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수현 의원 “정윤회 청와대 문건 의혹, 검찰 수사 지켜보자는데 동의하나 미진할 경우 특검, 국정 조사로 이행돼야” ①

입력 2014.12.03 (10:14) 수정 2014.12.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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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4년 12월 3일(수요일)
□ 출연자 : 박수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지명] 계속해서 야당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소속이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인 박수현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수현] 네,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홍지명] 박 대변인께서는 이번 문건사태 어떤 심정으로 보고 계십니까?

[박수현] 저도 뭐 정치인이지만 국민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걱정이 많습니다. 정권 말기에나 있을 법한 이런 음습한 이야기들이 대통령께서 한창 일하실 시기에 터지고, 이것뿐만 아니라 계속 전에도 있어왔던 얘기들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한 마디로 이게 자꾸 점입가경으로 점차 청와대나 당사자들의 해명, 해당 언론사에 대한 고소에도 불구하고 자꾸 커지고 있는 양상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에 아주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형국으로 이행되는 것 같아서 정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정윤회 씨가 각각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일종의 폭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박수현] 이게 우리가 점입가경이라는 말을 하는데요. 청와대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당사자들이 적극 나서서 해명한다는 명분으로 어제부터 모든 언론사들에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오늘 아침에는 더 하던데요. 이게 도대체가 국민들이 어떻게 혼란스럽게 생각할지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떤 서로 당사자 간의 사실관계도 부딪히는 부분이 막 생기고 있고, 또 진실게임으로 가고 있고요. 진흙탕 싸움으로 가고 있어요. 이게 대한민국 국정의 컨트롤 타워라고 하는 청와대에서 일어났던 일, 이것이 서로 진실게임,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면서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일단 저희들 야당에서 보기에는 조응천 비서관이 인터뷰를 함으로써 정윤회 씨의 말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방금 홍문종 의원도 말씀하셨지만, 인내를 가지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라고 하지만 국정운영까지도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지켜볼 수만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지금 야당을 향해서 무슨 정치적 호재를 만났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이렇게 정쟁으로 몰 일이 아닙니다. 여당은 저희 야당을 보고 때만 있으면 정치공세 한다, 정쟁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정쟁의 요소입니까? 이것은 여야를 떠나서 국민적 의혹을 확실하게 불식시키고 청와대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여야를 떠나서 이 문제는 확실하게 같이 나서야 된다는 생각을 할 때지, 그렇게 말씀하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소위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렇게 표현하던데, 어쨌든 여기에 관련됐다고 나온 당사자들은 국정농단이라는 이름으로 거론된 것만으로도 청와대 비서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요. 설사 본인들이 억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는 검찰의 정확한 수사나 그 다음에 대통령의 업무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단 본인들의 진퇴를 스스로 결정하고 정확하게 검찰수사에 임하고, 그러고 나서 명명백백하게 잘못이 없다고 밝혀지면 다시 업무에 복귀하면 될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대로 언론을 향해서 진실게임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조응천 전 비서관과 정윤회 씨 양 측의 주장이 달랐다가 이게 좀 밝혀진 것 가운데 하나가, 정윤회 씨와 이재만 비서관이 오래전에 연락을 끊었다고 했는데 최근에 전화연락은 했다는 거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수현] 그것을 이제 그쪽 입장을 제가 이해하는 측면으로 들어보면, 만난 것과 전화한 것은 서로 다르다고 해명을 하겠죠? 그러나 국민들이나 저희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꼭 만난 것만이 만난 것이냐, 그것이 아니라 전화통화를 했든 뭐를 했든 그것은 다 접촉한 것이죠.

[홍지명] 넓게 보면 접촉했다고 볼 수 있고, 만났느냐 안 만났느냐 이것만 보면 또 안 만났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요.

[박수현] 네, 그렇습니다. 검찰수사를 통해서 보고 본인들만이 알겠죠. 그러나 아마 사회자님께서 기억을 하실 텐데, 국민들은 이렇게 기억하고 있어요. 지난번에 날짜가 10월 28일인가로 기억하고 있는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홍지명] 이재만 비서관이 출석을 했었죠?

