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허웅 6득점…‘아빠’ 허재 감독 4연패

입력 2014.11.15 (16:12) 수정 2014.11.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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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부자(父子) 대결'에서 아들 허웅이 웃었다.

허웅이 속한 원주 동부는 15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79-77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KCC 허재 감독과 동부 신인 허웅의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허 감독의 장남 허웅은 이날 6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점 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허 감독은 최근 4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동부는 3쿼터까지 67-52로 넉넉히 앞선데다 4쿼터 첫 공격에서도 앤서니 리처드슨의 미들슛이 그물을 갈라 69-52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때부터 공교롭게도 허웅의 실책이 이어지며 KCC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9-54에서 허웅은 KCC 신명호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했고 이것은 KCC 타일러 윌커슨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12점 차에서 동부는 타임아웃을 부르며 KCC의 상승세를 차단하고자 했으나 타임아웃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허웅이 또 한 차례 실책을 저지르며 다시 윌커슨의 2득점으로 이어졌다.

허웅의 실책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다시 신명호에게 공격자 반칙을 저질렀고 이것은 다시 윌커슨의 2득점으로 연결, 순식간에 8점 차로 좁혀졌다.

기세가 오른 KCC는 이후 4쿼터에만 혼자 23점을 퍼부은 윌커슨을 앞세워 점수 차를 줄여나갔고 종료 2분13초 전에는 윌커슨의 3점슛으로 73-77까지 따라붙었다.

동부는 이어진 공격에서 윤호영의 미들슛이 빗나갔으나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김주성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79-73을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KCC는 그러나 이어진 반격에서 윌커슨, 김일두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불발됐고 승기가 이미 동부 쪽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4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동부는 리처드슨과 데이비드 사이먼 등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17점씩 넣어 공격을 주도했다. 6득점의 허웅은 팀내 최다 어시스트(6개)를 기록했다.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 울산 모비스는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모비스는 오리온스를 2차 연장 혈투 끝에 100-91로 물리치고 최근 10연승,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이번 시즌 오리온스에 이어 모비스가 두 번째다.

모비스는 90-90으로 맞선 2차 연장 종료 2분52초를 남기고 송창용의 3점포로 승기를 잡았고 송창용은 95-91이던 종료 48초 전에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뜨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모비스에서는 문태영이 27점, 송창용과 양동근이 21점씩 넣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 역시 20점을 보탰다. 또 2위 오리온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39점을 기록했지만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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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허웅 6득점…‘아빠’ 허재 감독 4연패
    • 입력 2014-11-15 16:12:51
    • 수정2014-11-15 22:12:20
    연합뉴스
국내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부자(父子) 대결'에서 아들 허웅이 웃었다.

허웅이 속한 원주 동부는 15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79-77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KCC 허재 감독과 동부 신인 허웅의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허 감독의 장남 허웅은 이날 6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점 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허 감독은 최근 4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동부는 3쿼터까지 67-52로 넉넉히 앞선데다 4쿼터 첫 공격에서도 앤서니 리처드슨의 미들슛이 그물을 갈라 69-52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때부터 공교롭게도 허웅의 실책이 이어지며 KCC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9-54에서 허웅은 KCC 신명호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했고 이것은 KCC 타일러 윌커슨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12점 차에서 동부는 타임아웃을 부르며 KCC의 상승세를 차단하고자 했으나 타임아웃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허웅이 또 한 차례 실책을 저지르며 다시 윌커슨의 2득점으로 이어졌다.

허웅의 실책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다시 신명호에게 공격자 반칙을 저질렀고 이것은 다시 윌커슨의 2득점으로 연결, 순식간에 8점 차로 좁혀졌다.

기세가 오른 KCC는 이후 4쿼터에만 혼자 23점을 퍼부은 윌커슨을 앞세워 점수 차를 줄여나갔고 종료 2분13초 전에는 윌커슨의 3점슛으로 73-77까지 따라붙었다.

동부는 이어진 공격에서 윤호영의 미들슛이 빗나갔으나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김주성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79-73을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KCC는 그러나 이어진 반격에서 윌커슨, 김일두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불발됐고 승기가 이미 동부 쪽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4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동부는 리처드슨과 데이비드 사이먼 등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17점씩 넣어 공격을 주도했다. 6득점의 허웅은 팀내 최다 어시스트(6개)를 기록했다.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 울산 모비스는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모비스는 오리온스를 2차 연장 혈투 끝에 100-91로 물리치고 최근 10연승,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이번 시즌 오리온스에 이어 모비스가 두 번째다.

모비스는 90-90으로 맞선 2차 연장 종료 2분52초를 남기고 송창용의 3점포로 승기를 잡았고 송창용은 95-91이던 종료 48초 전에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뜨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모비스에서는 문태영이 27점, 송창용과 양동근이 21점씩 넣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 역시 20점을 보탰다. 또 2위 오리온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39점을 기록했지만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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