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번째 생일 맞는 황간역 “추억의 사진 찾아요”

입력 2014.12.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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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의 황간역이 110번째 생일을 앞두고 추억의 사진을 찾는다.

이 역은 내년 1월 1일 개설 110주년을 맞아 옛 추억이 담긴 귀한 사진과 초창기 승차권 등을 전시하는 철도문화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이달 15일까지 사진을 기탁받는다고 2일 밝혔다.

기탁된 사진은 제공자의 이름을 새겨 전시용으로 만든 뒤 원본은 다시 돌려줄 계획이다.

경부선의 정중앙에 자리 잡은 이 역은 철도 개통과 더불어 개설돼 한때 석탄 수송용 화물열차가 서는 제법 큰 역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2000년대 들어 이용객이 줄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지금은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15차례 정차해 300여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한적한 시골 간이역이 됐다.

그러나 이 역은 지난해부터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파리만 날리던 대합실에서 향토예술인들의 음악회와 시낭송회가 잇달아 열리고, 광장에는 인근 백화산과 반야사 등을 찾는 여행객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노랑 자전거' 30대도 준비돼 있다.

향토작가 20여명은 자신의 시와 그림을 옹기에 새겨 넣은 작품으로 역 광장에 '항아리 작품 전시장'을 꾸몄고, 원두막과 허수아비도 세워 고향의 정취가 묻어나게 만들었다.

강병규 역장은 "낡은 역사가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주말과 휴일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온다"며 "이 달에도 이들을 위해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은 오는 6일 오후 3시 지역의 향수예술인들이 꾸미는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대합실에서는 사진작가 조병훈씨가 촬영한 화물열차 위주의 사진 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철도사진전시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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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번째 생일 맞는 황간역 “추억의 사진 찾아요”
    • 입력 2014-12-02 13:17:12
    연합뉴스
충북 영동의 황간역이 110번째 생일을 앞두고 추억의 사진을 찾는다. 이 역은 내년 1월 1일 개설 110주년을 맞아 옛 추억이 담긴 귀한 사진과 초창기 승차권 등을 전시하는 철도문화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이달 15일까지 사진을 기탁받는다고 2일 밝혔다. 기탁된 사진은 제공자의 이름을 새겨 전시용으로 만든 뒤 원본은 다시 돌려줄 계획이다. 경부선의 정중앙에 자리 잡은 이 역은 철도 개통과 더불어 개설돼 한때 석탄 수송용 화물열차가 서는 제법 큰 역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2000년대 들어 이용객이 줄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지금은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15차례 정차해 300여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한적한 시골 간이역이 됐다. 그러나 이 역은 지난해부터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파리만 날리던 대합실에서 향토예술인들의 음악회와 시낭송회가 잇달아 열리고, 광장에는 인근 백화산과 반야사 등을 찾는 여행객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노랑 자전거' 30대도 준비돼 있다. 향토작가 20여명은 자신의 시와 그림을 옹기에 새겨 넣은 작품으로 역 광장에 '항아리 작품 전시장'을 꾸몄고, 원두막과 허수아비도 세워 고향의 정취가 묻어나게 만들었다. 강병규 역장은 "낡은 역사가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주말과 휴일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온다"며 "이 달에도 이들을 위해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은 오는 6일 오후 3시 지역의 향수예술인들이 꾸미는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대합실에서는 사진작가 조병훈씨가 촬영한 화물열차 위주의 사진 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철도사진전시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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