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더는 못 참아” 서해5도 어민 해상 시위

입력 2014.11.26 (21:04) 수정 2014.11.27 (0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정치권이 기싸움만 하고 있는 사이 중국 어선들 불법 조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서해 5도 어민들이 바다 한가운데서 대규모 시위를 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평선을 따라 빼곡히 불을 밝힌 수백 척의 중국 어선.

<녹취> "2차 정선명령"

단속에도 꿈쩍 않습니다.

풍랑주의보라도 나면 대피해온 중국 어선들이 오성기를 펄럭이며 백령도 앞바다를 가득 메웁니다.

서해 5도 어민들이 배를 몰고 바다로 나섰습니다.

어선마다 그물 대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중국 어선 때문에 못 살겠으니까, 정부 대책을 세워달라고 우리는 백령도를 지금 떠나는 중입니다."

수백척 씩 선단을 이룬 중국 어선들은 불법 조업 뿐 아니라, 우리 어민이 설치한 어구를 훔쳐가거나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업 자체가 어려워진 어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안(백령도 어민) : "여기(서해 5도)는 어망을 사도 목포에서 사와야 돼요. 차비만 해도 60~100만 원이야. 어구가 없으니까 고기를 못 잡을 거 아냐."

시위를 마친 어민들은 원망 섞인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중국 어선 때문에) 고기 잡을 자리도 없고 어구도 없고, 뭐 허송세월 보내려면 날은 추워서 겨울은 되고"

<인터뷰> "먹을 것이 있어야지. 잡을 것 있어야지. 우리는 배 다 인수시키고, 정부에서 다 맡아요."

서해 5도 어민들은 다음달 초까지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어선 더는 못 참아” 서해5도 어민 해상 시위
    • 입력 2014-11-26 21:06:03
    • 수정2014-11-27 08:41:38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정치권이 기싸움만 하고 있는 사이 중국 어선들 불법 조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서해 5도 어민들이 바다 한가운데서 대규모 시위를 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평선을 따라 빼곡히 불을 밝힌 수백 척의 중국 어선.

<녹취> "2차 정선명령"

단속에도 꿈쩍 않습니다.

풍랑주의보라도 나면 대피해온 중국 어선들이 오성기를 펄럭이며 백령도 앞바다를 가득 메웁니다.

서해 5도 어민들이 배를 몰고 바다로 나섰습니다.

어선마다 그물 대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중국 어선 때문에 못 살겠으니까, 정부 대책을 세워달라고 우리는 백령도를 지금 떠나는 중입니다."

수백척 씩 선단을 이룬 중국 어선들은 불법 조업 뿐 아니라, 우리 어민이 설치한 어구를 훔쳐가거나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업 자체가 어려워진 어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안(백령도 어민) : "여기(서해 5도)는 어망을 사도 목포에서 사와야 돼요. 차비만 해도 60~100만 원이야. 어구가 없으니까 고기를 못 잡을 거 아냐."

시위를 마친 어민들은 원망 섞인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중국 어선 때문에) 고기 잡을 자리도 없고 어구도 없고, 뭐 허송세월 보내려면 날은 추워서 겨울은 되고"

<인터뷰> "먹을 것이 있어야지. 잡을 것 있어야지. 우리는 배 다 인수시키고, 정부에서 다 맡아요."

서해 5도 어민들은 다음달 초까지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