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첫 원정 승리 ‘기분 좋은 출발’
입력 2014.11.15 (07:11)
수정 2014.11.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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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K리거의 힘'을 앞세워 요르단과의 첫 원정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의 요르단을 상대로 전반 34분 차두리(서울)의 도움을 받은 한교원(전북)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FIFA랭킹 66위)은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른 해외 원정 상대인 요르단을 꺾으면서 2015 아시안컵에 대비한 '옥석가리기'와 '전술실험'에 탄력을 받게 됐다.
두 명의 K리거가 합작한 결승골로 승리를 따낸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최근 3연승에 역대전적에서도 3승2무로 앞서게 됐다.
요르단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두 번째 원정 평가전이 치러지는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55분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사령탑 부임 이후 첫 해외원정을 맞아 '옥석 가리기'와 '전술 실험'을 선택한 슈틸리케 감독의 지략이 적절하게 들어맞은 한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근호(알 자이시) 대신 처음 발탁한 박주영(알 샤밥)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민우(사간 도스)-한교원(전북), 공격형 미드필더에 남태희(레퀴야)-조영철(카타르SC)을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한교원(카타르)에게 맡긴 가운데 포백(4-back) 조합은 왼쪽부터 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차두리(서울)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10월 파라과이전에서는 조영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처진 스트라이커에 남태희(레퀴야SC)를 배치하는 '벤치 실험'을 시도했다. 무늬는 4-2-3-1 전술이었지만 사실상 제로톱 전술이었다.
또 이어진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는 이동국(전북)을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긴 전통적인 4-2-3-1 전술을 가동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요르단전에서는 낯선 4-1-4-1 전술 카드를 선택하는 '팔색조 전술'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오른쪽 풀백인 차두리의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6분 차두리의 오른쪽 뒷공간 패스를 조영철이 잡아 골대 쪽으로 쇄도하는 박주영에게 패스를 넣어주려고 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차단됐다.
아직 수비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한국은 후반 10분 요르단에 완벽한 실점 기회를 내줬지만 '골대'가 골키퍼 역할을 대신했다.
한국은 요르단의 역습 상황에서 김영권이 무리하게 볼을 빼앗으려다 칼릴 바니아테야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곧바로 이어진 크로스가 골대 정면에 있던 아흐마드 하옐의 헤딩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중반까지 중원에서 짧은 패스 연결이 제대로 안 돼 고전한 한국은 전반 27분 한교원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공세의 무게를 더했다.
마침내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특히 '2기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4명의 K리거 가운데 골키퍼 2명을 뺀 2명의 필드플레이어인 차두리와 한교원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합작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한교원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요르단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A매치 4경기째 만에 터진 한교원의 데뷔골이자 슈틸리케 감독의 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축포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좌우 풀백을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로 바꾸고, 조영철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투입하면서 4-2-3-1 전술로 전환했다.
후반 3분 박주영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후반 20분 한교원 대신 이청용(볼턴)을 교체로 넣고, 후반 25분 김민우 대신 손흥민(레버쿠젠)을 투입하면서 박주영-손흥민-이청용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가동했다.
한국은 이어 앞서 후반 24분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창수의 슈팅이 요르단 골대 오른쪽 옆그물을 때리고, 후반 32분 윤석영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어진 헤딩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태극전사들은 경기 막판까지 요르단을 몰아치면서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1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의 요르단을 상대로 전반 34분 차두리(서울)의 도움을 받은 한교원(전북)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FIFA랭킹 66위)은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른 해외 원정 상대인 요르단을 꺾으면서 2015 아시안컵에 대비한 '옥석가리기'와 '전술실험'에 탄력을 받게 됐다.
두 명의 K리거가 합작한 결승골로 승리를 따낸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최근 3연승에 역대전적에서도 3승2무로 앞서게 됐다.
요르단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두 번째 원정 평가전이 치러지는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55분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사령탑 부임 이후 첫 해외원정을 맞아 '옥석 가리기'와 '전술 실험'을 선택한 슈틸리케 감독의 지략이 적절하게 들어맞은 한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근호(알 자이시) 대신 처음 발탁한 박주영(알 샤밥)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민우(사간 도스)-한교원(전북), 공격형 미드필더에 남태희(레퀴야)-조영철(카타르SC)을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한교원(카타르)에게 맡긴 가운데 포백(4-back) 조합은 왼쪽부터 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차두리(서울)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10월 파라과이전에서는 조영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처진 스트라이커에 남태희(레퀴야SC)를 배치하는 '벤치 실험'을 시도했다. 무늬는 4-2-3-1 전술이었지만 사실상 제로톱 전술이었다.
