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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비상
라이베리아 고무농장 에볼라 환자 가족 추방 논란
입력 2014.11.22 (07:06) 수정 2014.11.22 (22:30) 연합뉴스
다국적 기업 산하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고무농장이 에볼라 환자 가족들을 농장 밖으로 추방하는 것으로 드러나 비인도적 처우 논란에 휘말렸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인근 하벨의 파이어스톤 고무농장은 에볼라 확산을 이유로 가장을 잃은 유족들을 농장 밖 사지로 내몰아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3대 타이어제조사 브리지스톤 산하기업인 파이어스톤 고무농장은 에볼라 창궐지역 한복판에서 천연고무를 채취해 고무블록을 만드는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곳 농장에서는 지난 3월 첫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노동자 9명 등 57명이 에볼라로 사망했다.

농장은 자체 진료센터를 운영하는 발 빠른 노력으로 에볼라 확산에 대처해 미국 질병통제센터로부터 모범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유족과 노동자는 농장을 향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장은 에볼라로 사망한 노동자 가족에 18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1천900달러와 위로금 300달러, 쌀 한 포대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을 잃은 유족들에게 농장을 떠날 것을 명령해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농장이 지급하는 위로금 수준에 대해서도 열악한 노동 환경에 시달리다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보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곳 농장에는 노동자와 가족 등 8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노동자 8천여 명은 기본 일당 5달러를 받고 휴일 없이 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스틴 네이티 노조위원장은 "유족들은 보상금을 받으면 농장에서 쫓겨난다"며 "라이베리아에서는 노동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농장 측이 유족 지원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농장에서 에볼라로 아버지를 잃은 14살의 아베네고 군은 "가족이 남아 아버지가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지만, 농장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에드문도 가르시아 농장대표는 이에 대해 에볼라 사망 노동자 유족에 대해서는 노사협정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유족 퇴거 조치는 정책상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천964명이 에볼라로 사망했다.
  • 라이베리아 고무농장 에볼라 환자 가족 추방 논란
    • 입력 2014-11-22 07:06:31
    • 수정2014-11-22 22:30:05
    연합뉴스
다국적 기업 산하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고무농장이 에볼라 환자 가족들을 농장 밖으로 추방하는 것으로 드러나 비인도적 처우 논란에 휘말렸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인근 하벨의 파이어스톤 고무농장은 에볼라 확산을 이유로 가장을 잃은 유족들을 농장 밖 사지로 내몰아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3대 타이어제조사 브리지스톤 산하기업인 파이어스톤 고무농장은 에볼라 창궐지역 한복판에서 천연고무를 채취해 고무블록을 만드는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곳 농장에서는 지난 3월 첫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노동자 9명 등 57명이 에볼라로 사망했다.

농장은 자체 진료센터를 운영하는 발 빠른 노력으로 에볼라 확산에 대처해 미국 질병통제센터로부터 모범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유족과 노동자는 농장을 향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장은 에볼라로 사망한 노동자 가족에 18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1천900달러와 위로금 300달러, 쌀 한 포대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을 잃은 유족들에게 농장을 떠날 것을 명령해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농장이 지급하는 위로금 수준에 대해서도 열악한 노동 환경에 시달리다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보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곳 농장에는 노동자와 가족 등 8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노동자 8천여 명은 기본 일당 5달러를 받고 휴일 없이 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스틴 네이티 노조위원장은 "유족들은 보상금을 받으면 농장에서 쫓겨난다"며 "라이베리아에서는 노동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농장 측이 유족 지원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농장에서 에볼라로 아버지를 잃은 14살의 아베네고 군은 "가족이 남아 아버지가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지만, 농장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에드문도 가르시아 농장대표는 이에 대해 에볼라 사망 노동자 유족에 대해서는 노사협정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유족 퇴거 조치는 정책상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천964명이 에볼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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