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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eck!] “니들이 술맛을 알아?”…진가를 드러내는 힘
입력 2014.11.30 (07:40) 수정 2014.11.30 (08:23) 문화

◆ 『처신』_ 이남훈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니들이 술맛을 알아?”
화제의 드라마 ‘미생’에서 오 과장이 술에 취해 한 말이다. 정말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술맛’을 경험한다. 사회 초년생이나, 20년 차 선임이나 쉽지 않은 건 매한가지다.

조직에서 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처신’의 중요성을 말한다. 하나의 바둑돌은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모습이 변한다. 때로는 공격자가 되고, 때로는 수세에 몰리기도 하고, 또 때로는 아군을 구하는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 같은 돌이지만 ‘어디에 놓이느냐’, 즉 ‘포지셔닝’의 문제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자리는 어디인가? 그 답은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 책에서는 논어, 주역, 사기, 춘추, 손자병법, 삼국지 등 고전에 나온 ‘처신의 달인’들이 나온다. 인문고전 3000년 역사에서 찾아낸 이들의 사례는 오늘날 직장인들에게도 교훈을 전한다.

당신의 상사에 대해 생각해보자. 상사와의 관계는 직장생활의 질을 좌우한다. ‘잘’ 지내야 하지만 무차별적인 아부도 금물이다. 저자는 아부와 직언의 조화를 통한 ‘안정감’을 조언한다. 진정한 안정감이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동시에, 부정과 긍정, 좋은 것과 싫은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춰 줄 수 있어야 한다. 어렵다고 피한다면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조직 생활에서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을 맞는다. 그중 하나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 승승장구할 때다. 그저 운이 좋은 것일까? 이러한 상황은 한고조 유방을 보필한 소하(蕭何)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상대방이 우려하는 모습은 감춤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허무는 것이다. 저자는 때로는 ‘어리바리 콘셉트’로, 때로는 ‘개처럼 사과하며’ 더 많은 기회를 누릴 것을 조언한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움직여야 할 방향을 살펴보자. 감춰야 할 때와 드러내야 할 때를 분별하고, 처지와 대상에 맞는 행동으로 ‘완생’을 기대해보자.


◆ 『습관의 재발견』_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2014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반성과 다짐이 교차한다. 금주와 금연, 운동과 다이어트, 영어공부와 독서 등 수많은 계획이 스쳐 지나간다. 열정이 앞서 덜컥 등록한 헬스클럽 이용권이 죄책감을 더한다.

새해엔 달라질 수 있을까? 책에서는 이런 좌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안한다. 자신을 전형적인 ‘귀차니즘’ 환자라고 소개하는 저자는 빈약한 몸매에서 ‘몸짱’으로 거듭난 비결을 전한다.

‘이루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거나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라’ 같은 뻔한 조언은 거부한다. 저자가 말하는 ‘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목표를 작게 세우라는 것이다. 너무 작아서 차마 ‘못 하겠다’고 변명할 수 없을 만큼 작은 목표라면 더욱 좋다. 바쁜 현대인에게 하루 30분씩 운동을 하는 것은 부담될 수 있다. 저자는 하루 팔굽혀펴기 1회를 목표로 세웠다. 이것의 목적은 ‘무조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작은 목표는 매일의 습관으로 자리 잡아 ‘몸짱’이라는 큰 변화를 이끌었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은 ‘사소한 것’의 중요성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꿈을 크게 가지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지키지 못할 ‘위대한 목표’는 반복된 실패를 낳고, 부정적인 생각과 결과를 낳는다. 저자는 ‘작은 습관’을 통해 매일의 작은 목표를 성취해가며 성공을 쌓으라고 설명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신년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다. 매년 썼던 리스트는 과감히 지우고, 지극히 사소한 것으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일 년 후 가져올 변화는 결코 사소하지 않을 것이다.


◆ 『동물의 권리』_ 피터 싱어 외 3명 지음. 유정민 옮김, 이숲 펴냄

몇 해 전, ‘악마 에쿠스’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에쿠스 승용차가 애완견을 매단 채 도로를 달려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하지만 운전자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결이다. 동물보호단체는 죽은 개의 생명권을 주장하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1,0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우리 삶에 동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동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르던 개가 아프면 길가에 버리고, 술을 먹인 뒤 비틀대는 모습에 웃는 이들이 있다.

