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납북 메구미, 북 정신병원서 약물 과다 사망”

입력 2014.11.07 (21:40) 수정 2014.11.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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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 존재 요코타 메구미씨가 1994년 평양의 정신병원에서 이미 사망해 매장됐다는 탈북자들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일본정부는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3살이던 1977년 귀갓길에 북한으로 납치됐던 요코타 메구미씨.

2002년 김정일 위원장의 언급을 통해 납치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숨졌다며 북한이 보낸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계속돼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납북자가족 모임 대표가 최근 일본 정부와 이 사건을 공동 조사했다며, 탈북자 2명의 새로운 진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메구미가 입원한 평양의 정신병원에 근무했었다는 이들 탈북자는 진술서에서, 메구미가 디아제팜 등 진정제와 수면제를 치사량에 가깝게 투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건강이 악화된 메구미는 1994년 4월 숨졌는데, 독극물이나 약물을 과다 투입받았을 때 나타나는 청색 반점이 온몸에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메구미의 시신이 야산 구덩이에 묻혔다고도 말한 걸로 돼있습니다.

<녹취> 최성용(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북한이 자살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자살이 아니라는 것, 약물 중독 내지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거죠."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관련 주장을 모두 일축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신빙성은) 전혀 없습니다. 정부로서는 납치 피해자 전원의 생존을 전제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납북자 가족모임 측은 조만간 해당 내용을 진술한 탈북자들과 메구미 가족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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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납북 메구미, 북 정신병원서 약물 과다 사망”
    • 입력 2014-11-07 21:40:52
    • 수정2014-11-07 21: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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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 존재 요코타 메구미씨가 1994년 평양의 정신병원에서 이미 사망해 매장됐다는 탈북자들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일본정부는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3살이던 1977년 귀갓길에 북한으로 납치됐던 요코타 메구미씨.

2002년 김정일 위원장의 언급을 통해 납치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숨졌다며 북한이 보낸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계속돼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납북자가족 모임 대표가 최근 일본 정부와 이 사건을 공동 조사했다며, 탈북자 2명의 새로운 진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메구미가 입원한 평양의 정신병원에 근무했었다는 이들 탈북자는 진술서에서, 메구미가 디아제팜 등 진정제와 수면제를 치사량에 가깝게 투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건강이 악화된 메구미는 1994년 4월 숨졌는데, 독극물이나 약물을 과다 투입받았을 때 나타나는 청색 반점이 온몸에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메구미의 시신이 야산 구덩이에 묻혔다고도 말한 걸로 돼있습니다.

<녹취> 최성용(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북한이 자살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자살이 아니라는 것, 약물 중독 내지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거죠."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관련 주장을 모두 일축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신빙성은) 전혀 없습니다. 정부로서는 납치 피해자 전원의 생존을 전제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납북자 가족모임 측은 조만간 해당 내용을 진술한 탈북자들과 메구미 가족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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