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가계 대출 천조 원 넘어 외

입력 2014.11.30 (07:09) 수정 2014.11.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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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들이 금융 기관에서 빌린 돈, 즉, 가계 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천 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주택 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한주간의 주요 경제뉴스, 김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모 씨.

석 달 전 집을 사면서 은행에서 1억 원을 빌렸습니다.

최근 시중금리가 내리면서 이자 부담이 줄어 집 살 결심을 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이OO(주택담보대출자) : "이자가 예전 이율로 계산하면 한 3~40정도 나왔었는데 10 몇 만원 정도 줄어들어서 부담이 좀 완화가 됐죠."

저금리의 영향으로 3분기 가계대출 총액은 천2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은행권의 주택담보 인정비율을 2금융권 수준으로 늘려준 영항이 컸습니다.

4분기에는 이사철과 연말 연시 자금 수요로 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가계 빚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일흔 여섯으로, 지하철 택배일을 하는 태정수 할아버지.

하나 뿐인 아들은 생활비를 보탤 형편이 안돼 자신의 월급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태정수(지하철 택배배달원) : "(월급을 )한 50만 원 버는데 집에 장이나 간장, 된장 이런 거나 한 통씩 사다주고 그러면 다 없어져. 남는 게 없어."

태씨처럼 자녀의 도움없이 생활비를 해결하는 가구가 해마다 늘어나며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었습니다.

가정을 꾸린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도 해마다 줄어들며 31%선으로 떨어졌습니다.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는 줄고 부동산 가격과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60대 이상 노인 가구는 수입의 67% 정도만을 지출해 소비성향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노인들까지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25년째 세탁소를 운영해온 김인중씨.

대형 프랜차이즈 세탁소에 밀려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한 달에 평균 수입이 백만 원도 안 됩니다.

저소득 근로자에게 '근로장려금'을 준다는 소식에 세무서를 찾았지만, 실망만 안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김인중(세탁소 운영) : "(근로장려금을) 신청하려고 세무서에 들어갔는데, 개인사업자들한테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내년부터는 김 씨 같은 자영업자도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1년에 최대 210만 원까지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구는 연소득 2500만원 미만, 외벌이는 2100만원 미만이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부동산과 예금 등 가구원 재산이 1억 4천만 원 미만이어야 하고 반드시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근로장려금 지급 대상은 올해 80만 명에서 내년에 180만 명으로 늘어납니다.

또, 내년에는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자녀장려금도 신설됩니다.

18세 미만 자녀 한사람당 연간 최대 5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 전국적으로 60만 가구 이상이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내년에 지급될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은 약 2조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어린이들이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는 승용차에 치이면, 숨지거나 크게 다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속 60km로 달리는 승용차가 자전거를 탄 어린이 모형을 들이받자 머리가 승용차 앞쪽에 부딪치며 몸이 공중으로 떠오른 뒤 차량 뒷부분과 다시 충돌합니다.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져 세번째 충격을 받습니다.

속도를 반으로 줄여 실험했더니 차 앞부분과 충돌해 충격을 받지만, 강도는 훨씬 약합니다.

실험결과 시속 60킬로미터 속도일때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크게 다칠 가능성은 99%로 시속 30킬로미터일 때보다 20배나 높았습니다.

보행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당 0.7명으로 프랑스의 0.2명, 독일과 일본의 0.3명의 2배를 훨씬 넘습니다.

<인터뷰> 권석창 : "이면 도로가 많고 주차가 많이 돼 있다보니까 어린이 횡단시에 인식하기 어려운 그런 도로 구조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으로 불리는 어린이가 많은 지역에서는 안전운전만이 사고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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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30 07:15:36
    • 수정2014-11-30 07: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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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들이 금융 기관에서 빌린 돈, 즉, 가계 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천 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주택 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한주간의 주요 경제뉴스, 김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모 씨.

석 달 전 집을 사면서 은행에서 1억 원을 빌렸습니다.

최근 시중금리가 내리면서 이자 부담이 줄어 집 살 결심을 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이OO(주택담보대출자) : "이자가 예전 이율로 계산하면 한 3~40정도 나왔었는데 10 몇 만원 정도 줄어들어서 부담이 좀 완화가 됐죠."

저금리의 영향으로 3분기 가계대출 총액은 천2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은행권의 주택담보 인정비율을 2금융권 수준으로 늘려준 영항이 컸습니다.

4분기에는 이사철과 연말 연시 자금 수요로 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가계 빚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일흔 여섯으로, 지하철 택배일을 하는 태정수 할아버지.

하나 뿐인 아들은 생활비를 보탤 형편이 안돼 자신의 월급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태정수(지하철 택배배달원) : "(월급을 )한 50만 원 버는데 집에 장이나 간장, 된장 이런 거나 한 통씩 사다주고 그러면 다 없어져. 남는 게 없어."

태씨처럼 자녀의 도움없이 생활비를 해결하는 가구가 해마다 늘어나며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었습니다.

가정을 꾸린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도 해마다 줄어들며 31%선으로 떨어졌습니다.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는 줄고 부동산 가격과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60대 이상 노인 가구는 수입의 67% 정도만을 지출해 소비성향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노인들까지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25년째 세탁소를 운영해온 김인중씨.

대형 프랜차이즈 세탁소에 밀려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한 달에 평균 수입이 백만 원도 안 됩니다.

저소득 근로자에게 '근로장려금'을 준다는 소식에 세무서를 찾았지만, 실망만 안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김인중(세탁소 운영) : "(근로장려금을) 신청하려고 세무서에 들어갔는데, 개인사업자들한테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내년부터는 김 씨 같은 자영업자도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1년에 최대 210만 원까지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구는 연소득 2500만원 미만, 외벌이는 2100만원 미만이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부동산과 예금 등 가구원 재산이 1억 4천만 원 미만이어야 하고 반드시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근로장려금 지급 대상은 올해 80만 명에서 내년에 180만 명으로 늘어납니다.

또, 내년에는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자녀장려금도 신설됩니다.

18세 미만 자녀 한사람당 연간 최대 5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 전국적으로 60만 가구 이상이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내년에 지급될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은 약 2조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어린이들이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는 승용차에 치이면, 숨지거나 크게 다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속 60km로 달리는 승용차가 자전거를 탄 어린이 모형을 들이받자 머리가 승용차 앞쪽에 부딪치며 몸이 공중으로 떠오른 뒤 차량 뒷부분과 다시 충돌합니다.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져 세번째 충격을 받습니다.

속도를 반으로 줄여 실험했더니 차 앞부분과 충돌해 충격을 받지만, 강도는 훨씬 약합니다.

실험결과 시속 60킬로미터 속도일때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크게 다칠 가능성은 99%로 시속 30킬로미터일 때보다 20배나 높았습니다.

보행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당 0.7명으로 프랑스의 0.2명, 독일과 일본의 0.3명의 2배를 훨씬 넘습니다.

<인터뷰> 권석창 : "이면 도로가 많고 주차가 많이 돼 있다보니까 어린이 횡단시에 인식하기 어려운 그런 도로 구조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으로 불리는 어린이가 많은 지역에서는 안전운전만이 사고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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