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동명이인 모두 개명…출생 신고도 막아

입력 2014.12.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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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후계자 등극 시점을 전후해 '김정은'과 같은 이름의 주민들을 모두 개명 조치한 사실이 KBS가 단독 입수한 북한군 내부 문건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문건을 보면 지난 2011년 1월5일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른바 비준과업을 하달해 당 조직과 보안기관을 동원해 '김정은'과 같은 이름의 주민들을 모두 찾아낸 뒤 개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당원증과 주민대장은 물론 공민증,출생증,신분증도 모두 고치도록 조치했습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는 '김정은' 이름의 출생 신고를 반려하고, 다른 이름을 지어 등록하게 했습니다.

김씨 일가가 일반 주민들과 다른 최고 권력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집권 이후 김정은은 김태양, 정일봉 등 김씨 일가를 연상시키는 이름까지 문제삼아, 정치적 각성이 없다고 직접 질타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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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김정은’ 동명이인 모두 개명…출생 신고도 막아
    • 입력 2014-12-02 18:17:16
    정치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후계자 등극 시점을 전후해 '김정은'과 같은 이름의 주민들을 모두 개명 조치한 사실이 KBS가 단독 입수한 북한군 내부 문건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문건을 보면 지난 2011년 1월5일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른바 비준과업을 하달해 당 조직과 보안기관을 동원해 '김정은'과 같은 이름의 주민들을 모두 찾아낸 뒤 개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당원증과 주민대장은 물론 공민증,출생증,신분증도 모두 고치도록 조치했습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는 '김정은' 이름의 출생 신고를 반려하고, 다른 이름을 지어 등록하게 했습니다. 김씨 일가가 일반 주민들과 다른 최고 권력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집권 이후 김정은은 김태양, 정일봉 등 김씨 일가를 연상시키는 이름까지 문제삼아, 정치적 각성이 없다고 직접 질타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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