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까지 사용’…드론 진화 상황은?

입력 2014.11.30 (07:24) 수정 2014.11.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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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이 이제는 일상 생활 영역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드론의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만 약 7조 원에 달하는데, 현재 드론 개발 상황은 어떤지,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계처럼 차고 다니다 신호를 주면 손목을 감고 있던 줄이 풀려 날개로 변합니다.

<녹취> 코스탈('닉시' 개발) : "손짓을 통해 드론을 펼쳐 날아가게 하면 사람을 인식해 영상을 찍고 다시 돌아옵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깜짝 놀랄만한 영상을 쉽게 손에 쥘 수 있습니다.

꽉 막힌 도로, 전방에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할 때 앞으로는 드론이 해결사가 될 수 있습니다.

<녹취> 르노 콘셉트카 '크위드' : "차량 지붕에 장착된 드론이 수동 또는 자동으로 날아가 수집한 영상이나 교통 정보를 차량에 알려줍니다."

지난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66억 달러, 약 7조 원에 이릅니다.

해마다 8% 이상 커져 10년 뒤엔 13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

우리나라도, 2012년 세계 두 번째로 수직이착륙 무인기 '틸트로터'를 개발했습니다.

시속 500km로 같은 기종에서 세계 최고속입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 안전성에 대한 기준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재무(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규칙을 만들고 법안도 만들어야 우리가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 배송용 드론도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2㎏의 비상약품을 들어올린 드론은 최대 10킬로미터까지 자동으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비상 구호용으로 제격이지만 상용화는 먼 이야기입니다.

현행법상 12kg 이하 무인기는 아예 안전관리 대상이 아니고, 어떻게 운행하라는 규칙조차 없습니다.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심현철(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민간용 무인기의 안전한 운용을 위해서는 운용 체계 전반의 보안 기술의 개발이 병행되어야합니다."

우리나라의 드론 기술은 세계 7위 수준.

비군사부문의 민간 무인기 실용화 사업은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비슷한 기술력의 일본이 80년대부터 농업용 무인기를 개발해 농지의 60%에 활용 중인 것과는 대비됩니다.

드론 분야 역시, 정밀한 기술력의 미국과 유럽, 가격 경쟁력의 중국 사이에서 힘든 경쟁을 벌이는 상황.

드론 상용화 시대에 앞서, 법과 제도의 신속한 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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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생활까지 사용’…드론 진화 상황은?
    • 입력 2014-11-30 07:26:31
    • 수정2014-11-30 22: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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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이 이제는 일상 생활 영역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드론의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만 약 7조 원에 달하는데, 현재 드론 개발 상황은 어떤지,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계처럼 차고 다니다 신호를 주면 손목을 감고 있던 줄이 풀려 날개로 변합니다.

<녹취> 코스탈('닉시' 개발) : "손짓을 통해 드론을 펼쳐 날아가게 하면 사람을 인식해 영상을 찍고 다시 돌아옵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깜짝 놀랄만한 영상을 쉽게 손에 쥘 수 있습니다.

꽉 막힌 도로, 전방에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할 때 앞으로는 드론이 해결사가 될 수 있습니다.

<녹취> 르노 콘셉트카 '크위드' : "차량 지붕에 장착된 드론이 수동 또는 자동으로 날아가 수집한 영상이나 교통 정보를 차량에 알려줍니다."

지난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66억 달러, 약 7조 원에 이릅니다.

해마다 8% 이상 커져 10년 뒤엔 13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

우리나라도, 2012년 세계 두 번째로 수직이착륙 무인기 '틸트로터'를 개발했습니다.

시속 500km로 같은 기종에서 세계 최고속입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 안전성에 대한 기준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재무(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규칙을 만들고 법안도 만들어야 우리가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 배송용 드론도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2㎏의 비상약품을 들어올린 드론은 최대 10킬로미터까지 자동으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비상 구호용으로 제격이지만 상용화는 먼 이야기입니다.

현행법상 12kg 이하 무인기는 아예 안전관리 대상이 아니고, 어떻게 운행하라는 규칙조차 없습니다.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심현철(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민간용 무인기의 안전한 운용을 위해서는 운용 체계 전반의 보안 기술의 개발이 병행되어야합니다."

우리나라의 드론 기술은 세계 7위 수준.

비군사부문의 민간 무인기 실용화 사업은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비슷한 기술력의 일본이 80년대부터 농업용 무인기를 개발해 농지의 60%에 활용 중인 것과는 대비됩니다.

드론 분야 역시, 정밀한 기술력의 미국과 유럽, 가격 경쟁력의 중국 사이에서 힘든 경쟁을 벌이는 상황.

드론 상용화 시대에 앞서, 법과 제도의 신속한 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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