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메시징 시장 ‘독식’ 철퇴…LGU+·KT 과징금

입력 2014.11.30 (21:12) 수정 2014.12.0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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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이나 신용카드 거래 내역 같은 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많이 받아보시죠?

중소기업이 개척한 이 기업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 통신 대기업인 LG 유플러스와 KT가 뛰어 들어 장악해 오다가 공정위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 전, 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업 메시징 서비스.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쓰면 카드사를 대신해 결제 내역을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주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LG유플러스와 KT가 훨씬 싼 가격에 이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자를 보내려면 통신사의 무선통신망을 이용해야 하는데,

경쟁업체들이 문자 1건 당 최소 9원의 망 이용료를 내 온 반면, 망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KT는 그 돈을 낼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경쟁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곤두박칠치는 사이 두 업체의 점유율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장준호(기업메시징사업자 협회장) : "훨씬 더 싼 가격으로 제공해서 저희 고객을 빼앗아 갔고 저희는 매달 매달 몇 억 원 씩 적자를 내면서 사실 이 사업을 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 하는…."

공정위는 두 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기반을 무너뜨렸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이성구(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장) : "경쟁사업자들은 위사업자(LGU,KT)들보다 효율적으로 공급할 기술,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공정위는 두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62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번 제재에 대해 KT는 판매 가격 제한은 과도한 규제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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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메시징 시장 ‘독식’ 철퇴…LGU+·KT 과징금
    • 입력 2014-11-30 21:14:13
    • 수정2014-12-01 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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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이나 신용카드 거래 내역 같은 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많이 받아보시죠?

중소기업이 개척한 이 기업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 통신 대기업인 LG 유플러스와 KT가 뛰어 들어 장악해 오다가 공정위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 전, 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업 메시징 서비스.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쓰면 카드사를 대신해 결제 내역을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주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LG유플러스와 KT가 훨씬 싼 가격에 이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자를 보내려면 통신사의 무선통신망을 이용해야 하는데,

경쟁업체들이 문자 1건 당 최소 9원의 망 이용료를 내 온 반면, 망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KT는 그 돈을 낼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경쟁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곤두박칠치는 사이 두 업체의 점유율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장준호(기업메시징사업자 협회장) : "훨씬 더 싼 가격으로 제공해서 저희 고객을 빼앗아 갔고 저희는 매달 매달 몇 억 원 씩 적자를 내면서 사실 이 사업을 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 하는…."

공정위는 두 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기반을 무너뜨렸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이성구(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장) : "경쟁사업자들은 위사업자(LGU,KT)들보다 효율적으로 공급할 기술,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공정위는 두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62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번 제재에 대해 KT는 판매 가격 제한은 과도한 규제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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