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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김학범 입심 대결 ‘우승컵 못 준다!’
입력 2014.11.20 (11:55) 수정 2014.11.20 (14:07) 연합뉴스
"유니폼 가슴에 쌓인 우승별의 무게감을 보여주겠습니다."(성남 김학범 감독)

"성남의 우승별은 존중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은 별을 차지할 겁니다."(서울 최용수 감독)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23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FC서울의 최용수(41) 감독과 성남FC의 김학범(54)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향한 뜨거운 '입심 대결'을 펼쳤다.

두 감독은 20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은 안양LG 시절인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성남은 2011년 성남 일화 시절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결승전에서 만난 두 사령탑은 사제지간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에서 김 감독이 코치를 맡고 있을 때 최 감독은 선수였다.

하지만 승부 앞에서 끈끈했던 사제지간은 잠시 접어뒀다.

최 감독은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FA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며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홈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김 감독도 "99%의 사람들이 서울의 우승을 점칠 것"이라며 "하지만 예전 성남 일화 시절에는 서울에 진 기억이 별로 없다. 그때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소 밋밋한 분위기에 불을 붙인 것은 '학범슨'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 감독이었다.

그는 "서울보다 우리가 우승별이 많다. 별의 무게가 아주 무겁다"며 "서울은 별이 몇개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무려 7개를 가지고 있다"고 치고 나갔다.

그러자 최 감독은 "성남이 쌓아온 우승별은 존중해야 하지만 다 지나간 이야기"라며 "우승별은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이 따낼 것이다. 존경하는 김 감독님과의 사제대결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받아쳤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인연을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최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워낙 천방지축이어서 최 감독은 지도자를 못할 줄 알았다"고 웃음을 지은 뒤 "이제는 완전히 여우가 됐다. 지략도 뛰어나서 내가 배워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사령탑들과 함께 참석한 선수들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의 수비수 김진규는 "어제 밤에 자다가 생각해보니 성남의 골키퍼들은 모두 나에게 실점을 했던 선수들"이라며 "성남의 우승별은 이제 옛날 이야기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자 성남의 수비수 박진포 역시 "(김)진규 형이 실수를 좀 했으면 좋겠다"며 "서울이 강팀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학범슨'이 있다"고 응수했다.
  • 최용수-김학범 입심 대결 ‘우승컵 못 준다!’
    • 입력 2014-11-20 11:55:35
    • 수정2014-11-20 14:07:30
    연합뉴스
"유니폼 가슴에 쌓인 우승별의 무게감을 보여주겠습니다."(성남 김학범 감독)

"성남의 우승별은 존중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은 별을 차지할 겁니다."(서울 최용수 감독)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23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FC서울의 최용수(41) 감독과 성남FC의 김학범(54)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향한 뜨거운 '입심 대결'을 펼쳤다.

두 감독은 20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은 안양LG 시절인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성남은 2011년 성남 일화 시절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결승전에서 만난 두 사령탑은 사제지간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에서 김 감독이 코치를 맡고 있을 때 최 감독은 선수였다.

하지만 승부 앞에서 끈끈했던 사제지간은 잠시 접어뒀다.

최 감독은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FA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며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홈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김 감독도 "99%의 사람들이 서울의 우승을 점칠 것"이라며 "하지만 예전 성남 일화 시절에는 서울에 진 기억이 별로 없다. 그때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소 밋밋한 분위기에 불을 붙인 것은 '학범슨'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 감독이었다.

그는 "서울보다 우리가 우승별이 많다. 별의 무게가 아주 무겁다"며 "서울은 별이 몇개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무려 7개를 가지고 있다"고 치고 나갔다.

그러자 최 감독은 "성남이 쌓아온 우승별은 존중해야 하지만 다 지나간 이야기"라며 "우승별은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이 따낼 것이다. 존경하는 김 감독님과의 사제대결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받아쳤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인연을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최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워낙 천방지축이어서 최 감독은 지도자를 못할 줄 알았다"고 웃음을 지은 뒤 "이제는 완전히 여우가 됐다. 지략도 뛰어나서 내가 배워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사령탑들과 함께 참석한 선수들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의 수비수 김진규는 "어제 밤에 자다가 생각해보니 성남의 골키퍼들은 모두 나에게 실점을 했던 선수들"이라며 "성남의 우승별은 이제 옛날 이야기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자 성남의 수비수 박진포 역시 "(김)진규 형이 실수를 좀 했으면 좋겠다"며 "서울이 강팀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학범슨'이 있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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