또 이어진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는 이동국(전북)을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긴 전통적인 4-2-3-1 전술을 가동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요르단전에서는 낯선 4-1-4-1 전술 카드를 선택하는 '팔색조 전술'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오른쪽 풀백인 차두리의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6분 차두리의 오른쪽 뒷공간 패스를 조영철이 잡아 골대 쪽으로 쇄도하는 박주영에게 패스를 넣어주려고 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차단됐다.
아직 수비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한국은 후반 10분 요르단에 완벽한 실점 기회를 내줬지만 '골대'가 골키퍼 역할을 대신했다.
한국은 요르단의 역습 상황에서 김영권이 무리하게 볼을 빼앗으려다 칼릴 바니아테야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곧바로 이어진 크로스가 골대 정면에 있던 아흐마드 하옐의 헤딩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중반까지 중원에서 짧은 패스 연결이 제대로 안 돼 고전한 한국은 전반 27분 한교원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공세의 무게를 더했다.
마침내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특히 '2기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4명의 K리거 가운데 골키퍼 2명을 뺀 2명의 필드플레이어인 차두리와 한교원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합작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한교원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요르단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A매치 4경기째 만에 터진 한교원의 데뷔골이자 슈틸리케 감독의 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축포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좌우 풀백을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로 바꾸고, 조영철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투입하면서 4-2-3-1 전술로 전환했다.
후반 3분 박주영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후반 20분 한교원 대신 이청용(볼턴)을 교체로 넣고, 후반 25분 김민우 대신 손흥민(레버쿠젠)을 투입하면서 박주영-손흥민-이청용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가동했다.
한국은 이어 앞서 후반 24분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창수의 슈팅이 요르단 골대 오른쪽 옆그물을 때리고, 후반 32분 윤석영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어진 헤딩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태극전사들은 경기 막판까지 요르단을 몰아치면서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1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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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11-15 08:44:02
슈틸리케호가 'K리거의 힘'을 앞세워 요르단과의 첫 원정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의 요르단을 상대로 전반 34분 차두리(서울)의 도움을 받은 한교원(전북)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FIFA랭킹 66위)은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른 해외 원정 상대인 요르단을 꺾으면서 2015 아시안컵에 대비한 '옥석가리기'와 '전술실험'에 탄력을 받게 됐다.
두 명의 K리거가 합작한 결승골로 승리를 따낸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최근 3연승에 역대전적에서도 3승2무로 앞서게 됐다.
요르단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두 번째 원정 평가전이 치러지는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55분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사령탑 부임 이후 첫 해외원정을 맞아 '옥석 가리기'와 '전술 실험'을 선택한 슈틸리케 감독의 지략이 적절하게 들어맞은 한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근호(알 자이시) 대신 처음 발탁한 박주영(알 샤밥)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민우(사간 도스)-한교원(전북), 공격형 미드필더에 남태희(레퀴야)-조영철(카타르SC)을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한교원(카타르)에게 맡긴 가운데 포백(4-back) 조합은 왼쪽부터 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차두리(서울)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10월 파라과이전에서는 조영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처진 스트라이커에 남태희(레퀴야SC)를 배치하는 '벤치 실험'을 시도했다. 무늬는 4-2-3-1 전술이었지만 사실상 제로톱 전술이었다.
또 이어진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는 이동국(전북)을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긴 전통적인 4-2-3-1 전술을 가동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요르단전에서는 낯선 4-1-4-1 전술 카드를 선택하는 '팔색조 전술'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오른쪽 풀백인 차두리의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6분 차두리의 오른쪽 뒷공간 패스를 조영철이 잡아 골대 쪽으로 쇄도하는 박주영에게 패스를 넣어주려고 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차단됐다.
아직 수비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한국은 후반 10분 요르단에 완벽한 실점 기회를 내줬지만 '골대'가 골키퍼 역할을 대신했다.
