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고공행진’…매매가보다 비싸

입력 2014.11.22 (06:08) 수정 2014.11.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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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세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비싼 아파트 단지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먼저 꺾일줄 모르는 전세값 상승 실태를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천5백세대 아파트 단집니다.

지난달 8일 7층의 85제곱미터 아파트가 2억 2천9백만 원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하루전날 같은 평형의 6층 아파트는 2억 3천 만원에 전세를 계약했습니다.

전셋값이 100만 원 더 비싼 역전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녹취> 해당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 "전세가 없으니까 (전세값이) 오르죠. 집을 사시려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전세값이 비싸고 차라리 매매값이 얼마 안되니까(역전이 된거죠)"

지방의 아파트나 빌라에서 전셋값과 매매가 역전 사례가 나온 적은 있지만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서 이런 현상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경기도 화성과 군포, 의왕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전세가율이 이미 70%를 넘어섰고, 서울에서도 80%가 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세입자들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낮다보니까 계속해서 전세로 머무르는 경향이 있고요. 집주인들은 금리가 워낙 떨어지면서 과거의 임대수익을 맞추기 위해서는 전셋값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세 가격은 2011년 급등한 뒤 2년 재계약 시점인 2013년에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홀수 해인 내년에도 전세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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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전셋값 ‘고공행진’…매매가보다 비싸
    • 입력 2014-11-22 06:10:11
    • 수정2014-11-22 22:03: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세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비싼 아파트 단지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먼저 꺾일줄 모르는 전세값 상승 실태를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천5백세대 아파트 단집니다.

지난달 8일 7층의 85제곱미터 아파트가 2억 2천9백만 원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하루전날 같은 평형의 6층 아파트는 2억 3천 만원에 전세를 계약했습니다.

전셋값이 100만 원 더 비싼 역전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녹취> 해당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 "전세가 없으니까 (전세값이) 오르죠. 집을 사시려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전세값이 비싸고 차라리 매매값이 얼마 안되니까(역전이 된거죠)"

지방의 아파트나 빌라에서 전셋값과 매매가 역전 사례가 나온 적은 있지만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서 이런 현상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경기도 화성과 군포, 의왕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전세가율이 이미 70%를 넘어섰고, 서울에서도 80%가 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세입자들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낮다보니까 계속해서 전세로 머무르는 경향이 있고요. 집주인들은 금리가 워낙 떨어지면서 과거의 임대수익을 맞추기 위해서는 전셋값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세 가격은 2011년 급등한 뒤 2년 재계약 시점인 2013년에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홀수 해인 내년에도 전세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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