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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오룡호, 큰 파도에 밑바닥 구멍나 침몰 가능성”
입력 2014.12.02 (13:14) 수정 2014.12.02 (16:59) 연합뉴스
사조산업의 '501 오룡호'의 침몰 원인이 큰 파도에 부딪혀 밑바닥에 구멍이 나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길수 한국해양대 교수는 2일 오룡호 침몰 원인과 관련, "이 배가 오래된 것인데다 파도가 아주 세, 배가 높이 쳐들어 지는 순간 배 밑바닥을 때려 구멍을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선박은 선령이 36년으로 오래된데다 큰 파도가 계속해 선체 밑바닥을 때렸다면 파공이 생겨 침몰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선체 밑바닥에 있는) 어창에 물이 들어왔다는데 어창 밑 철판이 1㎝ 두께인데 이 철판이 어떤식으로든 균열이 가서 작은 구멍이 생겼거나 약간 녹이 슬은 상태에서 파도 세게 맞아 구멍이 생겨 그쪽으로 물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도가 너무 세서 배 위 갑판 위로 물이 올라오면서 배가 점점 내려가다 보니까 해수가 더 많이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건 확률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36년이면 대단히 오래된 것이지만 상선이나 어선에 대해서는 선령 규제가 없다"면서 "아주 오래된 배를 가져오는 것은 자본비가 즉,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인건비만 들면 어획고를 올릴 수 있는데 있다"고 말했다.

최석관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어획물을 그물에 담아 갑판에 끌어올려 어창 처리실로 떨어뜨리는 순간, 선미쪽에서 밀려온 파도가 한꺼번에 들어가 배수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 연구관은 "배 밑바닥이 파도에 부서질 정도면 아예 조업을 못하는 선박"이라면서 "다만 그물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큰 파도가 왔다면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링해는 파도가 많이 치고 기상이 안 좋으면 보통 조업을 않고 죽음의 항해라 불리는 황천항해를 한다"며 "정확히 어느 정도 상황인지 모르나 안 좋은 게 동시에 일어났다. 선령이 오래된 게 직접적 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습 항해사 출신인 양광훈(41)씨는 "2011년 '96오양호'를 타고 베링해를 갔다가 엔진 이상으로 조업을 중단한 501오양호를 타고 부산으로 귀항한 적이 있다"면서 "베링해는 파도가 거세 갑판으로 너울성 파도가 몰려오면 배 밑바닥에 있는 어창에 물이 엄청나게 들어오기 때문에 당직을 세워 지키게 한다"고 말했다.

사조산업 측은 2003년 리모델링한 501 오양호를 2011년 태평양 조업에 맞게 개조한 적이 있으며 당시 수리후 베링해로 출항했다가 실린더 등 엔진이상으로 회항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 전문가 “오룡호, 큰 파도에 밑바닥 구멍나 침몰 가능성”
    • 입력 2014-12-02 13:14:35
    • 수정2014-12-02 16:59:36
    연합뉴스
사조산업의 '501 오룡호'의 침몰 원인이 큰 파도에 부딪혀 밑바닥에 구멍이 나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길수 한국해양대 교수는 2일 오룡호 침몰 원인과 관련, "이 배가 오래된 것인데다 파도가 아주 세, 배가 높이 쳐들어 지는 순간 배 밑바닥을 때려 구멍을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선박은 선령이 36년으로 오래된데다 큰 파도가 계속해 선체 밑바닥을 때렸다면 파공이 생겨 침몰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선체 밑바닥에 있는) 어창에 물이 들어왔다는데 어창 밑 철판이 1㎝ 두께인데 이 철판이 어떤식으로든 균열이 가서 작은 구멍이 생겼거나 약간 녹이 슬은 상태에서 파도 세게 맞아 구멍이 생겨 그쪽으로 물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도가 너무 세서 배 위 갑판 위로 물이 올라오면서 배가 점점 내려가다 보니까 해수가 더 많이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건 확률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36년이면 대단히 오래된 것이지만 상선이나 어선에 대해서는 선령 규제가 없다"면서 "아주 오래된 배를 가져오는 것은 자본비가 즉,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인건비만 들면 어획고를 올릴 수 있는데 있다"고 말했다.

최석관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어획물을 그물에 담아 갑판에 끌어올려 어창 처리실로 떨어뜨리는 순간, 선미쪽에서 밀려온 파도가 한꺼번에 들어가 배수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 연구관은 "배 밑바닥이 파도에 부서질 정도면 아예 조업을 못하는 선박"이라면서 "다만 그물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큰 파도가 왔다면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링해는 파도가 많이 치고 기상이 안 좋으면 보통 조업을 않고 죽음의 항해라 불리는 황천항해를 한다"며 "정확히 어느 정도 상황인지 모르나 안 좋은 게 동시에 일어났다. 선령이 오래된 게 직접적 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습 항해사 출신인 양광훈(41)씨는 "2011년 '96오양호'를 타고 베링해를 갔다가 엔진 이상으로 조업을 중단한 501오양호를 타고 부산으로 귀항한 적이 있다"면서 "베링해는 파도가 거세 갑판으로 너울성 파도가 몰려오면 배 밑바닥에 있는 어창에 물이 엄청나게 들어오기 때문에 당직을 세워 지키게 한다"고 말했다.

사조산업 측은 2003년 리모델링한 501 오양호를 2011년 태평양 조업에 맞게 개조한 적이 있으며 당시 수리후 베링해로 출항했다가 실린더 등 엔진이상으로 회항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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