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뉴스 따라잡기] 뇌출혈 50대 여성 타살로…범인은 누구?
입력 2014.12.02 (08:11) 수정 2014.12.02 (10:11) 아침뉴스타임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한 병원 CCTV입니다.

지난달 24일,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한 5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는 이 여성은, 심한 뇌출혈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화장을 하루 앞두고 뜻밖의 사실이 밝혀집니다.

국과수 부검에서 이 여성이 폭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건데요.

병원에 오기 전 대체 이 여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사건을 따라 가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병원.

지난달 24일, 오후 2시 쯤 의식을 잃은 한 50대 여성이 응급실로 옮겨집니다.

<녹취> 119 구급대원(음성변조) : “제가 머리를 만져보니까 혹이 만져져서 혹시 넘어졌느냐고 하니까 방바닥에 그냥 쓰려졌다고 했어요.“

갑자기 바닥에 쓰러진 뒤로 의식을 잃었다는 55살 김 모 씨.

김 씨는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이틀 뒤,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녹취> 병원관계자 (음성변조) : “뇌출혈입니다. 전체 뇌가 가운데 있어야 하고, 작은 게 양쪽에 같이 있는데 한쪽으로 밀렸지요. 왜냐면 뇌출혈이 있고, 뇌압이 상승하니까. 옆에 이런 하얀 것 있죠? 이건 이제 피라고 봐야죠.“

인근 장례식장에는 김 씨의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그런데! 장례가 시작된 지 이틀 째 되던 날.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 (음성변조) : “사망 진단서에 외인사에 의한 뇌출혈이라고 확 인이 나왔다 아닙니까. 그랬기 때문에 경 찰서에 저희가 신고를 했고. (원래 발인 날 짜까지 정해져 있었던 건가요?) 맞습니다. 그때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이게 타살인지 그냥 자연스럽게 사망한 것인지.“

김 씨의 죽음에 대해 제기된 의혹.

시신의 화장을 하루 앞두고 장례는 돌연 중단됐습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 (음성변조) : “거의 흔치 않죠. 이런 경우는 발생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봐야죠. 드문 일입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단순히 쓰러지면서 생긴 상처보다는 어떤 가격에 의해서 생긴 상처다. 국과수로부터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바로 수사가 진척된 것 같습니다.“

사망자의 머리에 난 상처가 단순한 충격이 아닌, 누군가의 구타에 의해 생긴 것 같다는 게 국과수의 부검 의견.

단순 변사로 처리될 뻔 했던 이 사건은 곧바로 강력사건으로 전환됩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하루 정도만 늦었으면 변사로. 변사자로 처리돼서 화장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김 씨는 어쩌다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된 걸까?

사건 당일 병원 CCTV입니다.

머리를 다쳐 사경을 헤매며 병원으로 실려온 김 씨의 뒤로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따라 들어옵니다.

바로 김 씨의 아들.

뜻밖에도 경찰은 이 아들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 “술에 취한 상태이니까 얘기를 하면 발음이 조금 꼬이고 본인도 술을 먹었다고 얘기를 했어요.“

사건 당일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과 어머니.

경찰 수사 결과, 어머니 김 씨는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故 김 ◯◯의 지인(음성변조) : “(같이 술을 마신 건가요?) 네. (아들이 왔을때 이미 취해 있던 상황이었나요? 아니요.”

김 씨가 지인들과 가진 술자리. 얼마 뒤 아들 신모 씨가 어머니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도 자연스레 술자리에 합류했다고 하는데요,

함께 소주를 세병 쯤 나눠 마셨을까?

어머니의 지인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만 겁니다.

<인터뷰> 故 김 ◯◯의 지인(음성변 조) : “아들이 엄마 얼굴을 때리고 이랬습니다. (남편이) 화장실을 가고 난 뒤에 자꾸 때리더라고요. (저희랑) 같이 있을 때는 안 때렸어요.”

