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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설비투자 10% 감소…R&D 투자는 6% 늘려
입력 2014.12.03 (06:30) 수정 2014.12.03 (17:31) 연합뉴스
정부의 독려에도 대기업 그룹들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올해 들어 설비투자를 1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연구개발(R&D) 투자는 6% 늘렸다.

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분기보고서 제출기업 254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누적 설비투자와 R&D 투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91조8천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조5천억원에 비해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액의 71.2%를 차지하는 설비투자가 65조3천7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 감소했다.

반면 R&D 투자액은 26조4천800억원으로 작년보다 5.9% 늘었다. 대기업 그룹들이 설비투자를 줄이면서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R&D 투자에는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분기보고서 제출 계열사가 없는 부영을 제외한 29개 그룹 중 설비투자를 늘린 곳은 10곳에 그쳤으나, R&D 투자를 늘린 곳은 18곳이나 됐다.

이중 삼성그룹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33조3천700억원을 투자했다. R&D 투자는 13조9천800억원으로 4.8% 늘었지만 설비투자가 19조4천억원으로 16.9% 줄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9.0% 감소했다.

삼성의 설비투자가 급감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증설 및 성능개선에 사용된 투자액이 5조8천500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투자액을 줄였다. 작년보다 5% 감소한 9조1천400억원을 1∼3분기에 투자했다. 설비투자는 6조3천500억원으로 10.5% 줄였지만 R&D 투자는 2조7천900억원으로 9.1% 늘렸다.

반면 SK, LG그룹은 투자를 늘렸다. 특히 SK의 투자액은 12조9천200억원으로 작년보다 21.1%나 증가했다. 설비 및 R&D 투자 모두 21.5%, 18.2% 늘었다.

SK하이닉스가 신제품 생산 장비를 교체하고 경기도 이천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1조7천600억원 가량 투자를 늘렸다. SK텔레콤, SK인천석유화학, SK가스 등도 3천억∼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LG도 작년보다 0.6% 소폭 늘어난 12조1천600억원을 투자했다. LG 역시 R&D 투자는 3.2% 늘렸지만 설비투자는 1.2% 줄였다.

이들 4대 그룹의 투자액은 총 67조5천900억원으로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경기 부진 속에서 상위 그룹조차 투자에 몸을 사린 셈이다.

하지만 4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투자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컸다. 4대 그룹을 제외한 30대 그룹의 1∼3분기 투자액은 24조2천600억원으로 작년보다 14.7%나 줄었다.

그 결과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8%에서 73.6%로 2.8%포인트 높아졌다.

심지어 포스코그룹은 투자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설비투자를 49.6% 줄인 결과 전체 투자액이 3조7천200억원으로 44.2% 감소했다. CJ와 한진그룹의 투자액도 각각 37.2%, 37.0% 줄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25조8천900억원을 투자해 압도적인 1위였다.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삼성그룹 전체의 77.6%, 30대 그룹 전체의 28.2%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4대그룹 이외 그룹의 전체 투자액(24조2천600억원)보다도 1조6천억원 이상 많다.

이어 SK하이닉스 4조9천700억원, LG전자 4조3천400억원, 현대차 3조9천억원, LG디스플레이 3조6천6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조3천200억원, 포스코 3조3천억원, KT 2조7천100억원, SK텔레콤 2조4천300억원, 기아차 1조7천300억원 순이었다.
  • 대기업 설비투자 10% 감소…R&D 투자는 6% 늘려
    • 입력 2014-12-03 06:30:43
    • 수정2014-12-03 17:31:22
    연합뉴스
정부의 독려에도 대기업 그룹들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올해 들어 설비투자를 1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연구개발(R&D) 투자는 6% 늘렸다.

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분기보고서 제출기업 254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누적 설비투자와 R&D 투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91조8천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조5천억원에 비해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액의 71.2%를 차지하는 설비투자가 65조3천7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 감소했다.

반면 R&D 투자액은 26조4천800억원으로 작년보다 5.9% 늘었다. 대기업 그룹들이 설비투자를 줄이면서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R&D 투자에는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분기보고서 제출 계열사가 없는 부영을 제외한 29개 그룹 중 설비투자를 늘린 곳은 10곳에 그쳤으나, R&D 투자를 늘린 곳은 18곳이나 됐다.

이중 삼성그룹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33조3천700억원을 투자했다. R&D 투자는 13조9천800억원으로 4.8% 늘었지만 설비투자가 19조4천억원으로 16.9% 줄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9.0% 감소했다.

삼성의 설비투자가 급감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증설 및 성능개선에 사용된 투자액이 5조8천500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투자액을 줄였다. 작년보다 5% 감소한 9조1천400억원을 1∼3분기에 투자했다. 설비투자는 6조3천500억원으로 10.5% 줄였지만 R&D 투자는 2조7천900억원으로 9.1% 늘렸다.

반면 SK, LG그룹은 투자를 늘렸다. 특히 SK의 투자액은 12조9천200억원으로 작년보다 21.1%나 증가했다. 설비 및 R&D 투자 모두 21.5%, 18.2% 늘었다.

SK하이닉스가 신제품 생산 장비를 교체하고 경기도 이천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1조7천600억원 가량 투자를 늘렸다. SK텔레콤, SK인천석유화학, SK가스 등도 3천억∼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LG도 작년보다 0.6% 소폭 늘어난 12조1천600억원을 투자했다. LG 역시 R&D 투자는 3.2% 늘렸지만 설비투자는 1.2% 줄였다.

이들 4대 그룹의 투자액은 총 67조5천900억원으로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경기 부진 속에서 상위 그룹조차 투자에 몸을 사린 셈이다.

하지만 4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투자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컸다. 4대 그룹을 제외한 30대 그룹의 1∼3분기 투자액은 24조2천600억원으로 작년보다 14.7%나 줄었다.

그 결과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8%에서 73.6%로 2.8%포인트 높아졌다.

심지어 포스코그룹은 투자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설비투자를 49.6% 줄인 결과 전체 투자액이 3조7천200억원으로 44.2% 감소했다. CJ와 한진그룹의 투자액도 각각 37.2%, 37.0% 줄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25조8천900억원을 투자해 압도적인 1위였다.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삼성그룹 전체의 77.6%, 30대 그룹 전체의 28.2%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4대그룹 이외 그룹의 전체 투자액(24조2천600억원)보다도 1조6천억원 이상 많다.

이어 SK하이닉스 4조9천700억원, LG전자 4조3천400억원, 현대차 3조9천억원, LG디스플레이 3조6천6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조3천200억원, 포스코 3조3천억원, KT 2조7천100억원, SK텔레콤 2조4천300억원, 기아차 1조7천30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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