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뇌의 충동 억제 중추 손상 시킨다”

입력 2014.1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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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은 장기적으로 뇌의 충동통제 중추를 손상시켜 술을 줄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전문의 캐서린 포티어 박사는 지속되는 과음은 뇌의 최고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전두엽의 백질 신경로(white matter tract)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25년 동안 과음을 계속하다 5년째 금주 중인 알코올 중독자 31명과 정상인 20명을 대상으로 고해상 구조자기공명영상(structural MRI)으로 뇌의 부위별과 전체 백질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포티어 박사가 밝혔다.

전두엽의 백질 신경로가 손상되면 알코올같은 중독성 물질의 절제를 가능케 하는 충동통제 기능이 저하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전두엽 백질 신경로는 기획, 판단, 자기성찰, 추리, 학습 등을 관장하는 뇌의 통합센터인 전두엽을 뇌의 다른 부위들과 연결하는 통로이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았던 사람일수록 전두엽 백질 신경로의 손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게 술을 마시는 사람조차도 이 부위의 백질이 줄어들어 있었다.

뇌는 겉 부분인 피질과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gray matter)이라 불리는 피질에는 신경세포들이 분포돼 있고 흰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리는 수질에는 신경세포들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려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알코올중독학회 학술지 '알코올중독: 임상·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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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음, 뇌의 충동 억제 중추 손상 시킨다”
    • 입력 2014-11-20 11:06:13
    연합뉴스
과음은 장기적으로 뇌의 충동통제 중추를 손상시켜 술을 줄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전문의 캐서린 포티어 박사는 지속되는 과음은 뇌의 최고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전두엽의 백질 신경로(white matter tract)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25년 동안 과음을 계속하다 5년째 금주 중인 알코올 중독자 31명과 정상인 20명을 대상으로 고해상 구조자기공명영상(structural MRI)으로 뇌의 부위별과 전체 백질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포티어 박사가 밝혔다. 전두엽의 백질 신경로가 손상되면 알코올같은 중독성 물질의 절제를 가능케 하는 충동통제 기능이 저하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전두엽 백질 신경로는 기획, 판단, 자기성찰, 추리, 학습 등을 관장하는 뇌의 통합센터인 전두엽을 뇌의 다른 부위들과 연결하는 통로이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았던 사람일수록 전두엽 백질 신경로의 손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게 술을 마시는 사람조차도 이 부위의 백질이 줄어들어 있었다. 뇌는 겉 부분인 피질과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gray matter)이라 불리는 피질에는 신경세포들이 분포돼 있고 흰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리는 수질에는 신경세포들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려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알코올중독학회 학술지 '알코올중독: 임상·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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