[박수현]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김기춘 비서실장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을 하셨냐 하면,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다, 비선 개입은 없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앞으로 그렇게 사기를 치는 사람이 있으면 국민들께서 신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답변을 하셨어요. 비서실장께서. 그리고 심지어 세계일보가 처음 보도를 했을 때 정윤회 씨 비리의혹에 대해서 청와대가 감찰조사를 벌였다고 보도를 했더니, 뭐라고 하셨냐 하면, 청와대의 설명은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공직자 감찰이 그 임무이고 정치를 감찰한 사실이 없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때까지도 국민들은 그래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청와대가 하는 해명이니까 다 믿고 싶고 믿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들을 통해서 하나씩 양파 껍질 까듯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결국에는 그 말씀의 진위나 이런 것들이 점차 진실을 잃어가고 있는 것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결국에는 청와대, 국정, 대통령 이 모든 것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는 출발이라고 보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홍지명] 그런데 청와대에서 유출된 관련 문건의 내용이 풍문 수준의 사설 정보지 내용에 불과하다는 청와대 해명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게 아무 것도 팩트로 확인된 것은 없지 않습니까?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게 검사 출신의 비서관이죠, 조응천 비서관. 그리고 경찰에서 청와대에 파견되는 인력들은 아주 최고의 엘리트입니다. 최고 수사과정을 이수한 경찰 엘리트 인재가 고작 찌라시 내용을 수집해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고하겠습니까? 누가 믿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의 시스템이 그렇게 돼있어요. 정보를 다루는데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는 국정원도 있고 경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내에서는 민정비서관실이 있고 지금 문제가 되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는데요. 이 민정비서관실이라고 하는 것은 민심의 동향과 관련된 정보나 첩보, 쉽게 얘기하면 민간에 흘러 다니는 소위 찌라시 수준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그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흐름을 파악하는 일을 하는 곳이고요. 지금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그중에서 확인된 정보, 첩보를 대상으로 확인하고 감찰하는 고강도의 업무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생산된 문건이고 이것은 반드시 구두가 됐든 보고서가 됐든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가 됐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을 가지고 찌라시를 모아놨다고 하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죠. 예전에 대통령 선거 때 보면 NLL 문건 그런 대통령 기록물, 공공기록물 이런 것들을 유출하고도 그것에 대해서 찌라시를 봤다, 찌라시를 바라보는 내용이 자기들이 유리할 때와 불리할 때가 완전히 달라요. 이렇게 해서는 청와대의 어떤 기록물이나 대통령 기록물을 바라보는 여당과 청와대의 태도는 정말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집권하는 사람들의 태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렇다면 야당 측에서 볼 때 이번 건과 관련해서 의혹이 해소돼야 할 부분, 또 앞으로 검찰조사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할 내용은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박수현] 제가 어제 저희 당의 대변인이기 때문에 4가지 초점에 대해서 이미 브리핑을 했습니다. 오늘 또 회의를 통해서 야당과 언론 또 국민적 의혹이 집중돼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회의를 할 텐데요.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입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보고서 작성 배경근거처럼 김기춘 비서실장을 청와대에서 몰아내려는 시도가 과연 있었는가, 이것은 뭐냐면 청와대의 국정운영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는, 다시 말해서 박범계 단장은 이것을 쿠데타에 준하는 수준이라고까지 표현을 했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 시도가 있었는지 반드시 봐야 하겠고요. 그 다음에 보고서를 외부로 유출한 사람은 누구고 무슨 의도로 유출했는가. 그 다음에 문서에 나와 있는 그 내용들이 국정농단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진위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된다는 것들이 초점이 되겠습니다.

[홍지명] 예, 검찰수사는 어떻습니까. 이건 못 믿겠다는 겁니까? 지금 야당에서는 특별검사,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는데, 검찰수사 못 믿겠다는 것입니까? 왜 그렇습니까?

[박수현]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의 홍문종 의원께서도 야당이 국정조사를 주장한다고 말씀하시던데요. 저희는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야당과 국민이 지켜보겠다고 말씀드리고요. 그것이 미진할 경우에 거기에 또 의혹이 생길 경우에, 그때는 특검과 국정조사의 수준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는 저희도 검찰조사를 지켜보자는 데 동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국민들께서는 혹시, 아까 박 의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게 국정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될 텐데, 앞으로 국회가 할 일이 많습니다. 국회의정활동의 발목을 잡을 정도로 여기에 정치권이 매몰돼서는 안 되겠다는 점은 동의를 하십니까?

[박수현] 당연히 동의하고요. 그래서 어제 예산안도 정상적으로 법정기한 내에 통과시키는 데에 협조했고요.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야당 입장에서는 이러한 국가의 기강을 무너트리는, 또 정의에 관련된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을 정치공세나 정쟁이라고 규정하는 여당의 태도야말로 집권세력답지 못하다, 야당과 국민들이 하는 말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정치공세다. 그렇게 정치공세로 몰아서는 안 되고요. 진실을 밝히는 데 같이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야권 측에서 혹시 새롭게 입수한 문건이나 증언, 아직 공개는 안 했지만 혹시 그런 것이 있습니까?

[박수현]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요. 새로운 사실의 확인, 또 기존에 밝혀진 것들에 대한 새로운 사실의 확인을 기초로 저희가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수현] 네.

