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년 만에 채용제도 개편…“스펙보다 직무”

입력 2014.11.06 (07:12) 수정 2014.11.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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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고시'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필기시험 과열 논란에 시달려온 삼성그룹이 20년 만에 채용 제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필기시험 비중을 줄이고 직무 역량을 더 평가하겠다는 건데, 서류전형을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삼성 고시'로 불리는 삼성 직무적성 검사.

서류 전형 없이 필기 시험을 칠 수 있어 해마다 20만 명이 응시하고 있는데, 내년 하반기부터는 응시자가 상당폭 줄게 됩니다.

삼성이 필기시험 전 단계로 '직무 적합성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공계는 전공 관련 역량을, 인문계는 직무 관련 경험을 주로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서류 전형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삼성은 이른바 '스펙'은 보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서동면(상무) :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 역량을 평가하며, 출신 대학, 어학 연수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하지 않습니다."

삼성은 또 기존에 치러진 실무, 임원 면접에 창의성 면접을 추가하기로했습니다.

아이디어와 토론 능력을 보겠다는 겁니다.

취업 준비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녹취> 대학교 3학년 : "아무래도 전공을 평가하면서 어떤 스펙적인 부분을 볼 것 같고..."

<인터뷰> 김영재(대학교 3학년) : "좀 더 전문화되고 그런 지식들을 새로 바뀐 제도에서 평가받는다면 더 낫지 않을까..."

필기 시험 보다 직무 역량과 창의성 평가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삼성의 채용 제도 개편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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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20년 만에 채용제도 개편…“스펙보다 직무”
    • 입력 2014-11-06 07:19:29
    • 수정2014-11-06 08: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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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고시'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필기시험 과열 논란에 시달려온 삼성그룹이 20년 만에 채용 제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필기시험 비중을 줄이고 직무 역량을 더 평가하겠다는 건데, 서류전형을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삼성 고시'로 불리는 삼성 직무적성 검사.

서류 전형 없이 필기 시험을 칠 수 있어 해마다 20만 명이 응시하고 있는데, 내년 하반기부터는 응시자가 상당폭 줄게 됩니다.

삼성이 필기시험 전 단계로 '직무 적합성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공계는 전공 관련 역량을, 인문계는 직무 관련 경험을 주로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서류 전형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삼성은 이른바 '스펙'은 보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서동면(상무) :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 역량을 평가하며, 출신 대학, 어학 연수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하지 않습니다."

삼성은 또 기존에 치러진 실무, 임원 면접에 창의성 면접을 추가하기로했습니다.

아이디어와 토론 능력을 보겠다는 겁니다.

취업 준비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녹취> 대학교 3학년 : "아무래도 전공을 평가하면서 어떤 스펙적인 부분을 볼 것 같고..."

<인터뷰> 김영재(대학교 3학년) : "좀 더 전문화되고 그런 지식들을 새로 바뀐 제도에서 평가받는다면 더 낫지 않을까..."

필기 시험 보다 직무 역량과 창의성 평가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삼성의 채용 제도 개편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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