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전면 시행…15% 이내 할인만 가능

입력 2014.11.21 (06:07) 수정 2014.11.21 (0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부터 개정 도서정가제가 전면 시행됐습니다.

예전처럼 책을 수십 %씩 할인해 파는 일이 모두 불법이 됐는데요.

할인이 끝나기 전에 책을 팔거나 사려는 사람들로 출판계는 어제 하루 종일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도서 할인전!

"만 종, 반값 판매!"

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둔 인터넷 서점 모습입니다.

할인이 끝나기 전에 책을 사려는 손길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를 빚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정(경기도 고양시) : "평균적으로 한달에 4-5권 정도 샀는데 시행된다고 하니까 한꺼번에 10권 정도 많이 사게 됐어요."

하지만 오늘부터 출간된 지 18개월이 안된 책은 할인 폭이 15% 이내로 제한됩니다.

실용 서적과 초등학교 참고서에 대한 예외 규정도 사라져 사실상 모든 책이 정가제의 적용을 받습니다.

한편 재정가제도도 도입해 출간 후 18개월이 지난 책에 대해선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해 출판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하지만 변칙 할인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책의 주민번호라 할 수 있는 ISBN 1년치를 분석해 봤더니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세트 도서가 급속히 늘어났습니다.

세트 도서는 대표적인 도서정가제 예외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연구위원) : "따로 세트 구성을 해서 처음부터 그렇게 가격을 정해 놓으면 7만원짜리가 아니라 2만원, 3만원으로 해도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편법적인 할인 방식이 되는 것인데..."

카드사와의 제휴 할인 역시 예외로 남아 있어 정가제의 성공적인 정착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15% 이내 할인만 가능
    • 입력 2014-11-21 06:08:48
    • 수정2014-11-21 07:03:5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오늘부터 개정 도서정가제가 전면 시행됐습니다.

예전처럼 책을 수십 %씩 할인해 파는 일이 모두 불법이 됐는데요.

할인이 끝나기 전에 책을 팔거나 사려는 사람들로 출판계는 어제 하루 종일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도서 할인전!

"만 종, 반값 판매!"

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둔 인터넷 서점 모습입니다.

할인이 끝나기 전에 책을 사려는 손길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를 빚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정(경기도 고양시) : "평균적으로 한달에 4-5권 정도 샀는데 시행된다고 하니까 한꺼번에 10권 정도 많이 사게 됐어요."

하지만 오늘부터 출간된 지 18개월이 안된 책은 할인 폭이 15% 이내로 제한됩니다.

실용 서적과 초등학교 참고서에 대한 예외 규정도 사라져 사실상 모든 책이 정가제의 적용을 받습니다.

한편 재정가제도도 도입해 출간 후 18개월이 지난 책에 대해선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해 출판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하지만 변칙 할인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책의 주민번호라 할 수 있는 ISBN 1년치를 분석해 봤더니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세트 도서가 급속히 늘어났습니다.

세트 도서는 대표적인 도서정가제 예외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연구위원) : "따로 세트 구성을 해서 처음부터 그렇게 가격을 정해 놓으면 7만원짜리가 아니라 2만원, 3만원으로 해도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편법적인 할인 방식이 되는 것인데..."

카드사와의 제휴 할인 역시 예외로 남아 있어 정가제의 성공적인 정착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