 자리는 오후엔 텅 비었습니다.

같은 당 의원의 질의가 끝나면 우루루 나오는 구태도 반복됐습니다.

<녹취> ○○○(국회 의원) : "(어디가세요?) 회의 있어요. (의원님 본회의장 안에 많이 계세요?) 평균 정도..."

대정부 질문 시작된지 1시간 뒤엔 고작 40여명이 남았습니다.

오후엔 의원 네명 중 한명만 자리를 지킬 정도로 불성실한 대정부 질문은 아예 폐지하자는 제안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문병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300명을 하나의 단위로 하는 회의체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소위나 청문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들은 본회의 참석 말고도 중요한 의정활동이 많다고 해명하지만 대정부 질문은 행정부 견제의 기본이라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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