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현장 ‘산림 불법 훼손’

입력 2014.11.27 (21:35) 수정 2014.11.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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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시공업체들이 산림을 불법 훼손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만5천여 제곱미터의 산이 민둥산이 됐습니다.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봅슬레이 등의 경기가 열릴 '슬라이딩 센터' 공사가 한창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나무가 베어진 야산 곳곳의 땅이 붉게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불법 훼손으로 민둥산이 된 산림은 만 5천여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훼손된 산림에는 이 같은 자작나무가 심어지는 등 복구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산림 훼손은 지난 6, 7월 사이에 이뤄졌으며, 최근 원주지방 환경청의 점검에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평창군 관계자(음성변조) : "허가 나갈 당시 환경청에서 협의를 했어요. 협의 조건이 잘 이행되는지를 (환경청이) 점검을 나갔던 거죠."

시공업체들은 지난 7월 IOC 위원장의 현장 방문을 앞두고 서둘러 공사했다고 해명합니다.

실시설계를 마친 뒤 공사에 들어가야 했지만 전 단계인 기본설계에 맞춰 앞당겨 공사에 들어간 것이 산림 훼손의 원인입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기본설계 당시에는 (훼손지가) 원형보존지로 될 줄은 몰랐던 부분이었고요. 대외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좀 의욕적으로 하다 보니까 아마 그런 실수를 했습니다."

평창군은 해당 시공업체들에게 복구 명령을 내리는 한편 산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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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현장 ‘산림 불법 훼손’
    • 입력 2014-11-27 21:37:17
    • 수정2014-11-27 22: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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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시공업체들이 산림을 불법 훼손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만5천여 제곱미터의 산이 민둥산이 됐습니다.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봅슬레이 등의 경기가 열릴 '슬라이딩 센터' 공사가 한창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나무가 베어진 야산 곳곳의 땅이 붉게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불법 훼손으로 민둥산이 된 산림은 만 5천여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훼손된 산림에는 이 같은 자작나무가 심어지는 등 복구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산림 훼손은 지난 6, 7월 사이에 이뤄졌으며, 최근 원주지방 환경청의 점검에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평창군 관계자(음성변조) : "허가 나갈 당시 환경청에서 협의를 했어요. 협의 조건이 잘 이행되는지를 (환경청이) 점검을 나갔던 거죠."

시공업체들은 지난 7월 IOC 위원장의 현장 방문을 앞두고 서둘러 공사했다고 해명합니다.

실시설계를 마친 뒤 공사에 들어가야 했지만 전 단계인 기본설계에 맞춰 앞당겨 공사에 들어간 것이 산림 훼손의 원인입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기본설계 당시에는 (훼손지가) 원형보존지로 될 줄은 몰랐던 부분이었고요. 대외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좀 의욕적으로 하다 보니까 아마 그런 실수를 했습니다."

평창군은 해당 시공업체들에게 복구 명령을 내리는 한편 산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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