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6연승 동부 “아직 맞춰가는 중”

입력 2014.11.06 (21:46) 수정 2014.11.0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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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동네북'으로 꼴찌 수모를 당한 원주 동부가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동부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6연승을 달렸다.

2011-2012시즌이던 2012년 1월 이후 두 시즌 동안 꿈도 꾸지 못하던 상승세를 탔다.

코트 안팎에서는 동부가 44승10패로 정규시즌 타이틀을 거머쥔 2011-2012시즌의 위력을 회복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동부 선수단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식의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몇 연승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정식감독으로 부임한) 첫해에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 허웅, 인천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김주성 등이 조직력에 흡수돼가는 과정이라서 전력이 완성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사령탑과 비슷한 취지로 자기 전력을 평가했다.

베테랑 가드 박지현은 과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때가 지금보다 나았다고 돌아봤다.

박지현은 "당시에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데이비드 사이먼과 더 맞춰갈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비 조직력에서는 예전이 더 나았지만 공격력은 지금이 더 낫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는 2011-2012시즌 김주성, 윤호영, 벤슨의 장신 삼인방이 펼치는 그물 수비로 리그의 모든 상대를 질식시키다시피 했다.

올 시즌 동부도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동부산성'으로 불리던 그때 명성을 되찾아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현은 "동부가 전통의 강호였지만 지난 시즌에 너무 못했다"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앞서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열심히 준비했으나 올 시즌에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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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이 6연승 동부 “아직 맞춰가는 중”
    • 입력 2014-11-06 21:46:12
    • 수정2014-11-06 21:46:58
    연합뉴스
지난 시즌 '동네북'으로 꼴찌 수모를 당한 원주 동부가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동부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6연승을 달렸다. 2011-2012시즌이던 2012년 1월 이후 두 시즌 동안 꿈도 꾸지 못하던 상승세를 탔다. 코트 안팎에서는 동부가 44승10패로 정규시즌 타이틀을 거머쥔 2011-2012시즌의 위력을 회복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동부 선수단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식의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몇 연승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정식감독으로 부임한) 첫해에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 허웅, 인천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김주성 등이 조직력에 흡수돼가는 과정이라서 전력이 완성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사령탑과 비슷한 취지로 자기 전력을 평가했다. 베테랑 가드 박지현은 과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때가 지금보다 나았다고 돌아봤다. 박지현은 "당시에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데이비드 사이먼과 더 맞춰갈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비 조직력에서는 예전이 더 나았지만 공격력은 지금이 더 낫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는 2011-2012시즌 김주성, 윤호영, 벤슨의 장신 삼인방이 펼치는 그물 수비로 리그의 모든 상대를 질식시키다시피 했다. 올 시즌 동부도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동부산성'으로 불리던 그때 명성을 되찾아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현은 "동부가 전통의 강호였지만 지난 시즌에 너무 못했다"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앞서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열심히 준비했으나 올 시즌에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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