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늪 빠진’ 부산 KT, 팀 득점도 꼴찌

입력 2014.11.06 (09:38) 수정 2014.11.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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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T가 7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5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61-72로 패하면서 3승8패로 9위까지 밀렸다. 시즌 초반 3승1패로 선전하던 KT는 10월19일 SK 전 패배 이후 20일 가까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내리 7번을 졌다.

KT가 7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하지만 당시인 2012-2013시즌에는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대형 신인'들을 뽑기 위해 일부 팀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짙었던 시기라 지금과 같은 의미의 7연패로 보기 어렵다.

KT는 우선 팀 득점에서 평균 68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소에 그치고 있다. 1위인 고양 오리온스(76.9점)에 비하면 9점 가까이 적다.

지난해 12월 가드 전태풍을 영입한 KT는 전태풍과 조성민, 외국인 선수의 '삼각 편대'가 팀 득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부분을 송영진, 오용준 등이 메워주는 식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조성민이 무릎 수술을 받아 빨라야 이달 말에 복귀할 예정이고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2명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득점력에 커다란 차질이 생겼다.

'삼각 편대' 가운데 홀로 남은 전태풍이 시즌 초반 신들린 공격력을 발휘하며 팀의 3승을 이끌었으나 혼자서 그런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한 마커스 루이스(28·198㎝)의 부진이 뼈아프다. 11경기에서 8.8점, 6.8리바운드의 성적에 그친 루이스는 곧 다른 선수로 교체될 전망이다.

5일 SK 전에서 루이스는 15점을 넣었지만 전창진 KT 감독은 "그래 봐야 20점을 내주는데 소용이 없다"며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았다"고 자책했다.

지난달 13일 무릎 수술을 받은 조성민은 현재 러닝을 시작했지만 빨라야 이달 말 복귀, 늦어지면 수술 후 3개월까지도 보고 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시즌 기간 원주 동부에서 슈터 이광재를 데려왔지만 이광재는 10월17일 동부와의 경기부터 7경기 연속 3점슛이 하나도 없어 '슈터'라는 포지션이 무색할 지경이다.

루이스와 찰스 로드(29·203㎝), 김승원(25·202㎝) 등이 지키는 골밑이 다른 팀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전태풍, 오용준, 윤여권, 송영진 등의 외곽에 기대를 거는 형편이다.

하지만 외곽에 의존한 농구로는 꾸준한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5일 SK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을 31번이나 시도했으나 성공률이 25.8%에 그쳤다.

KT는 8일 울산 모비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모비스는 최근 KT를 상대로 10연승을 거둔 '천적'이다. 올해 1라운드 대결에서도 KT는 모비스에 59-85로 크게 져 8연패 위기다.

2001-2002시즌 원주 삼보의 감독대행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전창진 감독은 2002-2003시즌 원주 TG(이상 현 원주 동부)의 정식 감독이 된 이후 지금까지 8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위기에 놓인 KT가 조성민, 새 외국인 선수가 가세하기 전까지 어떻게 난국을 타개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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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연패 늪 빠진’ 부산 KT, 팀 득점도 꼴찌
    • 입력 2014-11-06 09:38:01
    • 수정2014-11-06 21:24:33
    연합뉴스
프로농구 부산 KT가 7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5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61-72로 패하면서 3승8패로 9위까지 밀렸다. 시즌 초반 3승1패로 선전하던 KT는 10월19일 SK 전 패배 이후 20일 가까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내리 7번을 졌다.

KT가 7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하지만 당시인 2012-2013시즌에는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대형 신인'들을 뽑기 위해 일부 팀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짙었던 시기라 지금과 같은 의미의 7연패로 보기 어렵다.

KT는 우선 팀 득점에서 평균 68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소에 그치고 있다. 1위인 고양 오리온스(76.9점)에 비하면 9점 가까이 적다.

지난해 12월 가드 전태풍을 영입한 KT는 전태풍과 조성민, 외국인 선수의 '삼각 편대'가 팀 득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부분을 송영진, 오용준 등이 메워주는 식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조성민이 무릎 수술을 받아 빨라야 이달 말에 복귀할 예정이고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2명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득점력에 커다란 차질이 생겼다.

'삼각 편대' 가운데 홀로 남은 전태풍이 시즌 초반 신들린 공격력을 발휘하며 팀의 3승을 이끌었으나 혼자서 그런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한 마커스 루이스(28·198㎝)의 부진이 뼈아프다. 11경기에서 8.8점, 6.8리바운드의 성적에 그친 루이스는 곧 다른 선수로 교체될 전망이다.

5일 SK 전에서 루이스는 15점을 넣었지만 전창진 KT 감독은 "그래 봐야 20점을 내주는데 소용이 없다"며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았다"고 자책했다.

지난달 13일 무릎 수술을 받은 조성민은 현재 러닝을 시작했지만 빨라야 이달 말 복귀, 늦어지면 수술 후 3개월까지도 보고 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시즌 기간 원주 동부에서 슈터 이광재를 데려왔지만 이광재는 10월17일 동부와의 경기부터 7경기 연속 3점슛이 하나도 없어 '슈터'라는 포지션이 무색할 지경이다.

루이스와 찰스 로드(29·203㎝), 김승원(25·202㎝) 등이 지키는 골밑이 다른 팀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전태풍, 오용준, 윤여권, 송영진 등의 외곽에 기대를 거는 형편이다.

하지만 외곽에 의존한 농구로는 꾸준한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5일 SK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을 31번이나 시도했으나 성공률이 25.8%에 그쳤다.

KT는 8일 울산 모비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모비스는 최근 KT를 상대로 10연승을 거둔 '천적'이다. 올해 1라운드 대결에서도 KT는 모비스에 59-85로 크게 져 8연패 위기다.

2001-2002시즌 원주 삼보의 감독대행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전창진 감독은 2002-2003시즌 원주 TG(이상 현 원주 동부)의 정식 감독이 된 이후 지금까지 8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위기에 놓인 KT가 조성민, 새 외국인 선수가 가세하기 전까지 어떻게 난국을 타개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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