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장르는 뒤섞었으나…‘덕수리 5형제’

입력 2014.11.30 (13: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모의 재혼으로 얼결에 형제·자매가 된 수교(윤상현 분)·수근(황찬성)과 동수(송새벽)·현정(이아이).

비교적 잘 교육받은 수교·수근과 막장 인생을 사는 동수·현정은 만났다 하면 싸운다.

그렇게 15년이 흐르고 어느덧 수교·수근의 아버지와 동수·현정의 어머니 사이에는 막내 수정(김지민)이 태어나 중학생이 돼 있다.

어느 날, 아버지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전갈을 받고 오랜만에 모이게 된 수교 형제와 동수 남매.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는 며칠째 연락이 끊긴 상태고, 막내만이 그들을 반긴다.

'덕수리 5형제'는 부모를 찾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로 장편 데뷔한 전형준 감독은 스릴러적인 요소와 휴먼 코미디적인 장르를 결합해 B급 정서가 풍기는 독특한 이야기를 엮어냈다.

이야기의 추동력은 스릴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어느 날 실종된 부모님을 찾으려는 자녀의 노력과 부모에 대한 걱정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예상 밖의 범인이 막판 등장하지만 스릴러적인 긴장감의 파고가 높은 편은 아니다. 영화의 방점이 형제·자매들의 좌충우돌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코미디와 가족애에 있기 때문이다.

송새벽의 코미디가 압권이다. 코미디 배우로서 송새벽은 그간 많이 소모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한방을 가지고 있음을 이번 영화에서도 입증한다. 충청도 사투리를 툭툭 내뱉는 그는 웃기는 표정 없이 대사와 짜증 나는 표정만으로도 꽤 커다란 웃음을 전한다.

그러나 송새벽이 등장하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웃음포인트가 부족한 편이다. 게다가 스릴러적인 긴장감도 다소 떨어지다 보니 장르의 혼합에서 오는 시너지는 크지 않다.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의 주제곡이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 사용됐다.

12월4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02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영화] 장르는 뒤섞었으나…‘덕수리 5형제’
    • 입력 2014-11-30 13:46:10
    연합뉴스
부모의 재혼으로 얼결에 형제·자매가 된 수교(윤상현 분)·수근(황찬성)과 동수(송새벽)·현정(이아이). 비교적 잘 교육받은 수교·수근과 막장 인생을 사는 동수·현정은 만났다 하면 싸운다. 그렇게 15년이 흐르고 어느덧 수교·수근의 아버지와 동수·현정의 어머니 사이에는 막내 수정(김지민)이 태어나 중학생이 돼 있다. 어느 날, 아버지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전갈을 받고 오랜만에 모이게 된 수교 형제와 동수 남매.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는 며칠째 연락이 끊긴 상태고, 막내만이 그들을 반긴다. '덕수리 5형제'는 부모를 찾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로 장편 데뷔한 전형준 감독은 스릴러적인 요소와 휴먼 코미디적인 장르를 결합해 B급 정서가 풍기는 독특한 이야기를 엮어냈다. 이야기의 추동력은 스릴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어느 날 실종된 부모님을 찾으려는 자녀의 노력과 부모에 대한 걱정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예상 밖의 범인이 막판 등장하지만 스릴러적인 긴장감의 파고가 높은 편은 아니다. 영화의 방점이 형제·자매들의 좌충우돌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코미디와 가족애에 있기 때문이다. 송새벽의 코미디가 압권이다. 코미디 배우로서 송새벽은 그간 많이 소모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한방을 가지고 있음을 이번 영화에서도 입증한다. 충청도 사투리를 툭툭 내뱉는 그는 웃기는 표정 없이 대사와 짜증 나는 표정만으로도 꽤 커다란 웃음을 전한다. 그러나 송새벽이 등장하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웃음포인트가 부족한 편이다. 게다가 스릴러적인 긴장감도 다소 떨어지다 보니 장르의 혼합에서 오는 시너지는 크지 않다.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의 주제곡이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 사용됐다. 12월4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02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