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고 싶은 ‘두목곰’ 김동주, 두산 떠난다

입력 2014.11.20 (17:06) 수정 2014.11.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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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두목곰' 김동주(38)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고 두산을 떠나기로 했다.

두산 구단은 20일 "김동주와 2015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김동주와 만나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구단은 김동주에게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김동주는 선수 생활 연장을 위해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두산은 김동주의 의견을 받아들여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2015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김동주를 제외하기로 했다.

김동주는 2012년 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두산과 3년간 총액 32억원에 사인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김태형 두산 신임 감독은 "김동주가그 동안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였으면 좋았겠지만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한 만큼 그의 의지를 존중한다"고 전했다.

김동주와 두산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김동주는 올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초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군 승격 기회를 주지 않으면 이적을 원한다는 뜻을 밝혀 거취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시 김동주가 일단 팀에 남기로 하고 올 시즌이 끝난 뒤 거취 문제를 상의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동주는 1998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를 통해 프로야구에 데뷔해 올해까지 17시즌째 베어스 유니폼만 입었다.

그는 전신인 빙그레 포함해 한화 이글스에서 뛴 송진우(21년), 장종훈(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는 단일팀 최장 기간 선수 기록을 갖고 있다.

두산의 4번 타자로서 김동주는 통산 1천6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홈런 273개, 타점 1천97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최근 세 시즌 동안은 주로 2군에서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1군 무대에서 고작 28경기를 뛰었고 올해에는 단 한 차례도 1군에 합류하지 못하자 결국 새 팀을 찾아 나섰다.

김동주는 두산의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 팀과 계약할 수 있다.

김동주의 보류선수 명단 제외 소식이 전해지자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내년 1군 무대에 오르는 KT 위즈 등이 그의 차기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KT 구단 관계자는 "조범현 감독이 김동주를 테스트해 볼 용의는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각 구단 보호선수(20명) 외 지명과 FA 영입이 우선이다. 그 이후에 김동주를 만나 몸 상태나 야구에 대한 열정 등을 확인하고 영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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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뛰고 싶은 ‘두목곰’ 김동주, 두산 떠난다
    • 입력 2014-11-20 17:06:11
    • 수정2014-11-20 18:24:32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두목곰' 김동주(38)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고 두산을 떠나기로 했다.

두산 구단은 20일 "김동주와 2015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김동주와 만나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구단은 김동주에게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김동주는 선수 생활 연장을 위해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두산은 김동주의 의견을 받아들여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2015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김동주를 제외하기로 했다.

김동주는 2012년 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두산과 3년간 총액 32억원에 사인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김태형 두산 신임 감독은 "김동주가그 동안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였으면 좋았겠지만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한 만큼 그의 의지를 존중한다"고 전했다.

김동주와 두산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김동주는 올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초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군 승격 기회를 주지 않으면 이적을 원한다는 뜻을 밝혀 거취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시 김동주가 일단 팀에 남기로 하고 올 시즌이 끝난 뒤 거취 문제를 상의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동주는 1998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를 통해 프로야구에 데뷔해 올해까지 17시즌째 베어스 유니폼만 입었다.

그는 전신인 빙그레 포함해 한화 이글스에서 뛴 송진우(21년), 장종훈(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는 단일팀 최장 기간 선수 기록을 갖고 있다.

두산의 4번 타자로서 김동주는 통산 1천6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홈런 273개, 타점 1천97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최근 세 시즌 동안은 주로 2군에서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1군 무대에서 고작 28경기를 뛰었고 올해에는 단 한 차례도 1군에 합류하지 못하자 결국 새 팀을 찾아 나섰다.

김동주는 두산의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 팀과 계약할 수 있다.

김동주의 보류선수 명단 제외 소식이 전해지자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내년 1군 무대에 오르는 KT 위즈 등이 그의 차기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KT 구단 관계자는 "조범현 감독이 김동주를 테스트해 볼 용의는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각 구단 보호선수(20명) 외 지명과 FA 영입이 우선이다. 그 이후에 김동주를 만나 몸 상태나 야구에 대한 열정 등을 확인하고 영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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