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상케이블카 2일 운행…사업 5년 만에 개통

입력 2014.12.02 (0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2일부터 운행된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남도는 여수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준공전 사용신고 및 임시사용 승인'을 이날 여수시에 공식 통보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6일 정류장 건축물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사업으로 여수 자산공원-돌산공원 1.5㎞를 잇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정식 개통할 수 있게 됐다.

여수시는 지난달 24일 사업자인 여수포마, 광주은행 등과 함께 '여수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수시는 여수포마측이 허가조건인 자산공원 250면 규모의 주차장 건립을 보증키로 40억원을 예치하는 '현금담보제공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일단 준공 처리키로 했다.

여수포마에서 주차장을 지어 여수시에 기부하면 여수시에서는 주차장 부지와 건물을 다시 사업자에게 유상 임대하는 방식을 통해 연간 3억5천만원의 세외수입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여수포마에서 티켓판매 매출액의 3% 상당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기부 이행약정'을 체결함으로써 해상케이블카 운행이 급물살을 탔다.

◇ 최대 걸림돌 교통대책은?

여수시는 핵심 사안인 교통대책과 관련해 우선 돌산공원 내 순환도로는 일방통행으로 하고, 돌산공원 진출입 좌회전을 통행금지 조치할 방침이다.

공원 진입차량은 백초초교 앞에서 유턴해서 들어오고, 공원 진출차량은 돌산회타운을 돌아 돌산청사 쪽에서 빠져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거북선대교를 이용해 돌산공원으로 접근하도록 관련 회사 측에 요청해 안내하고 있다.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국도 17호선 돌산공원 연결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지난주 토지승낙을 받아 착공했으며, 최대한 공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당분간 대형버스 진입이 통제된다. 가능한 한 국도변 2차로에 정차토록 하고 3대 이상은 회타운 주차장이나 인근 돌산청사, 진두마을 물양장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 업무협약부터 개통까지 5년반…어떻게 진행됐나

여수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처음 가시화된 것은 지난 2009년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돼 지난해 3월 28일 착공에 들어갔다.

업무협약부터 정식개통까지 5년 반이라는 적잖은 세월이 소요된 것이다.

총 320억원을 들여 정류장 2개소와 타워 7개소, 주차장 등의 건립이 진행됐으나, 사업자의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7월에야 자산공원 주차장을 제외한 주요시설에 대한 완공 및 기술검사를 끝마쳤다.

하지만 사업자 측이 주차장 건립에 어려움을 겪었고 시유지에 주차장을 조성해 무상 사용하는 방안을 시에 제시했으나, 당시 시는 특혜는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려 이를 거부했다.

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에서도 교통대란을 이유로 주차장 완공 없는 케이블카 운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업은 한때 파행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상공인들과 여수관광발전협의회, 여수지역 공중 및 식품위생업소 회원단체 등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상케이블카 개통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사안의 시급성이 시민사회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여수시에서는 관광비수기에 대비한 지역 관광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민선6기의 정책적 결단을 내리면서, 해상 케이블카 개통 찬반을 둘러싼 지역 분열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여수시는 교통대책 등 앞으로 미흡한 모든 여건에 대해 보완을 거쳐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오동도, 향일암, 여수 밤바다와 함께 관광명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해상케이블카 개통으로 관광 활성화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수해상케이블카 2일 운행…사업 5년 만에 개통
    • 입력 2014-12-02 02:08:50
    연합뉴스
전국 최초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2일부터 운행된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남도는 여수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준공전 사용신고 및 임시사용 승인'을 이날 여수시에 공식 통보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6일 정류장 건축물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사업으로 여수 자산공원-돌산공원 1.5㎞를 잇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정식 개통할 수 있게 됐다. 여수시는 지난달 24일 사업자인 여수포마, 광주은행 등과 함께 '여수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수시는 여수포마측이 허가조건인 자산공원 250면 규모의 주차장 건립을 보증키로 40억원을 예치하는 '현금담보제공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일단 준공 처리키로 했다. 여수포마에서 주차장을 지어 여수시에 기부하면 여수시에서는 주차장 부지와 건물을 다시 사업자에게 유상 임대하는 방식을 통해 연간 3억5천만원의 세외수입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여수포마에서 티켓판매 매출액의 3% 상당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기부 이행약정'을 체결함으로써 해상케이블카 운행이 급물살을 탔다. ◇ 최대 걸림돌 교통대책은? 여수시는 핵심 사안인 교통대책과 관련해 우선 돌산공원 내 순환도로는 일방통행으로 하고, 돌산공원 진출입 좌회전을 통행금지 조치할 방침이다. 공원 진입차량은 백초초교 앞에서 유턴해서 들어오고, 공원 진출차량은 돌산회타운을 돌아 돌산청사 쪽에서 빠져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거북선대교를 이용해 돌산공원으로 접근하도록 관련 회사 측에 요청해 안내하고 있다.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국도 17호선 돌산공원 연결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지난주 토지승낙을 받아 착공했으며, 최대한 공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당분간 대형버스 진입이 통제된다. 가능한 한 국도변 2차로에 정차토록 하고 3대 이상은 회타운 주차장이나 인근 돌산청사, 진두마을 물양장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 업무협약부터 개통까지 5년반…어떻게 진행됐나 여수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처음 가시화된 것은 지난 2009년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돼 지난해 3월 28일 착공에 들어갔다. 업무협약부터 정식개통까지 5년 반이라는 적잖은 세월이 소요된 것이다. 총 320억원을 들여 정류장 2개소와 타워 7개소, 주차장 등의 건립이 진행됐으나, 사업자의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7월에야 자산공원 주차장을 제외한 주요시설에 대한 완공 및 기술검사를 끝마쳤다. 하지만 사업자 측이 주차장 건립에 어려움을 겪었고 시유지에 주차장을 조성해 무상 사용하는 방안을 시에 제시했으나, 당시 시는 특혜는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려 이를 거부했다. 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에서도 교통대란을 이유로 주차장 완공 없는 케이블카 운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업은 한때 파행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상공인들과 여수관광발전협의회, 여수지역 공중 및 식품위생업소 회원단체 등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상케이블카 개통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사안의 시급성이 시민사회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여수시에서는 관광비수기에 대비한 지역 관광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민선6기의 정책적 결단을 내리면서, 해상 케이블카 개통 찬반을 둘러싼 지역 분열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여수시는 교통대책 등 앞으로 미흡한 모든 여건에 대해 보완을 거쳐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오동도, 향일암, 여수 밤바다와 함께 관광명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해상케이블카 개통으로 관광 활성화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