[홍지명]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인 박수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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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박수현 의원 “정윤회 청와대 문건 의혹, 검찰 수사 지켜보자는데 동의하나 미진할 경우 특검, 국정 조사로 이행돼야” ①
    • 입력 2014-12-03 10:14:55
    • 수정2014-12-03 14:23:46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4년 12월 3일(수요일) □ 출연자 : 박수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지명] 계속해서 야당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소속이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인 박수현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수현] 네,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홍지명] 박 대변인께서는 이번 문건사태 어떤 심정으로 보고 계십니까? [박수현] 저도 뭐 정치인이지만 국민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걱정이 많습니다. 정권 말기에나 있을 법한 이런 음습한 이야기들이 대통령께서 한창 일하실 시기에 터지고, 이것뿐만 아니라 계속 전에도 있어왔던 얘기들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한 마디로 이게 자꾸 점입가경으로 점차 청와대나 당사자들의 해명, 해당 언론사에 대한 고소에도 불구하고 자꾸 커지고 있는 양상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에 아주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형국으로 이행되는 것 같아서 정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정윤회 씨가 각각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일종의 폭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박수현] 이게 우리가 점입가경이라는 말을 하는데요. 청와대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당사자들이 적극 나서서 해명한다는 명분으로 어제부터 모든 언론사들에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오늘 아침에는 더 하던데요. 이게 도대체가 국민들이 어떻게 혼란스럽게 생각할지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떤 서로 당사자 간의 사실관계도 부딪히는 부분이 막 생기고 있고, 또 진실게임으로 가고 있고요. 진흙탕 싸움으로 가고 있어요. 이게 대한민국 국정의 컨트롤 타워라고 하는 청와대에서 일어났던 일, 이것이 서로 진실게임,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면서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일단 저희들 야당에서 보기에는 조응천 비서관이 인터뷰를 함으로써 정윤회 씨의 말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방금 홍문종 의원도 말씀하셨지만, 인내를 가지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라고 하지만 국정운영까지도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지켜볼 수만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지금 야당을 향해서 무슨 정치적 호재를 만났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이렇게 정쟁으로 몰 일이 아닙니다. 여당은 저희 야당을 보고 때만 있으면 정치공세 한다, 정쟁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정쟁의 요소입니까? 이것은 여야를 떠나서 국민적 의혹을 확실하게 불식시키고 청와대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여야를 떠나서 이 문제는 확실하게 같이 나서야 된다는 생각을 할 때지, 그렇게 말씀하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소위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렇게 표현하던데, 어쨌든 여기에 관련됐다고 나온 당사자들은 국정농단이라는 이름으로 거론된 것만으로도 청와대 비서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요. 설사 본인들이 억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는 검찰의 정확한 수사나 그 다음에 대통령의 업무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단 본인들의 진퇴를 스스로 결정하고 정확하게 검찰수사에 임하고, 그러고 나서 명명백백하게 잘못이 없다고 밝혀지면 다시 업무에 복귀하면 될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대로 언론을 향해서 진실게임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조응천 전 비서관과 정윤회 씨 양 측의 주장이 달랐다가 이게 좀 밝혀진 것 가운데 하나가, 정윤회 씨와 이재만 비서관이 오래전에 연락을 끊었다고 했는데 최근에 전화연락은 했다는 거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수현] 그것을 이제 그쪽 입장을 제가 이해하는 측면으로 들어보면, 만난 것과 전화한 것은 서로 다르다고 해명을 하겠죠? 그러나 국민들이나 저희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꼭 만난 것만이 만난 것이냐, 그것이 아니라 전화통화를 했든 뭐를 했든 그것은 다 접촉한 것이죠. [홍지명] 넓게 보면 접촉했다고 볼 수 있고, 만났느냐 안 만났느냐 이것만 보면 또 안 만났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요. [박수현] 네, 그렇습니다. 검찰수사를 통해서 보고 본인들만이 알겠죠. 그러나 아마 사회자님께서 기억을 하실 텐데, 국민들은 이렇게 기억하고 있어요. 지난번에 날짜가 10월 28일인가로 기억하고 있는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홍지명] 이재만 비서관이 출석을 했었죠? [박수현]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김기춘 비서실장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을 하셨냐 하면,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다, 비선 개입은 없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앞으로 그렇게 사기를 치는 사람이 있으면 국민들께서 신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답변을 하셨어요. 비서실장께서. 