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하늘에 쓴 손편지…“마음만은 전해지길”

입력 2014.11.12 (06:51) 수정 2014.11.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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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어린이들과 이산가족들에게 통일과 평화의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쓰는 의미있는 행사가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열렸습니다.

비록 지금은 북한에 손편지를 보낼 순 없지만, 참가자들은 마음만은 북녘에 전해지기를 바랐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이 삐뚤삐뚤하지만, 한자 한자 정성들여 북한의 친구들에게 손편지를 씁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함께 뛰어놀자는 바람을 담아봅니다.

<녹취> 어린이 낭독 : "너의 얼굴을 보고싶은데 편지로 쓰네? 그럼 통일이 되면 만나자."

경원선 최북단 마지막역인 철원 백마고지역에서는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손편지에 담아봅니다.

<녹취> 홍순환(경기도 광주시) : "눈물이 앞을 가리어 글씨가 떨리는군요. 살아 생전에 뵈올 수 있다면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역에 설치된 '북녘하늘 우체통'에는 보고픈 북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손편지들이 하나가득 쌓입니다.

이 북녘하늘 우체통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실향민과 어린이들의 애잔한 마음이담겼습니다.

남북 분단의 현실 속에서 지금은 비록 손편지를 보내기 어렵지만, 마음만은 북녘에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손편지운동본부는 전국의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손편지 쓰기를 확대하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우체통에 담긴 손편지들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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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녘하늘에 쓴 손편지…“마음만은 전해지길”
    • 입력 2014-11-12 06:52:47
    • 수정2014-11-12 07: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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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어린이들과 이산가족들에게 통일과 평화의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쓰는 의미있는 행사가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열렸습니다.

비록 지금은 북한에 손편지를 보낼 순 없지만, 참가자들은 마음만은 북녘에 전해지기를 바랐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이 삐뚤삐뚤하지만, 한자 한자 정성들여 북한의 친구들에게 손편지를 씁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함께 뛰어놀자는 바람을 담아봅니다.

<녹취> 어린이 낭독 : "너의 얼굴을 보고싶은데 편지로 쓰네? 그럼 통일이 되면 만나자."

경원선 최북단 마지막역인 철원 백마고지역에서는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손편지에 담아봅니다.

<녹취> 홍순환(경기도 광주시) : "눈물이 앞을 가리어 글씨가 떨리는군요. 살아 생전에 뵈올 수 있다면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역에 설치된 '북녘하늘 우체통'에는 보고픈 북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손편지들이 하나가득 쌓입니다.

이 북녘하늘 우체통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실향민과 어린이들의 애잔한 마음이담겼습니다.

남북 분단의 현실 속에서 지금은 비록 손편지를 보내기 어렵지만, 마음만은 북녘에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손편지운동본부는 전국의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손편지 쓰기를 확대하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우체통에 담긴 손편지들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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