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에 FTA까지 ‘불안한 농심’…쌀 투매

입력 2014.11.22 (07:28) 수정 2014.11.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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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풍작으로 올해 산지 쌀값이 추락하고 있는데요.

값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농촌 쌀 종합 처리장마다 농민들이 처리해 달라며 두고 간 벼로 넘쳐납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벼를 실은 화물차가 잇따라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들어옵니다.

쌓고, 또 쌓아 창고는 벼 포대로 가득 찬 지 오래고, 인근 육묘장도 모자라, 가림막 하나 없는 길바닥까지 넘쳐납니다.

<인터뷰> 유교현(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 : "저희들이 예전에는 실으러 가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농가에서 싣고 들어와요."

또 다른 정미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시로 비닐을 덮어놓은 벼가 창고 밖까지 산더미입니다.

<녹취> 정미소(관계자) : "돈을 못 준다고 해도 줄 때를 바라는 거지. 연말 안에 다 해달라는 데..."

산지 쌀값이 80kg 기준으로 16만 5천9백 원 선.

1년 새 4.5%나 떨어졌지만, 농민들이 앞다퉈 벼를 내놓고 있습니다.

잇단 FTA 체결과 내년 쌀 관세화 등으로, 쌀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쌀 투매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희상(농민) : "한중 FTA에 빠졌다고 해도 내년부터 쌀 전면 개방이 된다고 하니까 분명히 쌀값은 더 떨어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쌀값 받는 건 둘째 문제.

돈을 받지 못해도 팔아달라며 이렇게 이름만 붙여 놓고 간 벼 포대들이 곳곳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가뜩이나 떨어지는 쌀값과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 농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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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2 08:09:56
    • 수정2014-11-22 0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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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작으로 올해 산지 쌀값이 추락하고 있는데요.

값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농촌 쌀 종합 처리장마다 농민들이 처리해 달라며 두고 간 벼로 넘쳐납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벼를 실은 화물차가 잇따라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들어옵니다.

쌓고, 또 쌓아 창고는 벼 포대로 가득 찬 지 오래고, 인근 육묘장도 모자라, 가림막 하나 없는 길바닥까지 넘쳐납니다.

<인터뷰> 유교현(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 : "저희들이 예전에는 실으러 가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농가에서 싣고 들어와요."

또 다른 정미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시로 비닐을 덮어놓은 벼가 창고 밖까지 산더미입니다.

<녹취> 정미소(관계자) : "돈을 못 준다고 해도 줄 때를 바라는 거지. 연말 안에 다 해달라는 데..."

산지 쌀값이 80kg 기준으로 16만 5천9백 원 선.

1년 새 4.5%나 떨어졌지만, 농민들이 앞다퉈 벼를 내놓고 있습니다.

잇단 FTA 체결과 내년 쌀 관세화 등으로, 쌀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쌀 투매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희상(농민) : "한중 FTA에 빠졌다고 해도 내년부터 쌀 전면 개방이 된다고 하니까 분명히 쌀값은 더 떨어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쌀값 받는 건 둘째 문제.

돈을 받지 못해도 팔아달라며 이렇게 이름만 붙여 놓고 간 벼 포대들이 곳곳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가뜩이나 떨어지는 쌀값과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 농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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