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선임’ 강병현 “고참 위치, 쉽지 않네요”

입력 2014.11.30 (19:21) 수정 2014.11.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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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느끼지만 고참의 자리는 정말 힘들어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강병현(29·193㎝)이 자신에게 지워진 선임이라는 지위의 무게감을 털어놨다.

강병현은 30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가로채기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강병현의 활약을 더해 KT를 84-82로 꺾었다.

강병현은 허리 부상 때문에 이달 4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가 28일 서울 SK전에서 복귀했다.

당시 팀이 61-80으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인 그는 팀이 이날 3연승 상승세에 놓인 KT를 2점 차로 짜릿하게 제압하자 그제야 웃어 보였다.

강병현은 "(오)세근이, (양)희종이 형이 없어서 오전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워밍업 할 때부터 다 같이 마음의 준비를 하며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강병현이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보내는 첫해다.

그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고 했다.

강병현은 "주변에서 기대 많이 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농구를 해서 항상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다치는 바람에 또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 가지 부담감은 빨리 떨치려고 한다"며 "잘하려 하기보다는 감독님, 코치님이 강조하는 리바운드, 수비 같은 기본부터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새 팀에서 고참으로 지위가 상승한 터여서 책임감은 더욱 무겁다.

다른 팀에 가면 아직 중고참급인 나이지만 KGC인삼공사 팀원들의 연령대가 어린 팀이어서 강병현이 고참급이 된 것이다.

이동남 KGC인삼공사 감독대행 역시 강병현에게 '코트 위의 리더'가 돼달라며 여러 차례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강병현은 "고참의 위치가 정말 쉬운 게 아니다"라며 "양동근(모비스)같은 다른 팀 고참 형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팀원들을 다 안고 아울러야 하는데 아직 그릇이 작다 보니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고참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곁에서 듣던 이원대는 고개를 저었다.

이원대는 "룸메이트인데 잘 챙겨준다"며 "사소한 일을 잘 챙기고 농구 외적으로도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강병현이 좋은 선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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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C 선임’ 강병현 “고참 위치, 쉽지 않네요”
    • 입력 2014-11-30 19:21:30
    • 수정2014-11-30 20:51:03
    연합뉴스
"매번 느끼지만 고참의 자리는 정말 힘들어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강병현(29·193㎝)이 자신에게 지워진 선임이라는 지위의 무게감을 털어놨다.

강병현은 30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가로채기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강병현의 활약을 더해 KT를 84-82로 꺾었다.

강병현은 허리 부상 때문에 이달 4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가 28일 서울 SK전에서 복귀했다.

당시 팀이 61-80으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인 그는 팀이 이날 3연승 상승세에 놓인 KT를 2점 차로 짜릿하게 제압하자 그제야 웃어 보였다.

강병현은 "(오)세근이, (양)희종이 형이 없어서 오전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워밍업 할 때부터 다 같이 마음의 준비를 하며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강병현이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보내는 첫해다.

그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고 했다.

강병현은 "주변에서 기대 많이 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농구를 해서 항상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다치는 바람에 또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 가지 부담감은 빨리 떨치려고 한다"며 "잘하려 하기보다는 감독님, 코치님이 강조하는 리바운드, 수비 같은 기본부터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새 팀에서 고참으로 지위가 상승한 터여서 책임감은 더욱 무겁다.

다른 팀에 가면 아직 중고참급인 나이지만 KGC인삼공사 팀원들의 연령대가 어린 팀이어서 강병현이 고참급이 된 것이다.

이동남 KGC인삼공사 감독대행 역시 강병현에게 '코트 위의 리더'가 돼달라며 여러 차례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강병현은 "고참의 위치가 정말 쉬운 게 아니다"라며 "양동근(모비스)같은 다른 팀 고참 형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팀원들을 다 안고 아울러야 하는데 아직 그릇이 작다 보니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고참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곁에서 듣던 이원대는 고개를 저었다.

이원대는 "룸메이트인데 잘 챙겨준다"며 "사소한 일을 잘 챙기고 농구 외적으로도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강병현이 좋은 선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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