생각해보면 동물에 대한 인간의 권력 남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물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그 살과 젖을 먹고, 심지어 싸움을 붙여 구경거리로 삼았다. 동물을 자아가 있는 존재가 아닌, 사물로 취급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동물에 대한 착취가 정당화될 수 있을까?

프랑스와 호주 철학자 4명이 역사와 철학, 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적 시각에서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를 논한다. 책에서는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 인간보다 열등하다는 낙인을 찍은 배경은 무엇인지, 앞으로 동물에게 어떤 권리를 부여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다룬다.

그렇다면 동물의 권리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동물의 권리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저자들은 인간의 기준이 아닌, 동물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이해하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출신의 동물행동학자 보리스 시륄닉은 말한다. “언젠가 말 못하는 동물이 사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날, 동물원에 가두고 모욕했던 우리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 『KBS 차정인 기자의 T타임』_ 차정인 지음, 에이콘 펴냄

출근길 지하철에서 익숙해진 장면이 있다. 저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 ‘고개 숙인’ 모습이다. 스마트폰이 익숙해진 이 시대, 사람들의 ‘IT 지능’은 어느 정도일까?

IT, 전자회로와 복잡한 공식을 떠올리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삶은 IT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IT는 ‘필수 교양’과 같다.

저자는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이면, IT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책은 매주 저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차정인의 T타임’에서 소개된 다양한 주제 가운데, 향후 10년을 주도할 아이템을 중심으로 재구성 됐다.

모바일 혁명을 바탕으로 등장한 소셜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IT혁신을 차례로 설명하고, 그 기술적 흐름이 가져온 우리 삶의 변화를 분석한다. 또 미래 우리 삶을 주도할 3D 프린터와 플렉서블 디바이스, 홀로그램의 사례와 전문가 분석을 소개한다. 미래지향적인 주제이지만, 동시에 생활밀착형 소재다.

저자는 “디지털 환경이 생활의 틀을 바꾸고 있는 지금, 이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누구나 영화를 제작하고, 음악을 만들며, 책을 출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혹시 아직도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만 사용하고 있다면, 필독을 권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내 손 안의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 [책? Check!] “니들이 술맛을 알아?”…진가를 드러내는 힘
    • 입력 2014-11-30 07:40:04
    • 수정2014-11-30 08:23:57
    문화

◆ 『처신』_ 이남훈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니들이 술맛을 알아?”
화제의 드라마 ‘미생’에서 오 과장이 술에 취해 한 말이다. 정말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술맛’을 경험한다. 사회 초년생이나, 20년 차 선임이나 쉽지 않은 건 매한가지다.

조직에서 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처신’의 중요성을 말한다. 하나의 바둑돌은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모습이 변한다. 때로는 공격자가 되고, 때로는 수세에 몰리기도 하고, 또 때로는 아군을 구하는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 같은 돌이지만 ‘어디에 놓이느냐’, 즉 ‘포지셔닝’의 문제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자리는 어디인가? 그 답은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 책에서는 논어, 주역, 사기, 춘추, 손자병법, 삼국지 등 고전에 나온 ‘처신의 달인’들이 나온다. 인문고전 3000년 역사에서 찾아낸 이들의 사례는 오늘날 직장인들에게도 교훈을 전한다.

당신의 상사에 대해 생각해보자. 상사와의 관계는 직장생활의 질을 좌우한다. ‘잘’ 지내야 하지만 무차별적인 아부도 금물이다. 저자는 아부와 직언의 조화를 통한 ‘안정감’을 조언한다. 진정한 안정감이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동시에, 부정과 긍정, 좋은 것과 싫은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춰 줄 수 있어야 한다. 어렵다고 피한다면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조직 생활에서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을 맞는다. 그중 하나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 승승장구할 때다. 그저 운이 좋은 것일까? 이러한 상황은 한고조 유방을 보필한 소하(蕭何)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상대방이 우려하는 모습은 감춤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허무는 것이다. 저자는 때로는 ‘어리바리 콘셉트’로, 때로는 ‘개처럼 사과하며’ 더 많은 기회를 누릴 것을 조언한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움직여야 할 방향을 살펴보자. 감춰야 할 때와 드러내야 할 때를 분별하고, 처지와 대상에 맞는 행동으로 ‘완생’을 기대해보자.


