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에 물고기 잡는 ‘어군 탐지기’ 장착

입력 2014.11.20 (12:23) 수정 2014.11.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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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리와 부실의 대명사가 된 최첨단 구조함 통영함에 이번에는 물고기 잡는 '어군 탐지기'가 장착됐고 방위사업청이 이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영함이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논란이 된 지난 4월.

방위사업청은 대우조선해양에 공문을 보냅니다.

문제의 음파탐지기를 대체할 새 장비를 보낼 테니 설치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납품업체가 보낸 음파탐지기는 첨단 군 장비가 아닌 어선용 어군 탐지기였습니다.

생산업체 홈페이지에도 이 기종이 물고기를 찾는 탐지기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청은 어군 탐지기가 장착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납품업체는 사실상 다른 기종을 장착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방사청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 : "방위사업청은 시험평가가 미충족된 선체고정형 음파탐지기에 대해 업체에 즉시 복구를 지시한 바 있으나, 성능이 미달된 이종품(다른 기종)의 설치를 승인한 바는 결코 없습니다."

2억원짜리 성능미달 음파 탐지기를 40억원에 구입한 것도 모자라 어군 탐지기를 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통영함 비리에 대한 전면조사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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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함에 물고기 잡는 ‘어군 탐지기’ 장착
    • 입력 2014-11-20 12:24:32
    • 수정2014-11-20 12: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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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리와 부실의 대명사가 된 최첨단 구조함 통영함에 이번에는 물고기 잡는 '어군 탐지기'가 장착됐고 방위사업청이 이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영함이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논란이 된 지난 4월.

방위사업청은 대우조선해양에 공문을 보냅니다.

문제의 음파탐지기를 대체할 새 장비를 보낼 테니 설치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납품업체가 보낸 음파탐지기는 첨단 군 장비가 아닌 어선용 어군 탐지기였습니다.

생산업체 홈페이지에도 이 기종이 물고기를 찾는 탐지기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청은 어군 탐지기가 장착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납품업체는 사실상 다른 기종을 장착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방사청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 : "방위사업청은 시험평가가 미충족된 선체고정형 음파탐지기에 대해 업체에 즉시 복구를 지시한 바 있으나, 성능이 미달된 이종품(다른 기종)의 설치를 승인한 바는 결코 없습니다."

2억원짜리 성능미달 음파 탐지기를 40억원에 구입한 것도 모자라 어군 탐지기를 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통영함 비리에 대한 전면조사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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