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작황 유례없는 ‘풍작’…산지 폐기 속출

입력 2014.11.06 (12:42) 수정 2014.11.0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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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배추 작황이 유례없는 풍작입니다만, 가격이 폭락해 폐기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15만 톤 가량이 폐기될 예정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움직이자 속이 꽉 찬 배추들이 순식간에 부서집니다.

출하를 앞둔 또 다른 배추밭에서는 배추가 송두리째 잘려나갑니다.

<인터뷰> 김각회(배추재배 농민) : "비료주고 약주고 갈아엎는 심정이 말로 못하잖아요. 그러니 누구를 원망해요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고."

배추 주산지인 괴산에서만 이미 100 농가 이상이 이처럼 배추를 폐기처분 했습니다.

올해 큰 재해가 없고 날씨가 좋아 배추 생산량이 예년보다 10% 이상 늘어나 오히려 폐기하게 된 것입니다.

26만 톤 이상의 배추가 남아돌 것으로 예상돼 산지의 배추 한 포기 값은 5백 원도 안 되는 상황.

이마저도 거래가 안되자 포기에 3~4백 원의 보상금을 받고 폐기 처분을 택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괴산농협 차장) : "지금 시장에서 거래가 잘 안되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둔다면 배추를 밭에서 썩히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랭지배추를 시작으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폐기된 김장용 배추는 모두 3만여 톤.

폐기량은 앞으로 15만 톤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유례없는 배추 풍작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출하도 하지 못하는 농민들의 심정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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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작황 유례없는 ‘풍작’…산지 폐기 속출
    • 입력 2014-11-06 12:44:46
    • 수정2014-11-06 12:58:19
    뉴스 12
<앵커 멘트>

올해 배추 작황이 유례없는 풍작입니다만, 가격이 폭락해 폐기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15만 톤 가량이 폐기될 예정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움직이자 속이 꽉 찬 배추들이 순식간에 부서집니다.

출하를 앞둔 또 다른 배추밭에서는 배추가 송두리째 잘려나갑니다.

<인터뷰> 김각회(배추재배 농민) : "비료주고 약주고 갈아엎는 심정이 말로 못하잖아요. 그러니 누구를 원망해요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고."

배추 주산지인 괴산에서만 이미 100 농가 이상이 이처럼 배추를 폐기처분 했습니다.

올해 큰 재해가 없고 날씨가 좋아 배추 생산량이 예년보다 10% 이상 늘어나 오히려 폐기하게 된 것입니다.

26만 톤 이상의 배추가 남아돌 것으로 예상돼 산지의 배추 한 포기 값은 5백 원도 안 되는 상황.

이마저도 거래가 안되자 포기에 3~4백 원의 보상금을 받고 폐기 처분을 택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괴산농협 차장) : "지금 시장에서 거래가 잘 안되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둔다면 배추를 밭에서 썩히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랭지배추를 시작으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폐기된 김장용 배추는 모두 3만여 톤.

폐기량은 앞으로 15만 톤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유례없는 배추 풍작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출하도 하지 못하는 농민들의 심정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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