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 눈살 찌푸리게 하는 속리산 잡상인

입력 2014.11.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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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관광철을 맞은 속리산 국립공원 주변이 불법 노점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충북 보은군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단풍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속리산면 사내리 일대 상가지역에 산채류, 건강식품, 과일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무리지어 영업하고 있다.

이들은 잔디공원∼상가지역 도로를 점령한채 장사를 하고, 심지어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 주변에도 좌판을 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상인은 "단풍 관광이 시작된 10월 초부터 잡상인이 몰려들기 시작해 요즘은 주말이나 휴일마다 도로 양쪽을 가득 메운다"며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팔러 나온 주민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뜨내기 장사꾼"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보은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 측은 "이 지역은 2010년 공원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관리권이 보은군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노점상 단속도 지자체가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은군의 담당 공무원은 "노점상이 들어선 곳이 법정 도로가 아니어서 행정력을 발휘하기 애매한 곳"이라며 "지난 봄 토지 주인인 법주사의 협조를 얻어 천막 등을 뜯어낸 적은 있지만, 관광객을 따라 옮겨다니는 노점상을 적극적으로 단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이품송 주차장에서 이뤄지는 불법 노점행위에 대해서는 이번 주부터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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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들 눈살 찌푸리게 하는 속리산 잡상인
    • 입력 2014-11-22 08:09:53
    연합뉴스
가을 관광철을 맞은 속리산 국립공원 주변이 불법 노점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충북 보은군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단풍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속리산면 사내리 일대 상가지역에 산채류, 건강식품, 과일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무리지어 영업하고 있다. 이들은 잔디공원∼상가지역 도로를 점령한채 장사를 하고, 심지어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 주변에도 좌판을 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상인은 "단풍 관광이 시작된 10월 초부터 잡상인이 몰려들기 시작해 요즘은 주말이나 휴일마다 도로 양쪽을 가득 메운다"며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팔러 나온 주민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뜨내기 장사꾼"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보은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 측은 "이 지역은 2010년 공원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관리권이 보은군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노점상 단속도 지자체가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은군의 담당 공무원은 "노점상이 들어선 곳이 법정 도로가 아니어서 행정력을 발휘하기 애매한 곳"이라며 "지난 봄 토지 주인인 법주사의 협조를 얻어 천막 등을 뜯어낸 적은 있지만, 관광객을 따라 옮겨다니는 노점상을 적극적으로 단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이품송 주차장에서 이뤄지는 불법 노점행위에 대해서는 이번 주부터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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