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수술 집도의 늦은 밤까지 조사 계속

<앵커 멘트>

고 신해철 씨 의료사고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신 씨의 수술을 집도한 S 병원 강모 원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의료사고 논란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강 모 원장이 오늘 오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강 원장은 경찰 조사에 앞서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녹취> 강 모 원장 : "유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만일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강 원장은 의료과실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강 모 원장 : "(심장 천공이 어떻게 생겼다고 보십니까?) 수사과정에서 밝히겠습니다."

경찰은 시술 과정에서 소장과 심낭에 천공이 발생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또 수술 이후에 고통을 호소한 환자에게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수술이) 적절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해 변명을 하죠.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끊을 수는 없으니까요."

강 원장은 지금까지 직접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던 것과 달리 오늘 경찰조사에서는 각종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 원장이 오늘 진술한 내용과 국과수의 부검결과, 의학적 자문 등을 비교·검토한 뒤 의료 과실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