◆ 『습관의 재발견』_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2014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반성과 다짐이 교차한다. 금주와 금연, 운동과 다이어트, 영어공부와 독서 등 수많은 계획이 스쳐 지나간다. 열정이 앞서 덜컥 등록한 헬스클럽 이용권이 죄책감을 더한다.

새해엔 달라질 수 있을까? 책에서는 이런 좌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안한다. 자신을 전형적인 ‘귀차니즘’ 환자라고 소개하는 저자는 빈약한 몸매에서 ‘몸짱’으로 거듭난 비결을 전한다.

‘이루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거나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라’ 같은 뻔한 조언은 거부한다. 저자가 말하는 ‘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목표를 작게 세우라는 것이다. 너무 작아서 차마 ‘못 하겠다’고 변명할 수 없을 만큼 작은 목표라면 더욱 좋다. 바쁜 현대인에게 하루 30분씩 운동을 하는 것은 부담될 수 있다. 저자는 하루 팔굽혀펴기 1회를 목표로 세웠다. 이것의 목적은 ‘무조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작은 목표는 매일의 습관으로 자리 잡아 ‘몸짱’이라는 큰 변화를 이끌었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은 ‘사소한 것’의 중요성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꿈을 크게 가지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지키지 못할 ‘위대한 목표’는 반복된 실패를 낳고, 부정적인 생각과 결과를 낳는다. 저자는 ‘작은 습관’을 통해 매일의 작은 목표를 성취해가며 성공을 쌓으라고 설명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신년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다. 매년 썼던 리스트는 과감히 지우고, 지극히 사소한 것으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일 년 후 가져올 변화는 결코 사소하지 않을 것이다.


◆ 『동물의 권리』_ 피터 싱어 외 3명 지음. 유정민 옮김, 이숲 펴냄

몇 해 전, ‘악마 에쿠스’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에쿠스 승용차가 애완견을 매단 채 도로를 달려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하지만 운전자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결이다. 동물보호단체는 죽은 개의 생명권을 주장하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1,0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우리 삶에 동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동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르던 개가 아프면 길가에 버리고, 술을 먹인 뒤 비틀대는 모습에 웃는 이들이 있다.

생각해보면 동물에 대한 인간의 권력 남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물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그 살과 젖을 먹고, 심지어 싸움을 붙여 구경거리로 삼았다. 동물을 자아가 있는 존재가 아닌, 사물로 취급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동물에 대한 착취가 정당화될 수 있을까?

프랑스와 호주 철학자 4명이 역사와 철학, 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적 시각에서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를 논한다. 책에서는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 인간보다 열등하다는 낙인을 찍은 배경은 무엇인지, 앞으로 동물에게 어떤 권리를 부여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다룬다.

그렇다면 동물의 권리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동물의 권리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저자들은 인간의 기준이 아닌, 동물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이해하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출신의 동물행동학자 보리스 시륄닉은 말한다. “언젠가 말 못하는 동물이 사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날, 동물원에 가두고 모욕했던 우리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 『KBS 차정인 기자의 T타임』_ 차정인 지음, 에이콘 펴냄

출근길 지하철에서 익숙해진 장면이 있다. 저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 ‘고개 숙인’ 모습이다. 스마트폰이 익숙해진 이 시대, 사람들의 ‘IT 지능’은 어느 정도일까?

IT, 전자회로와 복잡한 공식을 떠올리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삶은 IT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IT는 ‘필수 교양’과 같다.

저자는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이면, IT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책은 매주 저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차정인의 T타임’에서 소개된 다양한 주제 가운데, 향후 10년을 주도할 아이템을 중심으로 재구성 됐다.

모바일 혁명을 바탕으로 등장한 소셜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IT혁신을 차례로 설명하고, 그 기술적 흐름이 가져온 우리 삶의 변화를 분석한다. 또 미래 우리 삶을 주도할 3D 프린터와 플렉서블 디바이스, 홀로그램의 사례와 전문가 분석을 소개한다. 미래지향적인 주제이지만, 동시에 생활밀착형 소재다.

저자는 “디지털 환경이 생활의 틀을 바꾸고 있는 지금, 이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누구나 영화를 제작하고, 음악을 만들며, 책을 출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혹시 아직도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만 사용하고 있다면, 필독을 권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내 손 안의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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