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룡해 특사 러시아 파견…방러 준비?

입력 2014.11.15 (07:09) 수정 2014.11.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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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한 뒤 침묵하던 북한이 핵심 실세인 최룡해의 러시아 특사 방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외교적 고립이 심해지자, 다시 러시아 쪽에 손을 내민 셈인데요.

무엇보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설이 힘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외교전을 지켜보기만 하던 북한이 특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최룡해 노동당 상무위원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에 파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특사가 로씨야 련방을 방문합니다. 최룡해 동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로씨야련방을 방문하게 됩니다."

시기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라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특사자격인 만큼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을 보입니다.

최 특사는 우선 다음주초로 예상되는 유엔에서의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통한 북러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억류자 석방을 통해 타진했던 미국과의 대화가 핵 문제 때문에 여전히 막혀 있고,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으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유엔의 인권결의안을 봉쇄하면서 김정은-푸틴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적 외교고립에서 탈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철도 현대화 사업 공동 추진 등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 9월 리수용 외무상에 이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그리고 이번에 최룡해 특사까지 방러 인사의 격을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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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최룡해 특사 러시아 파견…방러 준비?
    • 입력 2014-11-15 07:10:27
    • 수정2014-11-15 08: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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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한 뒤 침묵하던 북한이 핵심 실세인 최룡해의 러시아 특사 방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외교적 고립이 심해지자, 다시 러시아 쪽에 손을 내민 셈인데요.

무엇보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설이 힘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외교전을 지켜보기만 하던 북한이 특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최룡해 노동당 상무위원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에 파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특사가 로씨야 련방을 방문합니다. 최룡해 동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로씨야련방을 방문하게 됩니다."

시기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라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특사자격인 만큼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을 보입니다.

최 특사는 우선 다음주초로 예상되는 유엔에서의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통한 북러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억류자 석방을 통해 타진했던 미국과의 대화가 핵 문제 때문에 여전히 막혀 있고,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으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유엔의 인권결의안을 봉쇄하면서 김정은-푸틴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적 외교고립에서 탈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철도 현대화 사업 공동 추진 등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 9월 리수용 외무상에 이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그리고 이번에 최룡해 특사까지 방러 인사의 격을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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