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 칩샷’ 파머, EPGA 투어 출전권 획득

입력 2014.11.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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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야드 미만 거리의 칩샷을 한 손으로만 하는 특이한 선수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2015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영국 BBC는 6일 '한 손 골퍼'로 불리는 제이슨 파머(30·잉글랜드)의 사연을 소개했다.

EPGA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활약하는 파머는 이번 시즌 상금 10만5천886 유로(약 1억4천만원)를 모아 상금 순위 7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과 오만에서 열린 EPGA 챌린지 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연달아 차지한 그는 이로써 상금 순위 상위 15명에게 주는 다음 시즌 EPGA 투어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그는 '한 손 골퍼'로 불리지만 장애인은 아니다. 두 팔이 모두 있지만 50야드 미만 거리의 칩샷은 오른손만 갖고 하는 특이한 스타일의 소유자일 뿐이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파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칩샷에 유난히 약했다고 한다.

결국 칩샷 실수가 반복되면서 그는 아주 쉬워 보이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제대로 된 거리 감각을 느끼지 못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가 궁여지책으로 꺼내 든 것이 바로 오른손만 갖고 하는 웨지샷이었다.

파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에 알프스 투어라는 곳에서 뛰었는데 그린 적중률이 워낙 떨어져 타수를 줄이기 어려웠다"고 회상하며 "당시 친구인 닐과 함께 연습을 하다가 한 손 칩샷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그게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며 "공이 항상 그린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 떨어질 곳도 없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는 파머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자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고 한 손 칩샷으로 그해 알프스 투어에서 상금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파머는 "퍼트나 치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에게 내 이야기가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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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손 칩샷’ 파머, EPGA 투어 출전권 획득
    • 입력 2014-11-06 10:38:32
    연합뉴스
50야드 미만 거리의 칩샷을 한 손으로만 하는 특이한 선수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2015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영국 BBC는 6일 '한 손 골퍼'로 불리는 제이슨 파머(30·잉글랜드)의 사연을 소개했다. EPGA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활약하는 파머는 이번 시즌 상금 10만5천886 유로(약 1억4천만원)를 모아 상금 순위 7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과 오만에서 열린 EPGA 챌린지 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연달아 차지한 그는 이로써 상금 순위 상위 15명에게 주는 다음 시즌 EPGA 투어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그는 '한 손 골퍼'로 불리지만 장애인은 아니다. 두 팔이 모두 있지만 50야드 미만 거리의 칩샷은 오른손만 갖고 하는 특이한 스타일의 소유자일 뿐이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파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칩샷에 유난히 약했다고 한다. 결국 칩샷 실수가 반복되면서 그는 아주 쉬워 보이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제대로 된 거리 감각을 느끼지 못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가 궁여지책으로 꺼내 든 것이 바로 오른손만 갖고 하는 웨지샷이었다. 파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에 알프스 투어라는 곳에서 뛰었는데 그린 적중률이 워낙 떨어져 타수를 줄이기 어려웠다"고 회상하며 "당시 친구인 닐과 함께 연습을 하다가 한 손 칩샷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그게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며 "공이 항상 그린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 떨어질 곳도 없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는 파머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자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고 한 손 칩샷으로 그해 알프스 투어에서 상금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파머는 "퍼트나 치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에게 내 이야기가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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