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건물’ 일본 기업에 낙찰…북일관계 비상

입력 2014.11.06 (06:38) 수정 2014.11.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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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조합의 파산으로 경매에 넘겨진 일본 조총련 건물을 부동산 회사가 낙찰받는 것으로 일본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렸습니다.

조총련이 거리에 나 앉을 처지가 되면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등 개선 기미가 보이던 북-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도심의 조총련 본부 건물입니다.

조총련 계열 신용조합이 파산하면서 지난해 3월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이후 가고시마의 한 사찰과 몽골의 유령회사가 낙찰을 받았었지만, 대금 미납과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기각돼220억 원을 써낸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의 인수가 결정됐습니다.

그러자 조총련은 자산 가치가 300억 원 정도라며 억울하다고 항고를 제기했는데, 일본 대법원이 최종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일 북한 대사관 역할을 하던 조총련 중앙본부는 거리에 나앉을 처지가 됐습니다.

북한은 이미 국장급 회담 등을 통해 일본에 해결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매각 절차를 늦추는 방법으로, 북한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해줬지만, 결국 사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반발을 우려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사법부 판단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 "법적인 절차가 이뤄진 것에 대해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북-일 관계에) 영향은 결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조사 결과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조총련 건물 매각까지 최종 확정되면서 북-일 관계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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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총련 건물’ 일본 기업에 낙찰…북일관계 비상
    • 입력 2014-11-06 06:39:37
    • 수정2014-11-06 07: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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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조합의 파산으로 경매에 넘겨진 일본 조총련 건물을 부동산 회사가 낙찰받는 것으로 일본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렸습니다.

조총련이 거리에 나 앉을 처지가 되면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등 개선 기미가 보이던 북-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도심의 조총련 본부 건물입니다.

조총련 계열 신용조합이 파산하면서 지난해 3월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이후 가고시마의 한 사찰과 몽골의 유령회사가 낙찰을 받았었지만, 대금 미납과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기각돼220억 원을 써낸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의 인수가 결정됐습니다.

그러자 조총련은 자산 가치가 300억 원 정도라며 억울하다고 항고를 제기했는데, 일본 대법원이 최종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일 북한 대사관 역할을 하던 조총련 중앙본부는 거리에 나앉을 처지가 됐습니다.

북한은 이미 국장급 회담 등을 통해 일본에 해결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매각 절차를 늦추는 방법으로, 북한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해줬지만, 결국 사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반발을 우려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사법부 판단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 "법적인 절차가 이뤄진 것에 대해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북-일 관계에) 영향은 결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조사 결과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조총련 건물 매각까지 최종 확정되면서 북-일 관계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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