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길이 10㎞…‘기업형’ 뱀 밀렵도구 발견
입력 2014.12.02 (18:28)
수정 2014.12.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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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의 한 산에서 길이 10㎞에 달하는 기업형 뱀 밀렵도구가 발견됐다.
2일 야생생물관리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음성군 생극면 임오산 일대에서 2㎞가량의 밀렵용 뱀 그물과 통발을 철거했다.
이 통발에서는 새끼 뱀 30∼40마리와 개구리, 쥐, 도롱뇽 등 수십 마리가 있었고 상당수는 죽은 상태였다.
밀렵꾼들이 그물에 걸린 큰 뱀은 가져가고 나머지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보인다.
그물은 5m 간격으로 산 허리를 둘러싸고 그 바로 밑에 지름 20∼25㎝ 정도의 통발들이 이어져 설치돼 있었다.
뱀이 산을 오르다 그물을 피해 통발에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으로 밀렵을 한 것으로 야생생물관리협회는 보고 있다.
이런 밀렵도구가 발견된 곳에서 수백m 떨어진 산에서도 길이 8㎞가량의 그물과 통발이 추가로 발견돼 오는 4일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특히 밀렵도구가 음성군에서 경기도 이천까지 이어져 산 전체에서 밀렵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는 "10㎞에 육박하는 규모의 밀렵도구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구렁이 등 돈이 되는 뱀을 잡으려는 기업형 밀렵꾼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밀렵꾼들이 엽구에 잡힌 동물 가운데 구렁이 등 큰 뱀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그대로 내버려둔 것 같다"며 "통발에서 죽은 동물과 엽구의 상태 등을 볼 때 올해 봄이나 초여름에 설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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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물 길이 10㎞…‘기업형’ 뱀 밀렵도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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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2-02 18:28:54
- 수정2014-12-02 19:20:36
충북 음성의 한 산에서 길이 10㎞에 달하는 기업형 뱀 밀렵도구가 발견됐다.
2일 야생생물관리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음성군 생극면 임오산 일대에서 2㎞가량의 밀렵용 뱀 그물과 통발을 철거했다.
이 통발에서는 새끼 뱀 30∼40마리와 개구리, 쥐, 도롱뇽 등 수십 마리가 있었고 상당수는 죽은 상태였다.
밀렵꾼들이 그물에 걸린 큰 뱀은 가져가고 나머지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보인다.
그물은 5m 간격으로 산 허리를 둘러싸고 그 바로 밑에 지름 20∼25㎝ 정도의 통발들이 이어져 설치돼 있었다.
뱀이 산을 오르다 그물을 피해 통발에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으로 밀렵을 한 것으로 야생생물관리협회는 보고 있다.
이런 밀렵도구가 발견된 곳에서 수백m 떨어진 산에서도 길이 8㎞가량의 그물과 통발이 추가로 발견돼 오는 4일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특히 밀렵도구가 음성군에서 경기도 이천까지 이어져 산 전체에서 밀렵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는 "10㎞에 육박하는 규모의 밀렵도구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구렁이 등 돈이 되는 뱀을 잡으려는 기업형 밀렵꾼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밀렵꾼들이 엽구에 잡힌 동물 가운데 구렁이 등 큰 뱀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그대로 내버려둔 것 같다"며 "통발에서 죽은 동물과 엽구의 상태 등을 볼 때 올해 봄이나 초여름에 설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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