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남자’ 된 이정현 100일 성적표는?

입력 2014.11.07 (06:03) 수정 2014.11.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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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기적을 이뤄낸 이정현 의원이 오늘(7일)로써 당선 100일 맞았다.

이 의원의 당선은 광주 전남에서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보수정당 후보로는 26년만으로, 이는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의원은 7.30 재보선 당시 전남 순천·곡성 선거에서 49.4%의 득표율로 40.3%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9%포인트나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 의원은 당시 선거에서 ‘예산 폭탄론’, ‘호남 예산·인재 지킴이’를 자임하며 순천대 의대 유치, 순천만 정원의 국가 정원화, 곡성 산림복합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지역민들에게 약속했었다.

그렇다면 호남에서 기적을 만들어 낸 이 의원이, 100일 지난 지금 과연 전문가들과 유권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일단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의 평가는 아직까지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회 이 의원방은 호남 예산을 부탁하기 위한 광주 전남 공무원들로 거의 매일 붐비는 모습이다.



■ 숨가쁘게 지나간 100일

이정현 의원은 당선 후 지금까지 매주 주말마다 마을 단위 의정보고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간담회 개최 후에는 그 마을에서 숙박(총 8회)을 하며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과 민원 등을 챙기고 있다.

의정보고회도 지난 10월18일 순천, 같은달 25일 곡성 등 지금까지 모두 2번을 개최했다.

의정보고회에서 이 의원은 핵심공약 진행 사항, 정부 예산안에 포함시킨 순천 국비 예산 확보 현황 그리고 약 3달간의 의정활동을 지역 주민들에게 보고하고 호남 발전 청사진과 인재육성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오늘(7일)까지 지역구 활동을 위해 모두 42회 항공편을 이용했다.

이 의원은 이외에도 지난 10월6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주최한 ‘정치와 선거혁명’, ‘전남 에너지 저장장치 육성’ 포럼 개최 등 다양한 특강 및 포럼 참석을 통해 국민들을 만나고 있다.

호남예산 ·인재 지킴이 역할을 자임한 이 의원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 9월5일 공직 인사에서 지역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국가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지방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 발의했다.

또 9월30일에는 산업단지 내에 비제조업 기준건축면적률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 발의했다.



■ 주요 공약 이행 사항은?

순천 곡성 주민들이 이 의원에게 표를 준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이 의원이 제시한 예산폭탄론과 굵직한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선 직후부터 예산 확보를 위해 세종시로 내려가 기재부 및 각 부처를 여러차례 방문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이 의원의 ‘예산폭탄론'을 뒷받침하기위해 최고위원회의를 순천에서 개최하고 이 의원을 예결위원에 임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예결위원 중에서도 예산을 최종결정하는 소수의 계수조정위원에 뽑혀 마지막까지 정부 예산안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돼 ‘예산 폭탄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순천 곡성 뿐만 아니라 전남 광주까지 호남예산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가 어제(6일)첫 전체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예산 심사착수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순천에 100억대 신규사업이 추가되는 등 이 의원의 ‘예산 폭탄론’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가 보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15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열렸던 순천만 정원박람회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정원산업지원센터’ 조성 사업에 10억원이 반영돼 있다. 순천시 계획대로라면 이 사업에는 2017년까지 추가로 88억원이 더 들어간다.

순천시와 전남도교육청이 559억원 규모의 ‘에코에듀 체험센터(가칭)’ 사업을 따낸 것도 이 최고위원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순천시에 생태·진로·해양안전 등 각종 체험관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난달 교육부의 중앙투·융자심사(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심사)를 통과해 특별교부금의 정식 편성만 앞두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큰 순천대 의대 유치와 관련해서는 이 의원이 교육부, 복지부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 의원 100일에 대한 평가는?

일단 이 의원의 지역인 곡성·순천 주민들은 이 의원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많았다.

순천에 사는 용성진(39)씨는 “이 의원이 순천만 정원을 자주 찾고 다양한 행사에 모습을 보이는 등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의원이 지금 같은 마음으로 지역에 봉사한다면 재선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이 새누리당에 우호적인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의원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순천시 연향동에 사는 김호선(46)씨는 “주변에선 아직 이 의원에 대해 관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의원이 공약한 예산이 적게 배정된다면 이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이 의원의 100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의원의 100일에 대한 평가를 점수로 매기면 90점 이상은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3가지 정도를 종합하면 85점 이상은 줄 수 있다”며 “첫째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부족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이 의원이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국회나 지역에서 소통을 중시하는 점, 둘째는 공약 사항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 점, 마지막으로 여당내 유일한 호남의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는 점 등을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이 의원은 당선만으로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지역민들과 대화하고 주민들에게 겸손하게 다가서는 모습은 높게 평가 한다”며 “다만 이 의원이 호남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에 앞장서는 모습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100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나름 100일 동안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민들과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순천 곡성 주민들이 타 지역에 가서 그 지역 주민들이 정치혁명을 일으킨 지역이라며 높게 평가해 준다며 좋아하면서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을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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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07 06:03:33
    • 수정2014-11-07 18:59:52
    정치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기적을 이뤄낸 이정현 의원이 오늘(7일)로써 당선 100일 맞았다.