한국은 요르단의 역습 상황에서 김영권이 무리하게 볼을 빼앗으려다 칼릴 바니아테야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곧바로 이어진 크로스가 골대 정면에 있던 아흐마드 하옐의 헤딩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중반까지 중원에서 짧은 패스 연결이 제대로 안 돼 고전한 한국은 전반 27분 한교원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공세의 무게를 더했다.
마침내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특히 '2기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4명의 K리거 가운데 골키퍼 2명을 뺀 2명의 필드플레이어인 차두리와 한교원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합작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한교원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요르단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A매치 4경기째 만에 터진 한교원의 데뷔골이자 슈틸리케 감독의 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축포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좌우 풀백을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로 바꾸고, 조영철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투입하면서 4-2-3-1 전술로 전환했다.
후반 3분 박주영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후반 20분 한교원 대신 이청용(볼턴)을 교체로 넣고, 후반 25분 김민우 대신 손흥민(레버쿠젠)을 투입하면서 박주영-손흥민-이청용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가동했다.
한국은 이어 앞서 후반 24분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창수의 슈팅이 요르단 골대 오른쪽 옆그물을 때리고, 후반 32분 윤석영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어진 헤딩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태극전사들은 경기 막판까지 요르단을 몰아치면서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1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의 요르단을 상대로 전반 34분 차두리(서울)의 도움을 받은 한교원(전북)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FIFA랭킹 66위)은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른 해외 원정 상대인 요르단을 꺾으면서 2015 아시안컵에 대비한 '옥석가리기'와 '전술실험'에 탄력을 받게 됐다.
두 명의 K리거가 합작한 결승골로 승리를 따낸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최근 3연승에 역대전적에서도 3승2무로 앞서게 됐다.
요르단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두 번째 원정 평가전이 치러지는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55분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사령탑 부임 이후 첫 해외원정을 맞아 '옥석 가리기'와 '전술 실험'을 선택한 슈틸리케 감독의 지략이 적절하게 들어맞은 한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근호(알 자이시) 대신 처음 발탁한 박주영(알 샤밥)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민우(사간 도스)-한교원(전북), 공격형 미드필더에 남태희(레퀴야)-조영철(카타르SC)을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한교원(카타르)에게 맡긴 가운데 포백(4-back) 조합은 왼쪽부터 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차두리(서울)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10월 파라과이전에서는 조영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처진 스트라이커에 남태희(레퀴야SC)를 배치하는 '벤치 실험'을 시도했다. 무늬는 4-2-3-1 전술이었지만 사실상 제로톱 전술이었다.
또 이어진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는 이동국(전북)을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긴 전통적인 4-2-3-1 전술을 가동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요르단전에서는 낯선 4-1-4-1 전술 카드를 선택하는 '팔색조 전술'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오른쪽 풀백인 차두리의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6분 차두리의 오른쪽 뒷공간 패스를 조영철이 잡아 골대 쪽으로 쇄도하는 박주영에게 패스를 넣어주려고 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차단됐다.
아직 수비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한국은 후반 10분 요르단에 완벽한 실점 기회를 내줬지만 '골대'가 골키퍼 역할을 대신했다.
한국은 요르단의 역습 상황에서 김영권이 무리하게 볼을 빼앗으려다 칼릴 바니아테야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곧바로 이어진 크로스가 골대 정면에 있던 아흐마드 하옐의 헤딩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중반까지 중원에서 짧은 패스 연결이 제대로 안 돼 고전한 한국은 전반 27분 한교원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공세의 무게를 더했다.
마침내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특히 '2기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4명의 K리거 가운데 골키퍼 2명을 뺀 2명의 필드플레이어인 차두리와 한교원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합작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한교원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요르단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A매치 4경기째 만에 터진 한교원의 데뷔골이자 슈틸리케 감독의 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축포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좌우 풀백을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로 바꾸고, 조영철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투입하면서 4-2-3-1 전술로 전환했다.
후반 3분 박주영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후반 20분 한교원 대신 이청용(볼턴)을 교체로 넣고, 후반 25분 김민우 대신 손흥민(레버쿠젠)을 투입하면서 박주영-손흥민-이청용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가동했다.
한국은 이어 앞서 후반 24분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창수의 슈팅이 요르단 골대 오른쪽 옆그물을 때리고, 후반 32분 윤석영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어진 헤딩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태극전사들은 경기 막판까지 요르단을 몰아치면서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1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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