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10연승 하고도 “아직 부족해”
입력 2014.11.15 (19:52)
수정 2014.11.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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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서 할 말은 없지만 우린 아직 정상은 아닙니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모비스는 15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2차 연장의 대접전을 펼친 끝에 100-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0연승 행진을 이어간 모비스는 13승2패로 2위 오리온스(11승4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면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하지만 유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우리 팀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라거나 "2%가 부족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유 감독과 팀 내 간판선수인 양동근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자리를 비우느라 시즌 개막 준비가 충실하지 못했고 이대성, 천대현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 감독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뒤 "승패를 떠나서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운이 오리온스로 가는 것 같았는데 그게 다시 우리한테 온 것뿐"이라고 대수롭지 않아 했다.
3점슛 5개를 고비마다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긴 송창용에 대해서도 "원래 스타일이 '막 농구'다"라며 "물론 근성이 있는 선수지만 생각 없이 던지는 게 가끔 들어가는 편"이라고 박한 평가를 했다.
유 감독은 "우선 이대성이 부상에서 빨리 돌아와야 하고 아직 함지훈이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해댔다.
그는 "오늘도 함지훈이 어시스트는 좀 했어도 움직임이 하나도 없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좋아지겠지만 그런 것들이 아직 우리 팀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 감독이 좋은 평가를 하지 않은 송창용은 이날 21점, 함지훈 역시 7점, 7리바운드에 어시스트를 8개나 했다.
'수가 만 가지'라는 의미로 '만수'라는 별명이 붙은 유 감독이라 그런지 10연승을 했어도 "우리 팀은 벤치 멤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시즌이 더 이어진 이후에 이런 승부를 오리온스와 한다면 우리가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숙제를 잔뜩 안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명장 밑에 약졸이 없다'는 옛말처럼 승리를 따낸 양동근도 자책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사실 4쿼터 마지막에 동점 3점슛을 맞을 때도 내가 수비를 놓친 것이고 1차 연장 마지막 공격도 살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10연승이 큰 의미는 없다"고 담담해했다.
다만 양동근은 "우리 팀이 지난 시즌만 해도 접전에 약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올해는 4쿼터 집중력이 좋아졌다"며 "4쿼터에 10점 안쪽으로만 들어가면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모비스의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모비스는 15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2차 연장의 대접전을 펼친 끝에 100-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0연승 행진을 이어간 모비스는 13승2패로 2위 오리온스(11승4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면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하지만 유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우리 팀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라거나 "2%가 부족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유 감독과 팀 내 간판선수인 양동근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자리를 비우느라 시즌 개막 준비가 충실하지 못했고 이대성, 천대현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 감독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뒤 "승패를 떠나서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운이 오리온스로 가는 것 같았는데 그게 다시 우리한테 온 것뿐"이라고 대수롭지 않아 했다.
3점슛 5개를 고비마다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긴 송창용에 대해서도 "원래 스타일이 '막 농구'다"라며 "물론 근성이 있는 선수지만 생각 없이 던지는 게 가끔 들어가는 편"이라고 박한 평가를 했다.
유 감독은 "우선 이대성이 부상에서 빨리 돌아와야 하고 아직 함지훈이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해댔다.
그는 "오늘도 함지훈이 어시스트는 좀 했어도 움직임이 하나도 없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좋아지겠지만 그런 것들이 아직 우리 팀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 감독이 좋은 평가를 하지 않은 송창용은 이날 21점, 함지훈 역시 7점, 7리바운드에 어시스트를 8개나 했다.
'수가 만 가지'라는 의미로 '만수'라는 별명이 붙은 유 감독이라 그런지 10연승을 했어도 "우리 팀은 벤치 멤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시즌이 더 이어진 이후에 이런 승부를 오리온스와 한다면 우리가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숙제를 잔뜩 안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명장 밑에 약졸이 없다'는 옛말처럼 승리를 따낸 양동근도 자책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사실 4쿼터 마지막에 동점 3점슛을 맞을 때도 내가 수비를 놓친 것이고 1차 연장 마지막 공격도 살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10연승이 큰 의미는 없다"고 담담해했다.
다만 양동근은 "우리 팀이 지난 시즌만 해도 접전에 약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올해는 4쿼터 집중력이 좋아졌다"며 "4쿼터에 10점 안쪽으로만 들어가면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모비스의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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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1-15 19:52:09
- 수정2014-11-15 19:53:42
"이겨서 할 말은 없지만 우린 아직 정상은 아닙니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모비스는 15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2차 연장의 대접전을 펼친 끝에 100-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0연승 행진을 이어간 모비스는 13승2패로 2위 오리온스(11승4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면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하지만 유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우리 팀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라거나 "2%가 부족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유 감독과 팀 내 간판선수인 양동근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자리를 비우느라 시즌 개막 준비가 충실하지 못했고 이대성, 천대현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 감독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뒤 "승패를 떠나서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운이 오리온스로 가는 것 같았는데 그게 다시 우리한테 온 것뿐"이라고 대수롭지 않아 했다.
3점슛 5개를 고비마다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긴 송창용에 대해서도 "원래 스타일이 '막 농구'다"라며 "물론 근성이 있는 선수지만 생각 없이 던지는 게 가끔 들어가는 편"이라고 박한 평가를 했다.
유 감독은 "우선 이대성이 부상에서 빨리 돌아와야 하고 아직 함지훈이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해댔다.
그는 "오늘도 함지훈이 어시스트는 좀 했어도 움직임이 하나도 없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좋아지겠지만 그런 것들이 아직 우리 팀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 감독이 좋은 평가를 하지 않은 송창용은 이날 21점, 함지훈 역시 7점, 7리바운드에 어시스트를 8개나 했다.
'수가 만 가지'라는 의미로 '만수'라는 별명이 붙은 유 감독이라 그런지 10연승을 했어도 "우리 팀은 벤치 멤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시즌이 더 이어진 이후에 이런 승부를 오리온스와 한다면 우리가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숙제를 잔뜩 안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명장 밑에 약졸이 없다'는 옛말처럼 승리를 따낸 양동근도 자책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사실 4쿼터 마지막에 동점 3점슛을 맞을 때도 내가 수비를 놓친 것이고 1차 연장 마지막 공격도 살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10연승이 큰 의미는 없다"고 담담해했다.
다만 양동근은 "우리 팀이 지난 시즌만 해도 접전에 약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올해는 4쿼터 집중력이 좋아졌다"며 "4쿼터에 10점 안쪽으로만 들어가면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모비스의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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