사건의 내막을 파악한 경찰은 용의자인 아들 신 씨를 긴급 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검거당시 신 씨는 장례식장에서 문상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신 ○○ 피의자(음성변조) : “힘들게 고생해서 키워주셨는데, 그렇게 가신 것에 대해서 죄송하고 평생 사죄하면서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신 씨는 그동안 어머니가 갑자기 방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해왔습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그런 정황을 보면, 사고사로 숨기기 위해서 그렇게 진술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신 씨는 왜 어머니를 숨지게 한 걸까?

<인터뷰> 신 ○○ 피의자(음성변조) : “다툼이 있었는데 이렇게 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경찰의 수사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습니다.

사건 당일, 지인의 집으로 어머니를 찾아왔던 아들 신 씨는 술을 마시다 어머니에게 담뱃값을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돈이 없다고 했고, 여기에 불만을 품은 신 씨가 어머니에게 마구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어머니가 돈이 없다고 하니까 엄마의 머리채를 잡아서 방바닥에 2~3번을 찧고 나서 돈을 꺼내니까 엄마가 안 된다 하면서 일어나니까 재차 양손으로 밀어서 냉장고에 머리를 두 번 찧었고 그 즉시 변사자가 아이고 머리야 하면서 바닥으로 쓰러지는 거예요.”

경찰은 신 씨가 평소에도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주위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는 평상시에도 술을 마시면 엄마에게 꼭 행패를 부렸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어렵게 가정을 꾸려왔다는 어머니 김 씨.

<인터뷰> 이웃 주민 (음성변조) : “열심히 살았는데 중간에 일이 자꾸 터지니까.”

변변한 직업 없었던 아들 신 씨는 이런 저런 이유로 어머니와 다투는 일이 잦았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이웃 주민 (음성변조) : “(숨진 김 씨가) 만날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전신에 멍이 들고 만날 (아들이랑) 다투고 그래. 언제는 갈비뼈가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50대 여성의 죽음에 대한 수사는 20대인 아들이 저지른 끔찍한 패륜 범죄로 결론났습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나이가 거의 서른이 다 됐는데 전적으로 용돈을 자기 어머니로부터 받았고, 부모가 (돈을) 충족하게 주지 않으면 행패를 부리고 아마 돈을 뺏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아들 신 씨를 존속 폭행 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뇌출혈 50대 여성 타살로…범인은 누구?
    • 입력 2014-12-02 08:15:32
    • 수정2014-12-02 10:11:4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한 병원 CCTV입니다.

지난달 24일,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한 5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는 이 여성은, 심한 뇌출혈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화장을 하루 앞두고 뜻밖의 사실이 밝혀집니다.

국과수 부검에서 이 여성이 폭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건데요.

병원에 오기 전 대체 이 여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사건을 따라 가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병원.

지난달 24일, 오후 2시 쯤 의식을 잃은 한 50대 여성이 응급실로 옮겨집니다.

<녹취> 119 구급대원(음성변조) : “제가 머리를 만져보니까 혹이 만져져서 혹시 넘어졌느냐고 하니까 방바닥에 그냥 쓰려졌다고 했어요.“

갑자기 바닥에 쓰러진 뒤로 의식을 잃었다는 55살 김 모 씨.

김 씨는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이틀 뒤,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녹취> 병원관계자 (음성변조) : “뇌출혈입니다. 전체 뇌가 가운데 있어야 하고, 작은 게 양쪽에 같이 있는데 한쪽으로 밀렸지요. 왜냐면 뇌출혈이 있고, 뇌압이 상승하니까. 옆에 이런 하얀 것 있죠? 이건 이제 피라고 봐야죠.“

인근 장례식장에는 김 씨의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그런데! 장례가 시작된 지 이틀 째 되던 날.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 (음성변조) : “사망 진단서에 외인사에 의한 뇌출혈이라고 확 인이 나왔다 아닙니까. 그랬기 때문에 경 찰서에 저희가 신고를 했고. (원래 발인 날 짜까지 정해져 있었던 건가요?) 맞습니다. 그때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이게 타살인지 그냥 자연스럽게 사망한 것인지.“

김 씨의 죽음에 대해 제기된 의혹.

