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결산]⑤ 챌린지 최고봉 대전, 클래식 복귀!

입력 2014.11.30 (16:50) 수정 2014.11.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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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차가운 시선과 넉넉지 못한 구단의 살림살이는 1부리그 승격을 향한 '보랏빛 전사'들의 열정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그러고는 정확히 343일 만에 1부리그 복귀 확정의 달콤한 열매를 따냈다.

지난해 11월 27일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꼴찌'를 확정하며 챌린지로 강등된 대전 시티즌은 올해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며 챌린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두 시즌 만에 클래식 무대로 복귀했다.

'브라질 폭격기' 아드리아노(31경기 27골)의 폭발적인 득점과 울산 현대에서 임대를 온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임창우의 '철벽 수비', 감독 대행으로 시작해 지난 5월 '대행' 꼬리표를 뗀 조진호(41) 감독의 '소통 리더십'이 조화를 이룬 결과였다.

대전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초반 15라운드까지 12승2무1패의 무서운 질주를 펼치면서 경쟁팀들의 기를 죽였다. 특히 15경기 동안 3골 이상 터트린 경기도 6경기나 됐고, 그 가운데 3경기는 4골을 쏟아냈다.

무섭게 질주하던 대전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누적된 피로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9∼10월 사이에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조기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의 창단멤버인 '백전노장' 김은중(35)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16차례 교체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고참급 선수들의 솔선수범을 앞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마침내 대전이 우승을 확정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2위를 달리던 안산 경찰청이 FC안양과 비겼고,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대전(승점 66)과 안산(승점 58)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지면서 대전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챔피언에 올랐다.

대전의 우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득점 기계' 아드리아노다.

아드리아노는 시즌 초반 6경기 연속골(9골)을 터트리는 돌풍을 예고했고, 정규리그에서 31경기에 나서 27골을 쏟아내는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31경기 가운데 무려 19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아드리아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대전은 15승2무2패를 기록, 84.2%의 승률을 거뒀다. 아드리아노는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였다.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하지만 대전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전은 지난해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예산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30억원이었던 운영비의 규모가 87억원으로 축소됐다.

다음 시즌 1부리그로 올라서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비롯해 선수들의 연봉 상승 등 재정적인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전시의 운영비 지원 확대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구단주인 권선택 대전시장은 대전의 1부리그 승격에 대해 "앞으로 지키는 게 중요한 만큼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 구체적인 수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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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결산]⑤ 챌린지 최고봉 대전, 클래식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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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1-30 16:57:02
    연합뉴스
2부리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차가운 시선과 넉넉지 못한 구단의 살림살이는 1부리그 승격을 향한 '보랏빛 전사'들의 열정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그러고는 정확히 343일 만에 1부리그 복귀 확정의 달콤한 열매를 따냈다.

지난해 11월 27일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꼴찌'를 확정하며 챌린지로 강등된 대전 시티즌은 올해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며 챌린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두 시즌 만에 클래식 무대로 복귀했다.

'브라질 폭격기' 아드리아노(31경기 27골)의 폭발적인 득점과 울산 현대에서 임대를 온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임창우의 '철벽 수비', 감독 대행으로 시작해 지난 5월 '대행' 꼬리표를 뗀 조진호(41) 감독의 '소통 리더십'이 조화를 이룬 결과였다.

대전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초반 15라운드까지 12승2무1패의 무서운 질주를 펼치면서 경쟁팀들의 기를 죽였다. 특히 15경기 동안 3골 이상 터트린 경기도 6경기나 됐고, 그 가운데 3경기는 4골을 쏟아냈다.

무섭게 질주하던 대전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누적된 피로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9∼10월 사이에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조기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의 창단멤버인 '백전노장' 김은중(35)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16차례 교체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고참급 선수들의 솔선수범을 앞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마침내 대전이 우승을 확정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2위를 달리던 안산 경찰청이 FC안양과 비겼고,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대전(승점 66)과 안산(승점 58)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지면서 대전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챔피언에 올랐다.

대전의 우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득점 기계' 아드리아노다.

아드리아노는 시즌 초반 6경기 연속골(9골)을 터트리는 돌풍을 예고했고, 정규리그에서 31경기에 나서 27골을 쏟아내는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31경기 가운데 무려 19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아드리아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대전은 15승2무2패를 기록, 84.2%의 승률을 거뒀다. 아드리아노는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였다.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하지만 대전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전은 지난해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예산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30억원이었던 운영비의 규모가 87억원으로 축소됐다.

다음 시즌 1부리그로 올라서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비롯해 선수들의 연봉 상승 등 재정적인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전시의 운영비 지원 확대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구단주인 권선택 대전시장은 대전의 1부리그 승격에 대해 "앞으로 지키는 게 중요한 만큼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 구체적인 수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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