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전면 시행…‘제2의 단통법’ 복사판?

입력 2014.11.06 (06:50) 수정 2014.11.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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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21일이면 개정 도서정가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모든 책의 할인율을 예외 없이 15% 내로 묶겠다는건데 가격 인상 효과를 줄 수 있어 제2의 단통법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에게 인기인 수학 참고서입니다.

현재 인터넷 서점 할인율은 최대 25%.

하지만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할인율은 15% 이내로 묶이게 됩니다.

문학이나 사회과학 등 일반 책들도 마찬가지.

소비자들은 책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강배(서울시 구로구) : "저같이 대학생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때문에 책값에 낀 거품이 빠져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판업계가 원가 부담 등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머뭇거리고 있어 자칫 제2의 단통법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겠다지만 실효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인터뷰> 김희범(차관) : "대형출판사 만나서 가격 담합, 거품 가격 형성되지 않도로 계도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여기에다 카드사 할인과 무료 배송이 허용돼 중소서점 경쟁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원근(연구원) : "지금까지의 정가제, 즉 굉장히 시장이 혼란스러웠던 상황과 무엇이 달라지겠나라는 것이 출판,서점업계의 불만인 것이고요."

이런 가운데 출판유통단체들은 오는 12일 도서가격 합리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자율협약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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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제2의 단통법’ 복사판?
    • 입력 2014-11-06 06:51:46
    • 수정2014-11-06 09: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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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21일이면 개정 도서정가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모든 책의 할인율을 예외 없이 15% 내로 묶겠다는건데 가격 인상 효과를 줄 수 있어 제2의 단통법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에게 인기인 수학 참고서입니다.

현재 인터넷 서점 할인율은 최대 25%.

하지만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할인율은 15% 이내로 묶이게 됩니다.

문학이나 사회과학 등 일반 책들도 마찬가지.

소비자들은 책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강배(서울시 구로구) : "저같이 대학생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때문에 책값에 낀 거품이 빠져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판업계가 원가 부담 등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머뭇거리고 있어 자칫 제2의 단통법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겠다지만 실효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인터뷰> 김희범(차관) : "대형출판사 만나서 가격 담합, 거품 가격 형성되지 않도로 계도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여기에다 카드사 할인과 무료 배송이 허용돼 중소서점 경쟁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원근(연구원) : "지금까지의 정가제, 즉 굉장히 시장이 혼란스러웠던 상황과 무엇이 달라지겠나라는 것이 출판,서점업계의 불만인 것이고요."

이런 가운데 출판유통단체들은 오는 12일 도서가격 합리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자율협약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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