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득점’ 이현민 “오른쪽 막혀도 계속 오른쪽”

입력 2014.11.30 (16:53) 수정 2014.11.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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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좋아하는 게 맞지만 잘하는 것을 계속 할 생각입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가드 이현민(31·174㎝)이 다부지게 말했다.

이현민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0-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평균 어시스트 6.2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이현민은 특유의 스피드와 재치있는 개인기를 앞세워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한 선수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상대팀에서 이현민을 집중적으로 틀어막는 전략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몇 경기에서 고전해야 했다.

지난 18일 오리온스를 92-66으로 대파한 부산 KT 전창진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현민이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른쪽을 막도록 지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20일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키가 작은 이현민의 매치업 상대로 차바위(192㎝), 정영삼(187㎝) 등 장신 가드들을 내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이현민은 30일 경기를 마친 뒤 "오른쪽을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상대가 그쪽을 막는다고 해서 왼쪽으로 바꿀 생각은 없다"며 "가끔 왼쪽도 파겠지만 잘하는 것을 계속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 대한 인터뷰에 대해 처음에는 별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하도 그것으로 얘기를 하니까 '불쾌해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이현민은 "내가 그렇게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위치에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몸을 낮추며 "키가 작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키가 작은 선수가 큰 선수에 비해 유리한 점을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팀의 수비 전술로도 그런 점은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팀이 개막 후 8연승으로 워낙 잘 나갔기 때문에 상대팀에서 분석을 철저히 해서 들어오고 있기도 하다"고 밝힌 이현민은 "동료 선수들이 공격을 편하게 하도록 공을 잘 넣어주는 내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리온스가 내가 중심이 돼서 돌아가는 팀이 아니다"라며 "(김)동욱이 형도 최근 돌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포워드 중심의 오리온스 농구가 제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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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1-30 22:38:12
    연합뉴스
"오른쪽 좋아하는 게 맞지만 잘하는 것을 계속 할 생각입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가드 이현민(31·174㎝)이 다부지게 말했다.

이현민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0-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평균 어시스트 6.2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이현민은 특유의 스피드와 재치있는 개인기를 앞세워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한 선수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상대팀에서 이현민을 집중적으로 틀어막는 전략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몇 경기에서 고전해야 했다.

지난 18일 오리온스를 92-66으로 대파한 부산 KT 전창진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현민이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른쪽을 막도록 지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20일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키가 작은 이현민의 매치업 상대로 차바위(192㎝), 정영삼(187㎝) 등 장신 가드들을 내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이현민은 30일 경기를 마친 뒤 "오른쪽을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상대가 그쪽을 막는다고 해서 왼쪽으로 바꿀 생각은 없다"며 "가끔 왼쪽도 파겠지만 잘하는 것을 계속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 대한 인터뷰에 대해 처음에는 별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하도 그것으로 얘기를 하니까 '불쾌해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이현민은 "내가 그렇게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위치에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몸을 낮추며 "키가 작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키가 작은 선수가 큰 선수에 비해 유리한 점을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팀의 수비 전술로도 그런 점은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팀이 개막 후 8연승으로 워낙 잘 나갔기 때문에 상대팀에서 분석을 철저히 해서 들어오고 있기도 하다"고 밝힌 이현민은 "동료 선수들이 공격을 편하게 하도록 공을 잘 넣어주는 내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리온스가 내가 중심이 돼서 돌아가는 팀이 아니다"라며 "(김)동욱이 형도 최근 돌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포워드 중심의 오리온스 농구가 제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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