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FA 시장 큰손? 20인 외 지명이 우선”

입력 2014.11.20 (11:55) 수정 2014.11.20 (1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서 내년 1군 무대에 오르는 제10구단 KT 위즈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9일 공시한 2015 FA 승인 선수는 총 19명으로 KT를 포함한 각 구단은 이번 FA 시장에서 외부 선수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선수층이 얇은 막내구단 KT로서는 경험 많은 즉시 전력감의 FA들에 눈길이 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KT는 'FA 쟁탈전'에 앞서 팀의 미래를 위한 더 큰 일을 눈앞에 뒀다. 기존 9개 팀에서 보호선수 20명씩을 제외한 한 명씩을 지명하는 일이다.

이는 신생팀 선수 지원책에 따른 것으로 KT는 오는 24일 9개 구단으로부터 팀별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받으면 이들을 제외하고 한 명씩을 영입할 수 있다. 대신 해당 구단에 현금 10억원을 줘야 하기 때문에 KT로서는 '90억원짜리 프로젝트'다.

KT가 오는 29일 선수 한 명씩을 지명하면 KBO는 바로 이를 공시한다.

KT 구단 관계자는 "조범현 감독이 FA보다는 일단 보호선수 외 지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선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 대략적인 포지션별 선수 구성을 맞춰본 뒤 이후 FA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호선수 외에 지명될 9명의 선수가 당장 내년 시즌 KT의 포지션별 주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보다 2년 먼저 1군 무대에 데뷔한 NC 다이노스도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2012년 당시 NC가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뽑은 내야수 모창민과 조영훈, 포수 김태군, 외야수 김종호 등은 NC의 주축 선수가 돼 팀이 올해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역시 당시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서 데려온 송신영은 지난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넥센 히어로즈에서 외야수 지석훈과 내야수 박정준을 데려와 수비를 강화했다.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의 FA 시장이 열렸지만 KT로서는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닌 듯하다.

FA 선수가 많은 구단에서는 보호선수 외에 데려올 선수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고 KT는 미리 아쉬워한다. 기존 구단의 FA는 외국인 선수 등과 함께 KT의 보호선수 외 지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게다가 기존 구단들이 대부분 내부 단속에 사활을 걸고 있어 KT로서는 FA 시장에서도 원하는 선수를 얻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KT가 보호선수 외 지명에 더 주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선수 수급이 발등의 불인 KT는 FA로 영입할 수 있는 세 명은 모두 뽑겠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다.

신생팀 KT는 FA 영입의 대가로 보상선수를 주지 않고 전액 현금으로 보상하면 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T “FA 시장 큰손? 20인 외 지명이 우선”
    • 입력 2014-11-20 11:55:35
    • 수정2014-11-20 18:18:39
    연합뉴스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서 내년 1군 무대에 오르는 제10구단 KT 위즈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9일 공시한 2015 FA 승인 선수는 총 19명으로 KT를 포함한 각 구단은 이번 FA 시장에서 외부 선수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선수층이 얇은 막내구단 KT로서는 경험 많은 즉시 전력감의 FA들에 눈길이 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KT는 'FA 쟁탈전'에 앞서 팀의 미래를 위한 더 큰 일을 눈앞에 뒀다. 기존 9개 팀에서 보호선수 20명씩을 제외한 한 명씩을 지명하는 일이다.

이는 신생팀 선수 지원책에 따른 것으로 KT는 오는 24일 9개 구단으로부터 팀별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받으면 이들을 제외하고 한 명씩을 영입할 수 있다. 대신 해당 구단에 현금 10억원을 줘야 하기 때문에 KT로서는 '90억원짜리 프로젝트'다.

KT가 오는 29일 선수 한 명씩을 지명하면 KBO는 바로 이를 공시한다.

KT 구단 관계자는 "조범현 감독이 FA보다는 일단 보호선수 외 지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선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 대략적인 포지션별 선수 구성을 맞춰본 뒤 이후 FA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호선수 외에 지명될 9명의 선수가 당장 내년 시즌 KT의 포지션별 주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보다 2년 먼저 1군 무대에 데뷔한 NC 다이노스도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2012년 당시 NC가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뽑은 내야수 모창민과 조영훈, 포수 김태군, 외야수 김종호 등은 NC의 주축 선수가 돼 팀이 올해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역시 당시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서 데려온 송신영은 지난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넥센 히어로즈에서 외야수 지석훈과 내야수 박정준을 데려와 수비를 강화했다.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의 FA 시장이 열렸지만 KT로서는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닌 듯하다.

FA 선수가 많은 구단에서는 보호선수 외에 데려올 선수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고 KT는 미리 아쉬워한다. 기존 구단의 FA는 외국인 선수 등과 함께 KT의 보호선수 외 지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게다가 기존 구단들이 대부분 내부 단속에 사활을 걸고 있어 KT로서는 FA 시장에서도 원하는 선수를 얻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KT가 보호선수 외 지명에 더 주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선수 수급이 발등의 불인 KT는 FA로 영입할 수 있는 세 명은 모두 뽑겠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다.

신생팀 KT는 FA 영입의 대가로 보상선수를 주지 않고 전액 현금으로 보상하면 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