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개인 정보로 휴대전화 개통

입력 2014.11.23 (21:13) 수정 2014.11.23 (22: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돈 주고 산 주민등록번호로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고, 이걸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중국으로 팔아 넘긴 일당 수십 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프로그램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선택하자 플라스틱 카드 인쇄기를 통해 그럴듯한 주민등록증이 나옵니다.

불법으로 사들인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겁니다.

이런 가짜 주민등록증 등으로 지난 2011년부터 2년 반 동안 6천여개의 휴대전화가 개통됐습니다.

개통된 스마트폰은 한 대에 50만원에서 60만원씩 받고 중국으로 팔려나갔고, 유심칩은 20만원씩을 받고 대포폰용으로 국내에 유통됐습니다.

일당들은 이미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추가 개통 사실이 통보된다는 점을 알고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만을 이용했습니다.

명의가 도용된 사람들은 몇 달 뒤 수 백만원 짜리 통화요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정수(합수단장) : "(피해자들은) 휴대 전화가 없는 사회취약 계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휴대전화 요금폭탄에 정신적 고통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이런 수법을 통해 40억원을 챙긴 혐의로 34살 신 모 씨 등 25명을 구속 기소하고, 15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명의 도용 피해자들이 요금을 내지 않도록 통신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출 개인 정보로 휴대전화 개통
    • 입력 2014-11-23 21:18:46
    • 수정2014-11-23 22:54:23
    뉴스 9
<앵커 멘트>

돈 주고 산 주민등록번호로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고, 이걸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중국으로 팔아 넘긴 일당 수십 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프로그램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선택하자 플라스틱 카드 인쇄기를 통해 그럴듯한 주민등록증이 나옵니다.

불법으로 사들인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겁니다.

이런 가짜 주민등록증 등으로 지난 2011년부터 2년 반 동안 6천여개의 휴대전화가 개통됐습니다.

개통된 스마트폰은 한 대에 50만원에서 60만원씩 받고 중국으로 팔려나갔고, 유심칩은 20만원씩을 받고 대포폰용으로 국내에 유통됐습니다.

일당들은 이미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추가 개통 사실이 통보된다는 점을 알고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만을 이용했습니다.

명의가 도용된 사람들은 몇 달 뒤 수 백만원 짜리 통화요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정수(합수단장) : "(피해자들은) 휴대 전화가 없는 사회취약 계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휴대전화 요금폭탄에 정신적 고통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이런 수법을 통해 40억원을 챙긴 혐의로 34살 신 모 씨 등 25명을 구속 기소하고, 15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명의 도용 피해자들이 요금을 내지 않도록 통신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