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얼굴 마비 급증…‘한방 치료’도 효과

입력 2014.11.30 (07:16) 수정 2014.11.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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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얼굴신경마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치료 뒤에 얼굴이 비뚤어져 있는 등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한방 집중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문을 열어 놓고 잤다가 왼쪽 얼굴마비가 온 50대 남성입니다.

<인터뷰> 이용준(얼굴신경마비 환자) : "추운 데서 잠을 잤어요. 느낌이 이상해요. 양치질을 하는 데 물이 새는 거예요."

찬 공기에 노출된 얼굴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돼 얼굴신경이 마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얼굴 신경마비는 초기에 스테로이드 요법을 잘 받으면 대부분 두세달 안에 정상 회복되지만, 환자의 20%는 후유증을 겪습니다.

<인터뷰> 경재찬(얼굴신경마비 후유증 환자) : "진척이 있다가 어느 순간 정체가 되서 (후유증으로) 눈하고 입이 같이 움직여요."

강동경희대병원 연구팀이 얼굴신경마비 후유증 환자 3백여 명에게 한방집중치료를 했더니, 얼굴 경련은 46%, 눈물이 새는 일명 '악어 눈물 증후군'은 43%, 얼굴이 비뚤어지는 비대칭은 39% 줄었습니다.

근육 경련이나 비대칭엔 침과 봉독약침을, 새는 눈물엔 약뜸 등으로 후유증에 따라 맞춤치료한 게 주효했습니다.

<인터뷰> 백용현(강동경희대병원 한방침구과 교수) : "신경에 대한 직접적인 재생효과와 더불어 근육의 마비 자체를 풀어주는 근육의 회복능력에 봉독과 침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얼굴마비는 석달 이내에 완치가 안되면 고질병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게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찬 바람을 피해야 합니다.

또 면역력이 떨이지면, 얼굴마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 평소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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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30 0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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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얼굴신경마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치료 뒤에 얼굴이 비뚤어져 있는 등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한방 집중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문을 열어 놓고 잤다가 왼쪽 얼굴마비가 온 50대 남성입니다.

<인터뷰> 이용준(얼굴신경마비 환자) : "추운 데서 잠을 잤어요. 느낌이 이상해요. 양치질을 하는 데 물이 새는 거예요."

찬 공기에 노출된 얼굴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돼 얼굴신경이 마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얼굴 신경마비는 초기에 스테로이드 요법을 잘 받으면 대부분 두세달 안에 정상 회복되지만, 환자의 20%는 후유증을 겪습니다.

<인터뷰> 경재찬(얼굴신경마비 후유증 환자) : "진척이 있다가 어느 순간 정체가 되서 (후유증으로) 눈하고 입이 같이 움직여요."

강동경희대병원 연구팀이 얼굴신경마비 후유증 환자 3백여 명에게 한방집중치료를 했더니, 얼굴 경련은 46%, 눈물이 새는 일명 '악어 눈물 증후군'은 43%, 얼굴이 비뚤어지는 비대칭은 39% 줄었습니다.

근육 경련이나 비대칭엔 침과 봉독약침을, 새는 눈물엔 약뜸 등으로 후유증에 따라 맞춤치료한 게 주효했습니다.

<인터뷰> 백용현(강동경희대병원 한방침구과 교수) : "신경에 대한 직접적인 재생효과와 더불어 근육의 마비 자체를 풀어주는 근육의 회복능력에 봉독과 침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얼굴마비는 석달 이내에 완치가 안되면 고질병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게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찬 바람을 피해야 합니다.

또 면역력이 떨이지면, 얼굴마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 평소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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