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사퇴, 5년 이끈 제주 떠난다

입력 2014.12.03 (09:45) 수정 2014.12.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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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5위로 이끈 박경훈(53) 감독이 계약 기간을 1년 남겨 놓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제주 구단은 3일 "박경훈 감독이 장석수 사장과 개인 면담을 통해 감독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박 감독이 1일 저녁 사장과 면담 자리에서 건강상의 이유와 전주대학교 교수 복귀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구단에서는 사퇴를 만류했지만 박 감독의 의지가 강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제주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5년 동안 정들었던 제주 유니폼을 벗게 됐다. 특히 2010년말 구단과 5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2015년 말까지 보장돼 있었지만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U-17세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 감독은 전주대학교 체육학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9년 10월 제주 사령탑을 맡아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제주는 박 감독의 지휘 아래 2010년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박 감독은 2009년 15개팀 중 14위에 그쳤던 팀을 2010년 준우승까지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2010년 이후 팀의 주축이었던 구자철, 홍정호, 산토스 등이 팀을 빠져나가면서 힘겹게 팀을 이끌면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클래식 A그룹에 속하며 선전하며 5위로 마감했다.

제주는 "박 감독의 후임에 대해선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드래프트와 전지훈련 일정이 빠듯한 만큼 조만간 차기 사령탑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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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훈 감독 사퇴, 5년 이끈 제주 떠난다
    • 입력 2014-12-03 09:45:24
    • 수정2014-12-03 15:55:11
    연합뉴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5위로 이끈 박경훈(53) 감독이 계약 기간을 1년 남겨 놓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제주 구단은 3일 "박경훈 감독이 장석수 사장과 개인 면담을 통해 감독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박 감독이 1일 저녁 사장과 면담 자리에서 건강상의 이유와 전주대학교 교수 복귀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구단에서는 사퇴를 만류했지만 박 감독의 의지가 강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제주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5년 동안 정들었던 제주 유니폼을 벗게 됐다. 특히 2010년말 구단과 5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2015년 말까지 보장돼 있었지만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U-17세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 감독은 전주대학교 체육학부 축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9년 10월 제주 사령탑을 맡아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제주는 박 감독의 지휘 아래 2010년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박 감독은 2009년 15개팀 중 14위에 그쳤던 팀을 2010년 준우승까지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2010년 이후 팀의 주축이었던 구자철, 홍정호, 산토스 등이 팀을 빠져나가면서 힘겹게 팀을 이끌면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클래식 A그룹에 속하며 선전하며 5위로 마감했다.

제주는 "박 감독의 후임에 대해선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드래프트와 전지훈련 일정이 빠듯한 만큼 조만간 차기 사령탑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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