시신의 화장을 하루 앞두고 장례는 돌연 중단됐습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 (음성변조) : “거의 흔치 않죠. 이런 경우는 발생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봐야죠. 드문 일입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단순히 쓰러지면서 생긴 상처보다는 어떤 가격에 의해서 생긴 상처다. 국과수로부터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바로 수사가 진척된 것 같습니다.“

사망자의 머리에 난 상처가 단순한 충격이 아닌, 누군가의 구타에 의해 생긴 것 같다는 게 국과수의 부검 의견.

단순 변사로 처리될 뻔 했던 이 사건은 곧바로 강력사건으로 전환됩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하루 정도만 늦었으면 변사로. 변사자로 처리돼서 화장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김 씨는 어쩌다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된 걸까?

사건 당일 병원 CCTV입니다.

머리를 다쳐 사경을 헤매며 병원으로 실려온 김 씨의 뒤로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따라 들어옵니다.

바로 김 씨의 아들.

뜻밖에도 경찰은 이 아들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 “술에 취한 상태이니까 얘기를 하면 발음이 조금 꼬이고 본인도 술을 먹었다고 얘기를 했어요.“

사건 당일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과 어머니.

경찰 수사 결과, 어머니 김 씨는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故 김 ◯◯의 지인(음성변조) : “(같이 술을 마신 건가요?) 네. (아들이 왔을때 이미 취해 있던 상황이었나요? 아니요.”

김 씨가 지인들과 가진 술자리. 얼마 뒤 아들 신모 씨가 어머니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도 자연스레 술자리에 합류했다고 하는데요,

함께 소주를 세병 쯤 나눠 마셨을까?

어머니의 지인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만 겁니다.

<인터뷰> 故 김 ◯◯의 지인(음성변 조) : “아들이 엄마 얼굴을 때리고 이랬습니다. (남편이) 화장실을 가고 난 뒤에 자꾸 때리더라고요. (저희랑) 같이 있을 때는 안 때렸어요.”

사건의 내막을 파악한 경찰은 용의자인 아들 신 씨를 긴급 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검거당시 신 씨는 장례식장에서 문상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신 ○○ 피의자(음성변조) : “힘들게 고생해서 키워주셨는데, 그렇게 가신 것에 대해서 죄송하고 평생 사죄하면서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신 씨는 그동안 어머니가 갑자기 방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해왔습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그런 정황을 보면, 사고사로 숨기기 위해서 그렇게 진술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신 씨는 왜 어머니를 숨지게 한 걸까?

<인터뷰> 신 ○○ 피의자(음성변조) : “다툼이 있었는데 이렇게 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경찰의 수사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습니다.

사건 당일, 지인의 집으로 어머니를 찾아왔던 아들 신 씨는 술을 마시다 어머니에게 담뱃값을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돈이 없다고 했고, 여기에 불만을 품은 신 씨가 어머니에게 마구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어머니가 돈이 없다고 하니까 엄마의 머리채를 잡아서 방바닥에 2~3번을 찧고 나서 돈을 꺼내니까 엄마가 안 된다 하면서 일어나니까 재차 양손으로 밀어서 냉장고에 머리를 두 번 찧었고 그 즉시 변사자가 아이고 머리야 하면서 바닥으로 쓰러지는 거예요.”

경찰은 신 씨가 평소에도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주위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는 평상시에도 술을 마시면 엄마에게 꼭 행패를 부렸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어렵게 가정을 꾸려왔다는 어머니 김 씨.

<인터뷰> 이웃 주민 (음성변조) : “열심히 살았는데 중간에 일이 자꾸 터지니까.”

변변한 직업 없었던 아들 신 씨는 이런 저런 이유로 어머니와 다투는 일이 잦았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이웃 주민 (음성변조) : “(숨진 김 씨가) 만날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전신에 멍이 들고 만날 (아들이랑) 다투고 그래. 언제는 갈비뼈가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50대 여성의 죽음에 대한 수사는 20대인 아들이 저지른 끔찍한 패륜 범죄로 결론났습니다.

<인터뷰> 이수일(형사계장/ 마산 중부경찰서) : “나이가 거의 서른이 다 됐는데 전적으로 용돈을 자기 어머니로부터 받았고, 부모가 (돈을) 충족하게 주지 않으면 행패를 부리고 아마 돈을 뺏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아들 신 씨를 존속 폭행 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아침뉴스타임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