그리고 심지어 세계일보가 처음 보도를 했을 때 정윤회 씨 비리의혹에 대해서 청와대가 감찰조사를 벌였다고 보도를 했더니, 뭐라고 하셨냐 하면, 청와대의 설명은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공직자 감찰이 그 임무이고 정치를 감찰한 사실이 없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때까지도 국민들은 그래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청와대가 하는 해명이니까 다 믿고 싶고 믿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들을 통해서 하나씩 양파 껍질 까듯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결국에는 그 말씀의 진위나 이런 것들이 점차 진실을 잃어가고 있는 것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결국에는 청와대, 국정, 대통령 이 모든 것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는 출발이라고 보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홍지명] 그런데 청와대에서 유출된 관련 문건의 내용이 풍문 수준의 사설 정보지 내용에 불과하다는 청와대 해명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게 아무 것도 팩트로 확인된 것은 없지 않습니까?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게 검사 출신의 비서관이죠, 조응천 비서관. 그리고 경찰에서 청와대에 파견되는 인력들은 아주 최고의 엘리트입니다. 최고 수사과정을 이수한 경찰 엘리트 인재가 고작 찌라시 내용을 수집해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고하겠습니까? 누가 믿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의 시스템이 그렇게 돼있어요. 정보를 다루는데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는 국정원도 있고 경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내에서는 민정비서관실이 있고 지금 문제가 되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는데요. 이 민정비서관실이라고 하는 것은 민심의 동향과 관련된 정보나 첩보, 쉽게 얘기하면 민간에 흘러 다니는 소위 찌라시 수준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그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흐름을 파악하는 일을 하는 곳이고요. 지금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그중에서 확인된 정보, 첩보를 대상으로 확인하고 감찰하는 고강도의 업무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생산된 문건이고 이것은 반드시 구두가 됐든 보고서가 됐든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가 됐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을 가지고 찌라시를 모아놨다고 하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죠. 예전에 대통령 선거 때 보면 NLL 문건 그런 대통령 기록물, 공공기록물 이런 것들을 유출하고도 그것에 대해서 찌라시를 봤다, 찌라시를 바라보는 내용이 자기들이 유리할 때와 불리할 때가 완전히 달라요. 이렇게 해서는 청와대의 어떤 기록물이나 대통령 기록물을 바라보는 여당과 청와대의 태도는 정말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집권하는 사람들의 태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렇다면 야당 측에서 볼 때 이번 건과 관련해서 의혹이 해소돼야 할 부분, 또 앞으로 검찰조사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할 내용은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박수현] 제가 어제 저희 당의 대변인이기 때문에 4가지 초점에 대해서 이미 브리핑을 했습니다. 오늘 또 회의를 통해서 야당과 언론 또 국민적 의혹이 집중돼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회의를 할 텐데요.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입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보고서 작성 배경근거처럼 김기춘 비서실장을 청와대에서 몰아내려는 시도가 과연 있었는가, 이것은 뭐냐면 청와대의 국정운영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는, 다시 말해서 박범계 단장은 이것을 쿠데타에 준하는 수준이라고까지 표현을 했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 시도가 있었는지 반드시 봐야 하겠고요. 그 다음에 보고서를 외부로 유출한 사람은 누구고 무슨 의도로 유출했는가. 그 다음에 문서에 나와 있는 그 내용들이 국정농단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진위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된다는 것들이 초점이 되겠습니다. [홍지명] 예, 검찰수사는 어떻습니까. 이건 못 믿겠다는 겁니까? 지금 야당에서는 특별검사,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는데, 검찰수사 못 믿겠다는 것입니까? 왜 그렇습니까? [박수현]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의 홍문종 의원께서도 야당이 국정조사를 주장한다고 말씀하시던데요. 저희는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야당과 국민이 지켜보겠다고 말씀드리고요. 그것이 미진할 경우에 거기에 또 의혹이 생길 경우에, 그때는 특검과 국정조사의 수준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는 저희도 검찰조사를 지켜보자는 데 동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국민들께서는 혹시, 아까 박 의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게 국정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될 텐데, 앞으로 국회가 할 일이 많습니다. 국회의정활동의 발목을 잡을 정도로 여기에 정치권이 매몰돼서는 안 되겠다는 점은 동의를 하십니까? [박수현] 당연히 동의하고요. 그래서 어제 예산안도 정상적으로 법정기한 내에 통과시키는 데에 협조했고요.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야당 입장에서는 이러한 국가의 기강을 무너트리는, 또 정의에 관련된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을 정치공세나 정쟁이라고 규정하는 여당의 태도야말로 집권세력답지 못하다, 야당과 국민들이 하는 말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정치공세다. 그렇게 정치공세로 몰아서는 안 되고요. 진실을 밝히는 데 같이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야권 측에서 혹시 새롭게 입수한 문건이나 증언, 아직 공개는 안 했지만 혹시 그런 것이 있습니까? [박수현]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요. 새로운 사실의 확인, 또 기존에 밝혀진 것들에 대한 새로운 사실의 확인을 기초로 저희가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수현] 네. [홍지명]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인 박수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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