이 의원의 당선은 광주 전남에서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보수정당 후보로는 26년만으로, 이는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의원은 7.30 재보선 당시 전남 순천·곡성 선거에서 49.4%의 득표율로 40.3%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9%포인트나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 의원은 당시 선거에서 ‘예산 폭탄론’, ‘호남 예산·인재 지킴이’를 자임하며 순천대 의대 유치, 순천만 정원의 국가 정원화, 곡성 산림복합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지역민들에게 약속했었다.

그렇다면 호남에서 기적을 만들어 낸 이 의원이, 100일 지난 지금 과연 전문가들과 유권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일단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의 평가는 아직까지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회 이 의원방은 호남 예산을 부탁하기 위한 광주 전남 공무원들로 거의 매일 붐비는 모습이다.



■ 숨가쁘게 지나간 100일

이정현 의원은 당선 후 지금까지 매주 주말마다 마을 단위 의정보고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간담회 개최 후에는 그 마을에서 숙박(총 8회)을 하며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과 민원 등을 챙기고 있다.

의정보고회도 지난 10월18일 순천, 같은달 25일 곡성 등 지금까지 모두 2번을 개최했다.

의정보고회에서 이 의원은 핵심공약 진행 사항, 정부 예산안에 포함시킨 순천 국비 예산 확보 현황 그리고 약 3달간의 의정활동을 지역 주민들에게 보고하고 호남 발전 청사진과 인재육성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오늘(7일)까지 지역구 활동을 위해 모두 42회 항공편을 이용했다.

이 의원은 이외에도 지난 10월6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주최한 ‘정치와 선거혁명’, ‘전남 에너지 저장장치 육성’ 포럼 개최 등 다양한 특강 및 포럼 참석을 통해 국민들을 만나고 있다.

호남예산 ·인재 지킴이 역할을 자임한 이 의원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 9월5일 공직 인사에서 지역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국가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지방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 발의했다.

또 9월30일에는 산업단지 내에 비제조업 기준건축면적률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 발의했다.



■ 주요 공약 이행 사항은?

순천 곡성 주민들이 이 의원에게 표를 준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이 의원이 제시한 예산폭탄론과 굵직한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선 직후부터 예산 확보를 위해 세종시로 내려가 기재부 및 각 부처를 여러차례 방문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이 의원의 ‘예산폭탄론'을 뒷받침하기위해 최고위원회의를 순천에서 개최하고 이 의원을 예결위원에 임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예결위원 중에서도 예산을 최종결정하는 소수의 계수조정위원에 뽑혀 마지막까지 정부 예산안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돼 ‘예산 폭탄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순천 곡성 뿐만 아니라 전남 광주까지 호남예산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가 어제(6일)첫 전체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예산 심사착수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순천에 100억대 신규사업이 추가되는 등 이 의원의 ‘예산 폭탄론’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가 보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15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열렸던 순천만 정원박람회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정원산업지원센터’ 조성 사업에 10억원이 반영돼 있다. 순천시 계획대로라면 이 사업에는 2017년까지 추가로 88억원이 더 들어간다.

순천시와 전남도교육청이 559억원 규모의 ‘에코에듀 체험센터(가칭)’ 사업을 따낸 것도 이 최고위원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순천시에 생태·진로·해양안전 등 각종 체험관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난달 교육부의 중앙투·융자심사(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심사)를 통과해 특별교부금의 정식 편성만 앞두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큰 순천대 의대 유치와 관련해서는 이 의원이 교육부, 복지부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 의원 100일에 대한 평가는?

일단 이 의원의 지역인 곡성·순천 주민들은 이 의원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많았다.

순천에 사는 용성진(39)씨는 “이 의원이 순천만 정원을 자주 찾고 다양한 행사에 모습을 보이는 등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의원이 지금 같은 마음으로 지역에 봉사한다면 재선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이 새누리당에 우호적인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의원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순천시 연향동에 사는 김호선(46)씨는 “주변에선 아직 이 의원에 대해 관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의원이 공약한 예산이 적게 배정된다면 이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이 의원의 100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의원의 100일에 대한 평가를 점수로 매기면 90점 이상은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3가지 정도를 종합하면 85점 이상은 줄 수 있다”며 “첫째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부족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이 의원이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국회나 지역에서 소통을 중시하는 점, 둘째는 공약 사항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 점, 마지막으로 여당내 유일한 호남의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는 점 등을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이 의원은 당선만으로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지역민들과 대화하고 주민들에게 겸손하게 다가서는 모습은 높게 평가 한다”며 “다만 이 의원이 호남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에 앞장서는 모습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100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나름 100일 동안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민들과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순천 곡성 주민들이 타 지역에 가서 그 지역 주민들이 정치혁명을 일으킨 지역이라며 높게 평가해 준다며 좋아하면서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을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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